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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251-9.7】 아름다운 지구
파출소 뒤에 빈집이 한 채 있다. 담장 위로 나팔꽃 줄기가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다. 아침 햇살이 쨍하니 마치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듯 나팔꽃을 비추고 있다. 이렇게 광(光)이 풍부한 날은 아무렇게나 찍어도 사진이 잘 나온다.
마침 집에 ‘커피 원두’가 떨어져서 편의점에 가 뜨거운 커피 한잔 텀블러에 내려오는 중이다. 편의점에 있는 종이컵을 쓰면 1500원이고 텀블러를 가지고 가면 1300원이다. 천천히 걸어가고 오면서 주변을 살펴본다. 지구는 참 아름답다.
이 경이로운 어머니 지구를 밟고서 마음을 모아 한걸음 한걸음 걸으며 눈을 뜨니 사진으로 담아 둘 찰라의 장면들이 너무나도 많다. 사진을 30장도 더 찍었다. 길가에 떨어진 곯은 감조차도 특별하게 보이는 날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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