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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일상
예레미야 32:36~44
제품의 성능이 비슷하고 같은 값이면 디자인이 좋은 제품에 구매력이 몰리기 마련입니다. 포장술이 뛰어나고 홍보력이 탁월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렇다 보니 상품의 질보다 디자인과 포장술이 강조되어 주객이 전도 되기도 합니다.
“행운을 믿으세요.” 네덜란드의 복권회사(Nutch State Lottry)의 광고 문구입니다. 네덜란드에는 ‘새해전야 복권’이 있습니다. 일등 복권 금액이 무려 3,000만 유로, 우리 돈으로 400억 원에 이르는데 국민 대다수가 즐기는 복권입니다. 흔히 복권하면 인생역전과 일확천금을 의미하는 단어들을 주입하기 마련인데 이 회사의 최근 광고는 ‘일상의 행복’을 다루고 있습니다. 광고는 고양이를 입양하러 온 할아버지가 프루멀이라는 검은 고양이를 입양합니다. 검은 고양이는 불행을 가져다 준다는 미신이 있습니다. 그런데 프루멀은 자신을 입양한 할아버지에게 불행 대신 행운을 가져다 줍니다. 이 회사의 다른 광고에는 프레디라는 고슴도치가 등장하여 일상의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말합니다. 다른 광고에는 반려견 프레컬을 잃고 슬퍼하는 할아버지가 등장합니다. 비 오는 어느 날, 두 젊은이가 잃어버린 강아지를 안고 찾아옵니다. 할아버지는 그들에게 복권 한 장을 건네 줍니다.
“나는 그들을 잘되게 함으로 기뻐할 것이며, 나의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그들이 이 땅에 뿌리를 굳게 내리고 살게 하겠다.”(32:41) “앞으로는 베냐민 땅에서만 아니라, 예루살렘의 사방과 유다의 성읍들과 산간지역의 성읍들과 평지의 성읍들과 남쪽의 성읍들에서도, 사람들이 돈을 주고 밭을 사서 매매계약서를 쓰고, 봉인하고, 증인들을 세울 것이다. 포로로 잡혀 간 사람들을, 내가 돌아오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나 주의 말이다.”(32:44)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회복시킬 것을 약속하십니다. 일상의 삶이 얼마나 큰 은총인 줄 우리는 모르고 사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파란 하늘을 호흡하는 자유, 자기 생각을 스스로 표현할 수 있는 기쁨이 얼마나 소중한지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복이란 특별한 게 아닙니다. 은총이란 대단한 게 아닙니다.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야말로 최고의 은총입니다. 하나님이 그 은총을 주십니다.
주님, 일상을 지켜 주십시오. 자유와 평화와 기쁨이 특별하지 않기를 빕니다. 누구나 다 누리는 은총이기를 원합니다. 전쟁을 물리쳐 주시고 차별과 편견을 배격할 용기를 주십시오.
2024. 7. 1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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