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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266-9.22】 거대한 도시 건축
방축천 분수대 앞은 지금으로부터 15년 전만 해도 ‘종촌리’라고 불렀던 곳으로 돼지농장의 똥물이 흘러가던 곳이다. 그 양쪽에는 온갖 잡풀이 우거져 있고 저절로 자란 아카시아, 소나무, 넝쿨들이 뒤엉켜 자라던 시골 뚝방 흙길이었다.
그 옛날 생각을 하면서 같은 자리에 서서 주변을 둘러보니 거대한 건물들이 성처럼 뺑 둘러 엄청난 위압감을 주고 있다. 사람들이 높고 거대한 건물을 짓는 이유는 ‘이름을 날리기 위해’서다. “어서 도시를 세우고 그 가운데 꼭대기가 하늘에 닿게 탑을 쌓아 우리 이름을 날려 사방으로 흩어지지 않도록 하자.”(창11:1-4)
‘최대의 것이 최상의 것’이며, 거기에 자기 이름을 붙이면 사람들이 자기를 대단하게 여길 것이라고 생각하는 20세기의 풍조인 ‘맘모니즘(mammonism)’ 때문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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