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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329-11.24】 양복
“우리 아빠 멋지다.” 아이들이 양복입은 아빠가 멋지다고 했다.^^
설교를 할 때는 생활한복을 ‘설교복’이라면서 입는다. 그러다 보니 양복 입을 일이 없다. 김사랑 결혼식에 가려고 아마도 올해 처음으로 양복을 입은 것 같다.
옷걸이에서 양복을 꺼내 살펴보니 하도 안 입어서 ‘구닥다리’가 되어 있었고 그동안 내 몸이 뚱뚱이에서 홀쪽이로 변해 양복이 헐렁헐렁... 허수아비 옷 같았다.
할수없이 어젯밤 밤늦게 부라부랴 홈플러스에 달려가 우선 급한대로 재킷만 하나 샀다. 아내가 앞으로 결혼식에 줄줄이 가야 하니 시간이 넉넉할 때 큰 양복점에 가서 몸에 딱 맞는 양복을 하나 사자고 한다. 물론 그 시간이 넉넉할 때가 언제가 될지 그건 나도 모르겠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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