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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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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파 화가 에두아르 마네(1832~1883)는 800프랑을 받기로 하고 미술평론가 샤를 에프뤼시(1849~1905)로 부터 그림 한 점을 의뢰받았습니다. 에프뤼시는 자신의 주방에 걸 목적으로 그림을 주문한 것입니다. 마네는 <아스파라거스 한 단>(1880)을 그려서 보냈습니다. 그림을 받은 에프뤼시는 만족의 표시로 1,000프랑을 보내왔습니다. 예술의 진가를 알아준 주문자에 대한 고마운 마음에 마네는 <아스파라거스 한 뿌리>(1880)를 그려서 그에게 메모와 함께 보내주었습니다. “선생님이 사가신 아스파라거스 한 뿌리가 빠졌습니다.”
프랑스의 아스파라거스는 너무 비싸고 한국의 대파는 너무 쌉니다. 프랑스에는 예술의 해학과 유머와 흐뭇함과 인정이 배어있는데 한국의 대파에는 정치의 무지와 무책임과 무능과 불통과 야만과 부끄러움이 묻어있습니다. 가치를 알아주는 넉넉한 안목과 고객을 흐뭇하게 해주는 인품이 부럽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증오를 멈추고 상대를 환대하는 세상 말입니다. 나비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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