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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176-6.24】 마늘 짱아치
해마다 장모님이 마늘 짱아치를 해서 한병씩 주면 잘 먹었었는데 올해는 넘어져서 손목을 다치는 바람에 아무것도 못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아내가 ‘마늘 짱아치’를 한다며 처가에서 마늘을 잔뜩 가지고 오고 시장에서 사 오고 마치 사람이 되고 싶은 곰처럼 마늘을 잔뜩 모아서 저녁마다 까고 앉아 있다. 현관이며 집안이 마늘 냄새로 온통 난리가 났다.
그렇게 한 병씩 만들어 동굴(창고)에 쟁이는 중이다. 1년을 묵히면 맛있는 마늘 짱아치가 된다고 한다. 평소에는 관심조차도 없었던 마늘 짱아치가 이런 과정을 거쳐서 밥상에 올라왔구나 생각하니 해마다 짱아치를 해주신 장모님께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든다.
그런데 나도 마늘을 한번 40일 동안 까먹어 볼까? 그러면 나도 마누라랑 같이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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