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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853번째 쪽지!
□오늘날 긴 옷은?
1.긴 옷을 입고 다니는...자들을 삼가라.(막12:38-39) 율법학자들이 땅에 끌리는 긴 옷을 입고 돌아다닌 이유는 자신들의 고상한 신분을 과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는 율법에 대한 지식이 남보다 월등하다는 우월 의식과 함께 교만스러운 자기 과시욕에서 나온 것입니다.
2.오늘날 목사들의 교복은 ‘까만 양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목사들의 모임에 가보면 마치 조폭들의 모임처럼 온통 까만 양복을 입은 사람들로 우중충합니다. 마치 장례식장 같은 분위기가 납니다. 목사들이 검은 양복을 입게 된 것은 종교개혁 이후입니다. 그러니까 종교개혁을 하면서 가톨릭 사제들의 의상과 뭔가 차별을 두고 싶어서 ‘철학자들의 외투’라고 부르던 검은 양복을 선택한 것입니다.
3.검은색은 16세기 법률가나 학자나 의사와 같은 전문가들이 입던 권위를 상징하는 옷이었는데 목사들도 ‘영적인 권위’를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검은 양복을 입게 된 것 같습니다. 검은색 양복은 19세기에 ‘신사복’으로 발전하였고 20세기엔 넥타이를 맨 검은색 또는 회색 양복으로 점차 발전했습니다. 오늘날에는 목사가 넥타이와 양복을 입지 않고서는 절대로 강단에 설 수 없다는 불문율 같은 것이 생겼고, 어떤 신학자는 “목사들은 넥타이를 매고 양복을 입은 시체로 종종 발견된다.”라고 했습니다.
4.율법학자들이 자신들을 과시하기 위해서 입었던 ‘긴 옷’은 오늘날 ‘넥타이를 맨 까만 양복’인 셈입니다. 양복은 격식을 갖춘 자리에서 반드시 입어야 하는 정장입니다. 저는 양복 차림으로 등산을 하는 목사님도 본 적이 있습니다. ⓒ최용우
♥2024.10.11.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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