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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281-10.7】 취나물꽃
요즘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꽃은 ‘취나물 꽃’이다. 취나물은 봄에 잎사귀를 따서 살짝 데쳐 먹는 나물이다. 잎사귀를 내어준 취나물은 사람들의 시선에서 사라졌다가 가을에 다시 한번 앙증맞은 하얀 꽃으로 관심을 끈다.
예전에는 다른 가을꽃과는 달리 취나물꽃은 꽃잎이 듬성듬성 달려있어 눈에 잘 띄지 않았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느 꽃보다도 취나물 꽃이 더 정겹다. 이제 나도 몸과 마음에 빈틈이 생겨 미완의 존재들이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인지도.
이른 봄에 새싹이 올라 어느 정도 넓적한 잎을 달아서 사람들에게 나물로 먹게 하고 여름 지나 가을이 오면 꽃대만 쑥 올려놓는 취나물은 ‘비움의 여백’을 아는 꽃인가. 작은 꽃잎을 한 참 들여다보고 사진을 찍어준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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