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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 구원
열왕기하 18:17~37
히스기야 제14년에 산헤립이 유다를 침공하였습니다. 예루살렘 남서쪽에 있는 라기스에 주둔하고 있던 아시리아 군대가 다르단과 랍사리스, 그리고 랍사게의 지휘 아래 예루살렘을 포위하였습니다. 아시리아의 장군들은 예루살렘 웃 저수지 수로 곁 빨래터에서 유다의 왕을 불렀고 유다에서는 궁내대신 엘리야김과 서기관 셉나, 그리고 사관 요아가 그들을 맞았습니다. 랍사게가 아시리아를 대표하여 말을 주도하였습니다. 그의 말은 놀라운 설득력을 가진 듯하고 구구절절 옳아 보입니다. 그의 말대로 유다가 의지하려는 이집트는 부러진 갈대 지팡이 같습니다. 그는 유다에게 이천 필의 말을 주겠다고 조롱합니다. 유다에는 기병이 없음을 알고 하는 모욕적인 말입니다. 아시리아의 하찮은 병사조차도 감당할 능력이 없는 유다를 마음껏 비꼬고 있습니다.
“너희의 주님께서 내게 말씀하시기를, 그 땅을 치러 올라가서, 그곳을 멸망시키라고, 나에게 친히 이르셨다.”(18:25) 랍사게의 이 말은 거짓입니다. 마치 아시리아가 유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대행자로 인식하는 거짓에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물론 때로 성도에게 임하는 고난과 역경이 하나님의 징계의 방편일 수는 있지만 모든 고난이 언제나 하나님의 심판은 아닙니다.
“히스기야가 너희를 속여서, 너희의 주가 너희를 구원할 것이며, 이 도성을 앗시리아 왕의 손에 절대로 넘겨 주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하면서, 너희로 주님을 의지하게 하려 하여도, 너희는 그 말을 믿지 말아라.”(18:30) 이 말은 랍사게의 교묘하고 집요한 심리전입니다. 랍사게는 히브리어로 말했고(26, 28) 말하는 장소는 예루살렘 윗 저수지 수로 곁 빨래터였습니다. 성벽 위에서 백성이 듣고 있었습니다. 왕과 백성 사이를 이간질하려는 수작입니다. 나아가 랍사게는 유다의 항복을 종용합니다. 그러면 아시리아의 왕이 유다 백성을 포도원과 올리브 기름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데려가 행복하게 살게 하겠다고 꼬입니다. 이 말은 출애굽한 히브리백성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약속하던 모세의 구원 메시지를 생각나게 합니다(신 26:9). 유사구원의 메시지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진리와 사이비를 분간할 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주님, 참말과 거짓말을 섞는 지도자는 지금 이 땅에도 있습니다. 정직하지 않은 자가 하는 진실의 말은 설득력이 없고, 그가 하는 공정과 상식은 공염불에 불과합니다. 가려 듣는 지혜를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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