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제발 잘 죽고 싶다.

가족글방 Jongil Kim............... 조회 수 10 추천 수 0 2024.07.05 21:23:48
.........
449708477_10161241375374373_6825701706511684594_n.jpg

나는 소위 복음주의 사인방을 위시한 최근의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은퇴 후에 그럴 듯한 시설이나 건축물들은 지어 놓고 그런 곳을 한국교회 성도들이 너나 없이 좋다고 가보라 추천하는 모습들이 영 불편하다. 개혁교회, 개신교가 건물 자랑하고 은퇴후에 화려한 뭐 어디에서 수입한 뭔 나무로 뭘 지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저들이 도대체 그동안 무얼 위해 목회했는가 묻게 된다. 그렇게 카톨릭의 의식주의, 건물에 대한 집착을 비판하며 온 개신교가 언젠가 부터 비슷한 자랑을 한다. 그러면서 다음세대들의 영적 부흥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

우리가 예수와 바울에게서 배워야 할 것은 말씀과 복음만이 아니라 그들의 사역의 방식과 관심의 초점에 있다. 예수가 거룩해 보이는 성전이란 건물이 중요했다면 그렇게 비난하지 않았을 것이다. 복음이 왜곡되어 전해지는 회당은 바울에게 그저 복음을 바로 전해야 할 공간이지 거기서 뭔 거룩이나 영적 체험이 있는 것은 아니다.
늙어가며 더욱 느끼는 것은 우린 돈이 너무 많다. 돈이 너무 많은데 아직도 엉뚱한데 그 돈을 펑펑 쓰고 있다. 그냥 나이들어 자기가 하고 싶었던 거라고 솔직히 말하라. 뭘 거기다 의미를 부여하고, 간증의 MSG를 그렇게도 치시는가? 거기서 한국 성도들이 대오각성하는 회심의 역사라도 있는가? 있을리 만무하다. 회심은 비싼 해외목재로 지은 공간이 일으키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사무실 한켠에서, 공원 구석에서, 깜빵에서, 허름한 원주민의 움막에서 성령은 강력하게 역사하셨다. 예루살렘 성전 조차 헌당식 때, 우리 주님을 어찌 사람이 지은 공간에 모실 수가 있냐고 고백했다. 이미 역사가, 성경 속에서, 다 보여주었는데도 알량한 인간의 종교성은 건물, 공간에 지나친 재정을 쏟아 부으며 다음세대를 위한 볍씨를 죄다 꺼내 먹고 있는 격이다.
그렇게 우리는 맨날 비판하고 경계하던 서구의 기독교를 아주 착실히 따라가고 있다. 깊은 고민과 결단이 없는 구호가 어처구니 없게도 무심한 따라쟁이를 만들어 버렸다. 그런데 우리는 잘 죽지도 않는다. 아니 징하게 오래 살려 한다. 온갖 의술의 힘을 빌려...
제발 잘 죽고 싶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984 광고알림 (고급목회정보)8천기가 방대한 200만편 VIP고급기독목회정보 김찬양 2024-07-14 6
12983 무엇이든 책 읽는 노인, 위대하다. file 희일이송 2024-07-14 29
12982 걷는독서 [걷는 독서] 문제들은 해결되지 않고 file 박노해 2024-07-13 12
12981 묵상나눔 아나돗의 밭을 사라 file Navi Choi 2024-07-13 23
12980 가족글방 교회 안에 감투는 쓰레기다 file 조병수 목사 2024-07-13 18
12979 걷는독서 [걷는 독서] 고유한 삶의 여정이 file 박노해 2024-07-12 15
12978 묵상나눔 그날이 오면… file Navi Choi 2024-07-12 15
12977 가족글방 [주보시] 우리의 유일한 소망 쿠바인 2024-07-11 17
12976 걷는독서 [걷는 독서] 모든 것은 자기만의 때가 있다 file 박노해 2024-07-11 10
12975 묵상나눔 인과율 그 너머 file Navi Choi 2024-07-11 8
12974 광고알림 [모집] 여름 일본단기선교(오사카,고베,교또,나라) 참가 희망자 8.14(수)-8.... 행복크리스찬 2024-07-11 75
12973 걷는독서 [걷는 독서] 비바람 속에서도 file 박노해 2024-07-10 9
12972 묵상나눔 통일신학자 예레미야 file Navi Choi 2024-07-10 8
12971 광고알림 기독교인 결혼 배우자 만남 온라인 프로필 미팅 등록 안내, 행복크리스찬 2024-07-10 5
12970 가족글방 [주보시] 여호와 이레 쿠바인 2024-07-09 3
12969 걷는독서 [걷는 독서] 어둠이 무서운 것은 file 박노해 2024-07-09 11
12968 묵상나눔 회복 file Navi Choi 2024-07-09 10
12967 가족글방 [주보시] 두려워 하지 말라! 쿠바인 2024-07-08 17
12966 걷는독서 [걷는독서] 고귀한 일들은 file 박노해 2024-07-08 17
12965 묵상나눔 문명인으로 살기 file Navi Choi 2024-07-08 8
12964 걷는독서 [걷는 독서] 제정신을 놓으면 file 박노해 2024-07-07 15
12963 묵상나눔 역사 새로 읽기 file Navi Choi 2024-07-07 8
12962 걷는독서 [걷는 독서] 다시 꿋꿋이 살아가는 법 file 박노해 2024-07-06 15
12961 묵상나눔 바빌로니아에도 계신 하나님 file Navi Choi 2024-07-06 8
12960 걷는독서 [걷는 독서] 가장 단순한 것으로 file 박노해 2024-07-05 9
12959 묵상나눔 심판이냐? 구원이냐? file Navi Choi 2024-07-05 6
12958 가족글방 장암동 돌비의 비애 file Navi Choi 2024-07-05 6
» 가족글방 제발 잘 죽고 싶다. file Jongil Kim 2024-07-05 10
12956 광고알림 (8월) 115기 전인치유학교 / 2024년 8월 5일 (월, 오전 10시-오후 5시) file 주님사랑 2024-07-05 2
12955 광고알림 [모집] 여름 일본단기선교(오사카,고베,교또,나라) 참가 희망자 8.14(수)-8.... 행복크리스찬 2024-07-05 26
12954 광고알림 기독교인 결혼 배우자 만남 온라인 프로필 미팅 등록 안내 행복크리스찬 2024-07-05 5
12953 걷는독서 [걷는 독서] 단단함이란 file 박노해 2024-07-04 14
12952 묵상나눔 신호등 file Navi Choi 2024-07-04 13
12951 광고알림 (고급목회정보) 8천기가 방대한 200만편 VIP고급기독목회정보 김찬양 2024-07-04 14
12950 걷는독서 [걷는 독서] 변한 줄도 모른 채 file 박노해 2024-07-03 13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