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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236-8.23】 인연이란
인연이란 참으로 질기고 질긴 것 아닌가! 최운경과 양순례는 이 땅에서 내가 알기론 10여년 부부로 살았을 뿐이다. 그런데 그렇게 한번 묶인 인연이 60년을 넘어 앞으로도 저 돌에 새겨진 흔적이 닳아 없어질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올해도 처서 지나 찬바람이 불어올 때, 부모님 벌초를 하러 산에 올랐다. 망할놈의 맷돼지들이 여전히 무덤을 망가뜨려 놓았지만, 그것이 맷돼지들의 할일인 것을... 하고 말았다.
돌아가신지 50년이 지나서 이미 흙으로 변해버렸을 아버지와, 엊그제 같은데 벌써 7년이 지난 어머니는 화장을 하여 더 빨리 흙이 되었을 것이다. 이모님도 관리하는 무덤들을 평평하게 하여 자연으로 돌아가게 했다고 한다. 우리도 이제 서서히 부모님을 자연으로 영원히 돌려드릴 준비를 해야겠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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