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마음을 이어주던 핸드폰
전송되어온 문자속에 녹아있는
너의 마음을 기쁨으로 열어볼때마다
나의 가슴속에 너의 자리는
흐르는 시간과 함께 점점 커져만 갔는데.....
이젠 너의 목소리 조차 들을 수가 없어.
아직도 내손에 남아있는 듯한 너의 향기는
뒤돌아가는 내 발걸음을
자꾸만 더디게 하고...
애써 태연한척 감추는 눈길은
이제는 잡을 수 조차 없는 너에게서
떨어질줄을 몰라 이내 외면하려 하지만...
점점 작아져만 가는 너의 모습에
내 눈동자는 왠일인지 흐려지기만 한다.
눈물에 흐려진 눈빛으로 올려다 본 하늘엔
외로운 달빛이
너의 얼굴 다시금 떠올리게 하고
두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은 멈추질 않는구나...
그리운 마음안고 돌아오는 길엔
언제나 너의 목소리가 날 위로하고
설레임 가득한 잠자리로 날 데리고 갔었는데...
보고 싶은 마음 가눌 길 없어도
언제든 니가 원하면 달려갈 내가 있고,
손 뻗으면 닿을 곳에 니가 있기에
하루하루가 기쁨으로 다가온 나에게...
너 없는 지금은 1분의 짧은 시간도
60번의 고통스런 째깍거림으로 밖엔 느껴지질 않는다.
언제인지도 모르는 우리의 시작은
설레임과는 거리가 먼 만남이었지만,
추억이 쌓인 만큼 그때의 우리는
하나라는 이름으로 묶여있었는데...
언제 끊어질지도 모를 아찔한 줄타기와 같았던
나의 이기적이고 너무도 위험한 사랑에
이별은 이미 예정된 순서였는지도.....
너의 그 맑은 미소를 다시 볼 수 있다면...
더디기만한 나의 하루가 이렇게 힘들지만은 않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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