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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260-9.16】 추석3 -단골
전주한옥마을에 세 번 갔는데 세 번 다 찾아간 ‘꽃가마’라는 카페가 있다. 나오면서 “다음에 또 올께요.”하고 말해 놨으니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음에도 또 가야 하는 ‘단골 카페’인 셈이다.
봄에 갔을 때, 어디선가 매화 향기에 담 넘어를 기웃거리다가 저절로 들어갔었고, 가을에는 대문 위에 빨간 감 홍시가 달린 감나무를 보면서 너무나도 한국적인 그 풍경에 매료되어서 저절로 들어갔고, 이번에는 알아서 찾아갔다.
주인장은 우리를 알아보지 못하겠지만, 여전히 친절하였고 과자도 서비스로 주고 마당에까지 따라 나와 담을 타고 올라가는 포도나무에서 포도송이를 따 먹어보라고 주기도 했다. “이렇게 하면 다음에 또 오지 않을 수 없죠... 단골은 만드는 것이지 저절로 생기지 않아요”라고 아우가 말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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