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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영상편지] 그대곁의 예쁜 신부가 되고 싶습니다.

무엇이든 솔로몬............... 조회 수 788 추천 수 0 2002.04.25 13:23:31
.........







그대 곁의 예쁜 신부가 되고싶었습니다

눈이 부시게 하얀 웨딩 드레스를 입고

그것보다 더 눈부신

그대 곁에 서고 싶었습니다

그대에게 선물했던

신랑 신부 석고 인형의 행복한 모습처럼

그렇게 나란히 설 날 꿈꾸어왔습니다

그대를 위해 아침을 준비하고

그대의 옷 매무새를 가다듬어주고

그대의 거칠어진 손에 핸드크림도 발라주고

가끔은 텔레비젼 채널을 두고 다투어보고도 싶었습니다

술이라도 마시고 늦게 들어오는 날

잔소리도 하겠지만

그런 날이었다면

그대가 좋아하는 뼈다귀 해장국도 끓여보고싶었고

유난히 노란색을 좋아하는 그대이기에

잠옷은 꼭 노란색 파자마를 사야겠다고 생각했고

화장실에 갈 때마다

무언가 읽을거리가 있어야하는 그대를 위해

화장실에는

꼭 재미있는 책 한 권 두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대 곁에 있는 사람이 되어

그대의 예쁜 신부가 되어

그대와 하고 싶었던 일

그대를 위해 해주고 싶었던 일 이렇게나 많았는데

우리가 믿어왔던 인연이란 것

왜 이런 슬픔으로 되돌아 온답니까


탓하지 마세요

그대를 탓하는 말 그런 말 나 들을 수 없습니다

나를 욕하세요 못난 나를 탓하세요

더 이상 그대와의 사랑 지켜나갈 용기 없는 나를 탓하세요

어쩌면 이별을 듣는 당신보다

헤어짐을 말한 내가

먼저 무너져버릴 것을 모르지 않아요

그렇겠죠

그토록 사랑하는 그대에게

차마 할 수 없는 말 해야하는 나에게

괴롭다거나 하는 말도 하지 마세요

괴로워하는 그대 모습 이 눈으로 볼 수 없습니다

할 수 있다면 정말 그럴 수 있다면

내가 할 테니 그대 몫까지 내가 그러할테니

그대는 아파하지 마세요

그대는 그저 알았다고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이

나 서운할만큼이나 담담하게 그렇게만 말하세요

너도 행복하라고 담담하게 그러세요

부탁할게요

우리가 함께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것들

그대 이제는 다른 사람과 함께 하세요

나 같은 못난 여자 하나때문에

더 이상 상처받을 그대를 볼 수 없습니다


그대 제발 좋은 사람 만나 함께 하세요

마지막이라고 믿었던 우리 사랑

이렇게 여기서 끝나지만

나 결코 그대를 잊지 않겠습니다

영원히 가슴에 담고 살아갈 이름으로

그대를 기억하겠습니다

11년전 첫사랑의 예쁜 기억부터

지금 이 아팠던 사랑까지

아프지만 그대라는 추억으로 여기며

하나도 잊지 않고 그리워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사랑했습니다

사랑했습니다

그대를 진심으로 사랑했습니다

그대 안에서 행복했습니다

사랑하는 그대 이제는 행복하세요

그대 저에게

진정 마지막 사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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