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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라는 이름의 성공

무엇이든 최광열............... 조회 수 719 추천 수 0 2002.01.07 04: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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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편지 제11호 1999.11.13

사람들 중에는 자신의 삶이 실패로 끝나기를 원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누구를 막론하고 할 수 있는 한 성공적인 삶을 살려고 애를 쓴다. 학생들이 밤잠을 설쳐가며 공부하는 것이나, 기업가들이 보다 나은 아이템을 개발하여 다른 기업과의 경쟁력에서 뒤지지 않으려고 노심초사하는 것이나, 일반인들이 이른 아침부터 밤 늦게 까지 직장에 메어달려 일하는 것 모두가 성공적인 삶, 즉 더 나은 대우와 더 높은 지위를 얻기 위한 노력들이다.
세상에는 성공한 사람들이 많다. 옛날과 달리 오늘날에는 누구에게나 성공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 스포츠 스타들처럼 운동을 잘하여 성공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각종 미인대회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부모덕에 빼어난 미모를 갖고 태어나 성공하는 경우도 있다. 주경야독으로 성공을 일구어내는 이가 있는가하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공을 훔치는 사람들도 없지 않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는 성공이란 대개가 자기 자신이 세상에서 얼마나 중요한 인물로 부각이 되는가에 그 초점이 모아진다. 높은 지위와 권세를 변함없이 유지하며, 다른 이들에게 커다란 영향력을 끼치는 위치에 이르는 것, 그리고 씀씀이에 있어서도 넉넉함에 이르는 것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성공은 자연히 남과의 경쟁에서 이루어지게 마련이다. 나의 성공이란 남의 실패의 토양에서 얻는 전리품과도 같은 것으로 생각한다. 이기주의적인 성공은 그래서 파괴적일 수밖에 없는 모양이다. 성공에 집착하면 인간관계가 매마르게 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이 예루살렘성에 올라갈 때 야고보와 요한의 어미니가 예수님에게 은밀히 부탁을 하는 장면이 있다(마20:20~28). 여인은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올라가면 왕의 자리에 이를 것으로 생각하여 자기 아들들의 자리를 부탁하였던 것이다.
예수님을 따르는 행위의 목적이 자신의 유익을 위한 것이라면 그것은 잘못이다.  한국교계에는 여전히 '번영신학'이 또아리를 튼 구렁이처럼 바른 신앙과 신앙의 역사를 왜곡시키고 있음은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하나님을 믿고, 예배를 드리고, 기도를 하며, 선행을 실천하는 모든 신앙행위가 자기의 유익을 위해 전제되는 것이라면 바른 신앙은 설 자리를 잃게 된다.
성공이 자기중심적이어서는 안된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성공이란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심, 그리고 이웃에 대한 섬김이어야 한다. 나의 실패가 하나님의 영광에 기여한다면 그것은 실패가 아니다. 비록 자신은 낮아지더라도 다른 이가 유익을 얻는다면 그것은 이미 가치있는 일임에 분명하다. 인류 역사가 오늘에 이르도록 이어질 수 있는 것도 이런 세계관을 가진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적 세계관을 가진 이들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곳이 아닌 곳, 남들이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알아주지도 않는 곳에서 자신의 유익이 아니라 헐벗고 춥고 배고픈 이들의 유익을 위하여 희생할 수 있는 것이다. 세상적인 면에서 어떤 보상이 주어지지 않더라도 그 삶 자체를 포기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그 삶이 사람들의 칭송을 받게 되더라도 그 때문에 교만하지 않는다.* c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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