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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편지 189> 성자가 된 구두수선공

무엇이든 정충영 목사............... 조회 수 837 추천 수 0 2002.03.18 18: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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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으로부터 성자라는 칭호를 받은 사람이 북아프리카에 살고 있었습니다. 로마의 한 수도사가 그 성자를 만나 보고싶어 북아프리카로 기나긴  여행을 떠났다. 마침네 그 성자가 살고 있는 곳에 도착한 수도사는 성자가 살고 있는 곳을 물어 찾아갔습니다. 성자를 만난 그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나이많은 성자는 기도하는 중이거나 금식을 하는 중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거리에서 남의 구두를 수선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로마에서 온 수도사는 이상하 여기며 그 성자에게 물었습니다. ꡒ당신이 성자가 된 비결은 무엇입니까?ꡓ그 질문에 늙은 성자는 정색을 하면서 대답했습니다. “사실은 저도 잘 모릅니다. 다만 내가 한 것이라곤 구두를 수선한 것밖에 없지요. 나는 손님들이 구두를 맡기고 가면 그 구두가 예수님의 구두라고 생각하며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그 구두를 수선하지요. 그 외에는 다른 아무 것도 한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나를 성자라 부르더군요ꡓ

우리는 어떤 일을 할 때는 귀한 일이라 생각하고 정성을 다하지만 다른 일을 할 때는 천하고 가치 없는 일이라 여기고 아무렇게 해버리고 맙니다. 일 뿐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그렇습니다. 높으신 분을 대할 때는 지극한 정성을 다해 그의 마음을 기쁘게 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함부로 대하고 맙니다.

여기에 바로 우리의 문제점이 있는 듯합니다. 우리가 하챦다고 생각하는 그 천한 일들이 남을 살리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일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우리의 삶의 방식이 결정되고 인격이 형성됩니다. 그러므로 일은 우리의 인격을 만들도록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재료라 생각되며, 또 우리가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 섬기는 법을 배우게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들은 그것이 무엇이든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남산편지 메신저 드림 (2002/03/18)

종들아 모든 일에 육신의 상전들에게 순종하되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와 같이 눈가림만 하지 말고 오직 주를 두려워하여 성실한 마음으로 하라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하고 사람에게 하듯하지 말라(골 3: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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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산편지"는  경북대 정충영교수(설교은행 운영자 cyjung@knu.ac.kr/ http:/bh.knu.ac.kr/~cyjung)가 1주일에 두차례 무료로 보내드리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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