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버림받으시다

묵상나눔 Navi Choi............... 조회 수 7 추천 수 0 2024.03.30 21:23:28
.........
버림받으시다
마가복음 15:33~47
진리는 상식에 부합합니다. 상식에 맞지 않는 진리는 의심스럽습니다. 콩 심은 데 콩이 나고 팥 심은 데 팥이 납니다. 많이 심으면 많이 거두고 적게 심으면 적게 거둡니다. 아무것도 심지 않으면 아무것도 거두지 못합니다. 착하고 성실하고 열심히 산 자가 성공에 이릅니다. 남을 속이고 부정한 방법으로 사는 자는 법의 제재를 받고 마땅한 대가를 치릅니다. 의인이 칭찬을 듣고 악인은 벌을 받습니다. 진리란 그런 것입니다. 그런데 세상은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일들이 더러 일어납니다. 거짓말을 하고 힘으로 남의 것을 빼앗는 자들이 이들이 도리어 젠체합니다. 그래서 진리를 따르기가 어렵습니다. 상식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진리는 상식을 초월합니다.
진리에는 역설성이 있습니다. 빈 수레가 요란하지 많이 배운 사람은 겸손합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많은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높아지기를 원하는 자는 스스로 낮아져야 하고, 많이 얻으려면 가진 것을 버려야 합니다. 진리의 세계에서는 죽어야 삽니다. 어둠이 짙어야 빛이 도드라지는 법이고, 돌 위에도 꽃을 피우는 원리가 있습니다. 깨진 항아리에 물을 붓는 일도 그런 이치입니다. 가난에 처하면서도 비굴해지지 않고 부요함에 이르러도 교만하지 않습니다. 힘이 있다고 해서 남 위에 군림하기보다는 약자의 편에 묵묵히 섭니다. 우리가 진리를 따른다고 하면서도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이유는 진리의 역설성에 대한 깨달음이 적기 때문입니다. 구도자의 길을 걸으면서도 기쁨보다 근심이 많은 이유는 역설의 진리를 거부하고 순리와 상식으로만 살려고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복음은 역설의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주님은 사람들로부터도 버림받았지만,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도 버림받으셨습니다. 그래야 인류가 살기 때문입니다. 이는 창세 초에 최초의 인류 아담과 하와가 범죄 한 후에 그들의 수치를 가리기 위하여 “주 하나님이 가죽옷을 만들어서, 아담과 그의 아내에게 입혀 주셨다”(창 3:21)는 말씀의 성취인 셈입니다. 인간의 부끄러움을 가리기 위해서는 죄 없는 누군가의 희생이 전제되었고 성경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어린양’(사 53:7)으로 특정했으며 세례자 요한은 이를 확정하였습니다(요 1:36). 인류 구원의 다른 길은 없습니다.
“그는 명망 있는 의회 의원이고,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사람인데, 이 사람이 대담하게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신을 내어 달라고 청하였다.”(15:43)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빌라도를 찾아가 주님의 시신을 달라하여 수습해 장사지냈습니다. 그는 유대 전통에 속해 있으면서도 당시 종교에 함몰되지 않은 몇 안 되는 지성적 신앙인입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이런 신앙 자세가 필요합니다. 교회에 속해 있으면서도 시대성에 함몰되지 말아야겠습니다.
주님, 교회가 역설을 간과하고 상식에만 머물면 유대종교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아리마대 요셉같은 순전한 자세로 하나님 나라를 기다립니다. 교회에 속해 있으면서도 교회를 초월하시는 주님을 봅니다.
2024. 3. 30(토)
434267187_25054036237544329_150823516560798253_n.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704 가족글방 [미술관옆 예배당] 대파 한단 값 file Navi Choi 2024-04-09 13
12703 걷는독서 [걷는 독서] 미래를 말하며 file 박노해 2024-04-08 8
12702 묵상나눔 이자놀이 file Navi Choi 2024-04-08 13
12701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난 일생을 다해 여기까지 왔으니 file 박노해 2024-04-07 12
12700 묵상나눔 미움과 선의 사이 file Navi Choi 2024-04-07 11
12699 광고알림 기독교인 결혼 배우자 만남 온라인 프로필 미팅 등록 안내, 기독교인 크리스 이은혜 2024-04-06 146
12698 걷는독서 [걷는 독서] 언 땅을 뚫고 피어나는 새싹처럼 file 박노해 2024-04-06 12
12697 광고알림 복음과 민족을 생각하는 -북산역사학교 file Navi Choi 2024-04-06 18
12696 묵상나눔 정의의 실현과 약자 보호 file Navi Choi 2024-04-06 6
12695 걷는독서 [걷는 독서] 작은 씨앗 속에 file 박노해 2024-04-05 9
12694 묵상나눔 못 본 체하지 말라 file Navi Choi 2024-04-05 16
12693 걷는독서 [걷는 독서] 악은 선과 정의보다 file 박노해 2024-04-04 11
12692 묵상나눔 장자 상속 file Navi Choi 2024-04-04 23
12691 걷는독서 [걷는 독서] 세상의 한가운데서 file 박노해 2024-04-03 12
12690 묵상나눔 법과 원칙 file Navi Choi 2024-04-03 14
12689 걷는독서 [걷는 독서] 이런 시대에 시를 쓰는 건 file 박노해 2024-04-02 14
12688 묵상나눔 도피성 file Navi Choi 2024-04-02 18
12687 걷는독서 [걷는 독서] 길 잃은 날엔 file 박노해 2024-04-01 10
12686 묵상나눔 예언자 file Navi Choi 2024-04-01 6
12685 걷는독서 [걷는 독서] 울음이야말로 복음이다 file 박노해 2024-03-31 13
12684 묵상나눔 여인들 file Navi Choi 2024-03-31 11
12683 광고알림 기독교인 결혼 배우자 만남 온라인 프로필 미팅 등록 안내, 기독교인 행복크리스찬 2024-03-31 11
12682 가족글방 [주보시] 그가 죽으셨습니다 쿠바인 2024-03-30 14
12681 걷는독서 [걷는 독서] 겨우내 움츠렸던 file 박노해 2024-03-30 15
» 묵상나눔 버림받으시다 file Navi Choi 2024-03-30 7
12679 걷는독서 [걷는 독서] 인류의 가장 중요한 유산은 이야기다 file 박노해 2024-03-29 14
12678 묵상나눔 침묵 file Navi Choi 2024-03-29 9
12677 걷는독서 [걷는 독서] 단 한마디의 꽃같은 말을 피우기 위해 file 박노해 2024-03-28 12
12676 묵상나눔 무지한 군중 file Navi Choi 2024-03-28 12
12675 걷는독서 [걷는 독서] 순수한 사랑은 file 박노해 2024-03-27 12
12674 묵상나눔 무지한 군중 file Navi Choi 2024-03-27 7
12673 걷는독서 [걷는 독서] 사건의 출처가 되고자 앞다투며 file 박노해 2024-03-26 12
12672 묵상나눔 배신 file Navi Choi 2024-03-26 10
12671 걷는독서 [걷는 독서] 누구의 인정도 무시도 아랑곳없이 file 박노해 2024-03-25 9
12670 묵상나눔 file Navi Choi 2024-03-25 10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