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최신댓글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오늘의영상편지]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무엇이든 솔로몬............... 조회 수 728 추천 수 0 2002.04.20 08:51:06
.........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이 있다.

그러나 그 중에서 당신이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은,

당신과 내가 함께 나누었던 그 시간들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물에는 저절로 흐르는 길이 있다.

물은 그저 그 길을 그 길을 따라 흘러갈 뿐이지

자기의 뜻을 내세우지 않는다.

그것이 '인생'이라는 격류 속을 순조롭게 헤엄쳐가는 묘법임을 알자.

역경을 굳이 피하지 않고

순리대로 살아갈 때 내 인생은 유유히 흘러갈 수 있다.

물고기들은 잠을 잘 때 눈을 감지 않는다.

죽을 때도 눈을 뜨고 죽는다.

그래서 산사 풍경의 추는 물고기 모양으로 되어 있다던가.

늘 깨어 있으라고.

나는 나뭇잎 떨어지듯 그렇게 죽음을 맞고 싶다.

비통하고 무거운 모습이 아니게.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가볍게.

기실 제 할 일 다하고 나서

미련없이 떨어지는 나뭇잎은 얼마나 여유로운가.

떨어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이 세상에 손 흔들며 작별하지 않는가.

슬픔은 방황하는 우리 사랑의 한 형태였다.

길을 잃고 헤매는 우리.

새는, 하늘을 나는 새는 길이 없더라도 난다.

길이 없으면 길이 되어 난다.

어둠 속에서도 훨훨훨......,

우리도 날자.

길이 없어 걸을 수 없으면 날아서 가자.

슬픔을 앞서, 이별보다 먼저 날아서 가자.

흔들리고 아프고 외로운 것은 살아 있음의 특권이다.

살아있기 때문에 흔들리고,

살아 있기 때문에 아프고,

살아 있기 때문에 외로운 것이다.

오늘 내가 괴로워하는 이 시간은 어제 세상을 떠난 사람에겐

간절히 소망했던 내일이란 시간이 아니던가.

그러므로, 지금 비록 내가 힘겹고 쓸쓸해도 살아 있음은 무한한 축복인 것을.

살아 있으므로 그대를 만날 수 있다는 소망 또한 가지게 됨을.

흔들리고 아프고 외롭다면,

아아 지금 내가 살아 있구나 느끼라.

그 느낌에 감사하라.

그대는 나에게로 와서 섬 하나를 만들어 주었다.

내 마음 거센 파도로 출렁일 때마다 잠겨버릴 것 같은 섬.

그리움으로 저만치 떠 있는.




이정하 산문집-내가 길이 되어 당신께로 -中


































이 게시물을
목록
솔로몬
수정 삭제

댓글 '1'

책제목

2014.09.21 18:51:35

책제목이뭔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9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나의 동화 2002-04-22 954
488 무엇이든 파도 아침　 2002-04-21 584
487 무엇이든 일꾼되기 공부 김진홍 목사 2002-04-21 566
486 무엇이든 찬송가를 성경책 위에 올려놓으면언되는이유 김영주 2002-04-20 1167
485 무엇이든 머리가 좋아지는 약 TV동화 2002-04-20 827
484 무엇이든 ▷◁ *solomoon의 영상편지-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으나 솔로몬 2002-04-20 1125
» 무엇이든 [오늘의영상편지]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1] 솔로몬 2002-04-20 728
482 무엇이든 [re] [고도원의 아침편지] 오후에도 면도하는 남자 최윤정 2002-04-19 812
481 무엇이든 기독이념의 인터넷 화장품 몰이 있어요. 김수연 2002-04-19 680
480 무엇이든 비오는 날의 데모 [1] 김중곤 2002-04-19 539
479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최용우 2002-04-19 1052
478 무엇이든 ▷◁ *solomoon의 영상편지-대한민국 사람임을 부끄럽게 ... 솔로몬 2002-04-19 1093
477 무엇이든 [오늘의 영상편지] 대한민국 사람임을 부끄럽게 만드는 편지 한통 솔로몬 2002-04-19 724
476 무엇이든 <남산편지 198> 부자로 죽는 건 정말 부끄러운 일 송충영 목사 2002-04-19 757
475 무엇이든 두 친구 TV동화 2002-04-19 568
474 무엇이든 천국 두레박 2002-04-18 731
473 무엇이든 연애편지 소선녀 2002-04-18 533
472 무엇이든 일상의 행복 - [개나리는 근심하지 않는다]중에서 신지은 2002-04-18 554
471 무엇이든 할머니와 쵸코우유 TV동화 2002-04-18 891
470 무엇이든 [re] 그 속에 있다보면 이인숙 2002-04-18 665
469 무엇이든 감사드려염~~ 정지현 2002-04-17 596
468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백원근 2002-04-17 946
467 무엇이든 평화 그리고 안식 김진성 2002-04-17 727
466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최용우 2002-04-17 1001
465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최용우 2002-04-17 856
464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고혜경 2002-04-17 982
463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채평강 2002-04-17 1118
462 무엇이든 치유의 마음 설범숙 2002-04-17 775
461 무엇이든 당당함, 자녀이기에 김홍일 2002-04-17 546
460 무엇이든 [행복한 세상] 밥 한그릇 TV동화 2002-04-17 765
459 무엇이든 [re] 있잖아요? 이인숙 2002-04-17 640
458 무엇이든 [re] 헤헤! 이인숙 2002-04-17 721
457 무엇이든 꽃이 너무 예뻐요 이은숙 2002-04-17 705
456 무엇이든 [오늘의 영상편지] 하루 한번은 전화 해 솔로몬 2002-04-17 557
455 무엇이든 ▷◁ *solomoon의 영상편지-하루 한번은 전화 해 솔로몬 2002-04-17 1038
목록
쓰기

https://cyw.pe.krnew

예화유머동화new

자료설교전도new

기도찬양성경new

사진

대청마루new

仁雨齋

알림

최용우책방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