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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782번째 쪽지
□설교자의 원조
1.기독교에서 건드리면 큰일나는 설교(說敎)라는 형태는 어디에서 유래했을까요? 2세기 말 클레멘트라는 사람의 글에 “설교가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전혀 변화시키지 못하니 어쩌면 좋을꼬?”라고 한탄하는 문장이 나옵니다. 그러다가 3-4세기 즈음 떠돌이 선생들이라 불리는 소피스트(sophist)들에게 성경이 들어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소피스트를 ‘연금술사’라고 번역합니다.
2.소피스트들은 변론을 팔기 위해 외모에 신경을 쓰고, 감정에 호소하고, 재치있는 말을 사용하는 것에 통달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많은 공부를 한 지식인들이었고 유명한 소피스트는 장소를 정해서 같은 청중을 향해 정기적으로 연설을 했습니다. 소피스트는 그것이 밥벌이였기 때문에 연설의 댓가로 돈을 받았습니다.
3.소피스트들은 가운을 입고 연설을 하기 전에 강단으로 올라가 전용 좌석에 앉아 있다가 사회자가 소개를 하면 강단에 서서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연설 도중 종종 청중들의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고 연설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영감 있는 연설’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4.그 소피스트들이 ‘성경’을 열심히 공부하는 그리스도인들을 보고 “오? 성경을 소재 삼아서 연설을 한번 해볼까?” 그래서 성경을 미리 공부하고 성경을 주제로 연설을 했습니다. 딱히 성경 교사가 없었던 기독교는 소피스트들의 현란한 말솜씨에 신세계를 경험(?)했을까요? 소피스트들을 스폰지가 물을 흡수하듯 기독교 안으로 흡수하게 됩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정기적으로 성경만 연설하는 전문 소피스트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러므로 ‘설교자’의 원조는 소피스트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용우
♥2024.4.13. 흙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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