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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의 독선
신명기 29:14~29
“이 언약은, 오늘 주 우리의 하나님 앞에 우리와 함께 서 있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오늘 여기 우리와 함께 있지 않은 자손과도 함께 세우는 것입니다.”(29:15)
언약은 이스라엘 현세대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도 이어져야 합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맺은 언약은 시대를 초월하고 세대를 건너뛰는 영속성이 있습니다. ‘오늘 여기 우리와 함께 있지 않은 자손’은 단순히 이스라엘의 미래 세대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는 ‘먼 나라에서 온 외국 사람들’(21)도 포괄하는 표현입니다. 언약은 세대와 인종을 초월합니다. 그런 면에서 언약을 특정인에게 국한하려는 시도는 반언약이며 몰신앙입니다. 하지만 역사에서 보듯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남자, 어른, 백인, 유럽인 등에 국한되어 적용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여자와 아이와 이방인과 유색인과 비유럽인은 은총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선택은 본보기일 뿐이지 궁극의 목표가 아닙니다. 오늘 내가 하나님의 은총 대상이 되듯 다른 사람도 하나님의 은총에서 배제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웃사랑은 나를 사랑하듯 이웃도 사랑하는 하나님에 대한 경배입니다. 은총을 자기만 홀로 누리는 자세는 성경의 가르침을 거역하고 배반하는 처사입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돈독한 신앙인이라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언약의 보편화와 신앙의 객관화를 추구하십니다. 세상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요 3:16).
그런데 사람들 가운데에는 “내 고집대로 하여도 만사가 형통할 것이다”(29:19)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성경은 그런 사람에 대하여 ‘재난을 만나서 파멸되고 말 것’(29:19)이라고 말합니다. 매사에 자기 생각을 절대화하고 자기 확신이 강한 사람일수록 ‘내가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은 반가워서 좋지만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서는 배울 바가 있어서 좋아야 합니다. 그런데 자기만 옳고 남은 틀렸다고 단정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런 이들이 지도자일 경우에는 심각해집니다. 지도자의 영향력이 여러 사람에게 미치기 때문입니다. 아집과 독선의 지도자는 구제할 방법이 없습니다. 나치 히틀러의 자기 확신은 인류를 불행하게 하였고 역사를 퇴행시켰습니다. 소련 스탈린의 고집은 역사를 퇴행시켰습니다. 자기 혼자만 옳다고 생각하는 완고한 사람에 대한 성경의 징계는 매우 냉혹하고 섬뜩합니다.
“주님께서는 그런 사람을 용서하지 않으십니다. 주님께서는 그런 사람에게 주님의 분노와 질투의 불을 퍼부으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 기록되어 있는 모든 저주를 그에게 내리게 하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주님께서는 마침내 그의 이름을 하늘 아래에서 지워 버려서, 아무도 그를 기억하지 못하게 하실 것입니다.”(29:20)
세계 곳곳에 불통의 완악한 지도자들이 존재합니다. 먼 데만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도 고집불통의 지도자는 있습니다. 자기 생각만 옳다고 주장하는 지도자가 가져올 파국이 두렵습니다.
주님, 지도자의 독선과 고집이 불러올 파국이 두렵습니다. 주님께서 그들을 징계하셔서 세상을 정화시켜 주시고 보편의 가치와 객관의 진리를 따르는 세상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2024. 4. 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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