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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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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어라는 랍비는 설교 잘하기로 소문이 났습니다. 매주 금요일 밤에 하는 그의 설교를 들으려 수 백 명씩 예배당에 모여들었습니다. 그의 설교를 듣기 좋아하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모든 여인들은 금요일 밤이 되면 안식일에 먹을 음식을 준비하기에 바빳지만 그 여인만은 빠지지 않고 와서 그 랍비의 설교를 들었습니다.
랍비는 설교를 길게 했지만 그 여인은 설교에큰 은혜를 받아 기쁨으로 집에 돌아왔습니다다. 그런데 남편이 문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가 " 안식일의 음식준비는 않고 어디를 쏘다니다 왔느냐?" 고 화를 내며 물었습니다. "예베서에서 메이어 랍비님의 설교를 듣고 오는 길이예요" 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그 랍비의 얼굴에다 침을 뱉고 오기전에는 절대로 집에 들어올 생각은 하지도 말어!" 하고 물을 쾅 닫고 아네가 들어오지 못하게 했습니다.
집에서 쫓겨난 아내는 할 수 없이 친구 집에서 머물며 남편과 별거했습니다. 이 소문을 들은 그 랍비는 자기의 긴 설교가 때문에 한 가정의 평화가 깨어지게 된 것을 몹시 후회하고는 그 여인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는 자기의 눈이 몹시 아픈데 "남의 타액으로 눈을 씻으면 낫게 된다니까 당신이 좀 씻어 주시오"하고 간청하였다. 그리하여 여인은 랍비의 눈에다 침을 뱉게 되었다.
제자들은 랍비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께선 덕망이 높으신 어른이신데 어찌 그 여인이 선생님의 얼굴에 침을 뱉도록 하셨습니까?' 이 물음에 랍비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가정의 평화를 되찾기 위해서는 그 보다도 더한 일이라도 할 수 있다네. 그것이 내 설교의 핵심이거던...."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설교를 하고 있지만 왜 설교를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고 있는 것이나 아닌가 의심될 때가 있습니다. 설교 자체가 중요한게 아니라 듣는 사람들이 중요합니다. 듣는 사람들이 참으로 깨닫게 하기 위해서는 말로 하는 설교보다 행동으로 하는 하루 24시의 설교가 더욱중요하리라 생각해 봅니다./경북대학교 정충영 교수 드림 (2002/04/08)
"이는 우리 복음이 말로만 너희에게 이른 것이 아니라 오직 능력과 성령과 큰 확신으로 된 것이니 우리가 너희 가운데서 너희를 위하여 어떠한 사람이 된 것은 너희 아는 바와 같으니라"(살전1:5)
"남산편지"는 경북대 정충영교수(설교은행 운영자 http:/bh.knu.ac.kr/~cyjung)가 1주일에 두차례 무료로 보내드리는 예화중심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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