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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268-9.24】 문득 생각나네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가야 하는데 우리집은 나를 중학교에 보내줄 형편이 안 됐다.(1979년) 국민학생인 나는 일찌감치 현실 파악(?)하고 서울로 올라가서 밑바닥부터 시작하여 입지전적인 사람이 되자고 결심을 한다.
공부는 하고 싶지만 중학교는 못가는데 어떻게 하지? 그때 생각한 것이 ‘검정고시’. 잡지에서 ‘동양중고등통신검정고시교재’ 9권을 무려 9천원이나 주고 샀다. 그때는 우체국에 가서 9천원짜리 우편환을 끊어 편지 봉투에 넣어 우편으로 보내면 서울에서 책을 소포로 발송해 주었었다. 그것이 6학년 2학기 때였다. 나는 국민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중등검정고시’책을 사서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국민학교 졸업식 다음날 검정고시 책만 가방에 달랑 넣고 아무도 모르게 밤에 서울로 날랐다.... 문득 그때가 생각난다. ⓒ최용우
책 사진 '최신판'은 1979년이다.^^ 이야기의 결론은 4개월의 서울 생활은 외삼촌에게 잡혀 다시 시골로 내려오는 것으로 끝났다. 동네 사람들이 입학금을 거둬 나를 중학교에 지각 입학시켜 줬다. 지금도 나이드신 동네 분들은 자기들이 나를 학교 보네 줬다고 생색을 낸다. 그래서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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