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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벨에 대한 심판
열왕기하 9:14~26
”당신의 어머니 이세벨이 저지른 음행과 마술 행위가 극에 달하였는데, 무슨 평화가 있겠소?“(9:22)
이스라엘 왕 요람에게 군대장관 예후가 하는 반역의 말입니다. 요람은 요단강 동편의 요충지 라못에서 시리아 왕 하사엘과 싸우다가 상처를 입어 이스르엘로 돌아온 상태였습니다. 라못은 그의 아버지 아합이 시리아의 벤하닷 2세와 싸우다가 전사한 곳으로 상업과 군사 등 교통의 요충지로 ‘왕의 길’이 지나고 있습니다. 요람의 부상 소식을 들은 유다 왕 아하시야가 문병까지 왔으니 남북조의 평화 상태가 눈물 날 지경으로 지극합니다(마치 총리에서 물러나는 일본 기시다를 초청하여 멋진 퇴임 인사를 하며 한국과 일본의 밀월관계를 자랑하는 이 나라 대통령과 닮았습니다).
그런데 군대장관 예후가 군대를 동원하여 자기 주군인 요람을 치러왔습니다. 이는 예언자 엘리사의 시종이 전한 말 “너는 네가 섬기는 상전 아합의 가문을 쳐라. 나는 내 종들인 예언자들의 피와 또 주님의 다른 종들의 모든 피를 이세벨에게 갚으려고 한다. 나는 아합의 가문을 모두 다 멸망시킬 것이다”(9:7~8)는 말씀에 의지한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힘의 역학관계에서 일어난 역성혁명이 아니라 오므리 왕조의 아합이 행한 악행과 이세벨이 저지른 음행과 미신행위에 대한 역사의 응징이자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결국 예후와 요람은 아합과 이세벨이 빼앗은 나봇의 포도밭에서 마주하였습니다. 요람은 평화를 물었고 예후는 평화를 거절하였습니다. 음행과 미혹이 있는 곳에 평화의 자리는 없습니다. 요사하고 사악한 여인이 자기 힘을 믿고 이스라엘의 역사성을 부인하고 오만방자하게 자행한 악행을 하나님은 기억하셨습니다. 달아나는 요람의 등을 향하여 예후가 활을 당겼습니다. 그리하여 이세벨이 빼앗은 나봇의 땅을 그 아들의 주검 터가 되게 하셨습니다. 달도 차면 기우는 법입니다.
오늘 힘을 가진 자들이 돌아볼 대목입니다. 힘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후과를 물을 때가 옵니다. 하나님은 예후를 사용하여 나봇의 무고한 피를 흘리게 한 아합과 이세벨의 죄를 심판하십니다. 예후가 의로워서도 아니고 어떤 기대가 있어서도 아닙니다. 그는 악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역사 진행 과정에 도구가 되었을 뿐입니다.
주님, 주님은 “바로 이 밭에서 내가 너에게 그대로 갚겠다”(26)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이 땅에도 주께서 갚아야 할 악과 불의와 우상 숭배자들이 가득합니다. 저들을 심판하여 주십시오.
2024. 9. 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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