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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
사도행전 15:12~35
성경에 ‘목사’라는 단어는 에베소서 4:11에 한 번 등장합니다. 사도, 예언자, 복음 전도자, 교사와 함께 등장하는 목사는 “성도들을 준비시켜서, 봉사의 일을 하게 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게 하”(엡 4:12)는 목적으로 존재하는 직분 가운데 하나입니다. 목사와 유사한 표현으로 ‘감독’이 있는데 이 역시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의 피로 사신 교회를 돌보게 하시”(행 20:28)기 위해 세운 직분입니다. 요즘 식으로 말하면 직업으로 목회의 직분을 감당하는 분들을 말합니다. 교회 전통에서 ‘사도’란 주님의 제자에 대한 표현입니다. 12명의 제자와 바울 외에는 사도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교회가 제도화되면서 예언자의 직분은 유명무실해진 듯하고 전도자는 선교사로, 교사는 신학자로 자리 매김하였습니다. 이런 직분들은 교회 안에서 봉사의 일을 하는 ‘집사’와는 약간의 차이를 느끼게 합니다.
유대인 중심의 처음교회에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고 복음을 받아들이는 이방인이 생기면서 교회는 혼란을 겪었습니다. 할례 같은 유대 전통을 이방인에게도 요구하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입니다(15:1). 이 문제로 첫 번째 이방인교회인 안디옥교회가 시끄러워져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렀습니다. 안디옥교회는 이 문제를 예루살렘교회에 보고하였고 사도 회의를 통하여 베드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그들 사이에, 아무런 차별을 두지 않으셨다”(9)며 “그들도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을 얻는다”(11)고 마무리 지었고 주의 형제 야고보가 지지 발언을 하므로 이 문제는 정리되었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교회는 유다와 실라를 택하여 사도회의의 결정을 담은 편지를 들려 안디옥교회에 보내고 이를 설명하게 하고 성도들을 격려하였습니다.
“형제들인 우리 사도들과 장로들은 안디옥과 시리아와 길리기아의 이방 사람 교우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 여러분은 우상에게 바친 제물과 피와 목매어 죽인 것과 음행을 멀리하여야 합니다. 여러분이 이런 것을 삼가면, 여러분은 잘 행한다고 하겠습니다.”(23, 29)
교회는 무거운 짐을 가볍게 덜어주며(28) 문제를 풀어주는 곳입니다. 유다와 실라는 안디옥교회의 이방인 성도들을 격려하고 굳세게 하였습니다. 성경은 그들을 ‘예언자’라고 언급하였습니다(32).
주님, 교회에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사가 되었던 예언자를 생각합니다. 오늘의 교회 질서에 예언자는 없더라도 그 정신이 이어져야 교회가 건강해집니다. 예언자 정신을 잇게 하여 주십시오.
2024. 6. 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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