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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095-4.5】 시간이 멈추었다
어젯밤 한 100만번은 깬 것 같다. 배는 부글부글 거리고 도무지 아무것도 먹을수가 없다. 아내가 누룽지를 끓여줘서 누룽지 물만 억지로 먹었다. 무얼 하려고 책상에 앉으면 저절로 내 몸이 액체동물처럼 스르르르 방바닥으로 흘러내린다. 머리는 구름 위에 둥둥 떠 있는 것처럼 멍~ 엉~ 엉~... 그래서 그냥 가만히 있었다.
구글다이어리에 시간 체크를 하면서 일을 하는데, 그게 다 아무 소용이 없다. 나에게서 ‘시간’이라는 것이 사라져버린 것 같다. 마냥 이러고 있을 수가 없어서 벌떡 일어나 영상의학과의원에 갔다.
그리고 식중독 진단을 받고 약을 지어 왔다. 약을 먹으니 이제 똥꼬가 근질근질하면서 소나기가 지나갈 것 같다. 그래서 후다닥 화장실에 달려가면...ㅠㅠ 감감... 오후 내내, 밤에까지 화장실을 들락날락, 아휴, 도대체 이게 먼 난리냐!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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