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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월요 편지 3571] 2024년 12월 1일 월요일
지혜의 순간
할렐루야! 우리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돌립니다. 오늘 하루 동안도 즐겁고 기쁜 날이 내내 계속되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지난 11월 26일 밤에는 올해 첫눈이 내렸습니다. 첫눈치고는 꽤 많은 눈이 밤사이 내렸습니다. 나뭇가지마다 소복소복 눈이 쌓였습니다.
어느 날 아내가 이면지를 찾았습니다. ‘무슨 중요한 것을 적어 놓으련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그 이면지에다가 별을 그려서 벽에 붙였습니다. 제가 그동안 아내가 부탁하는 것들을 이것저것 열심히 했더니, 별을 그려서 주었던 겁니다. 별 다섯 개이면 만점인데, 여섯 개를 그려놓았습니다. 하나는 덤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꼬마 별도 하나 더 그렸습니다. 사실 저의 질병은 아내의 말을 듣지 않아서 생긴 병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아내의 말에 무조건 순종합니다. 그랬더니, 별을 그려서 선물한 것입니다. 어쨌든 고마운 일입니다. 그런 아내가 있어서 고맙고, 나로하여금 한참 웃게 해서 고마운 일입니다.
지혜의 순간
미국 작가 ‘데이비드 브륵스’는 어린 시절 늘 우쭐하는 마음을 품고 살았습니다. 항상 무언가를 자랑하고 싶어 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수업 시간이었습니다. 그는 늘 그랬듯이 거만한 태도로 의견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그를 꾸짖었습니다. “데이비드, 너는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구나. 그러면 안 돼!” 그는 수치스러움을 느낀 동시에 놀랐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선생님이 정확하게 알아봤어!’
이를 계기로 그는 말을 조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충분히 생각한 뒤에 말했고, 머리가 아닌 마음에서 나오는 말만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루는 데이비드의 친구가 그에게 딸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2학년이 되고서 반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 힘들어하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딸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했습니다. “너는 어떤 말을 하기 전에 깊이 생각하는 습관이 있구나. 그건 정말 좋은 거야!” 그 말을 들은 뒤 딸의 학교생활이 바뀌었다고 했습니다. 자칫하면 과묵함을 단점으로 여길 뻔했는데, 선생님 덕분에 장점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입니다.
데이비드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어린 시절의 경험이 떠올랐습니다. 선생님이 학생을 하나하나 제대로 보고 조언했기에 자신과 친구의 딸이 변할 수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이를 ‘지혜의 순간’이라고 불렀습니다.
“지혜는 물리학이나 지리학에 대한 무언가를 아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에 대해서 아는 것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누구인지 깊이 꿰뚫어는 보는 능력이 바로 지혜입니다.”
(출처; 좋은생각 2024년 12월호에서 이은애)
●그러므로 내 말을 듣고 실천하는 사람은 반석 위에 집을 지은 지혜로운 사람과 같다.(마7:24)
●영혼은 생각이라는 색깔에 물든다.(아우렐리우스) 우리의 일이 바다에 떨어뜨리는 물 한 방울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그 한 방울이 없다면 바닷물은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지요.(테레사 수녀)
●아래의 글은 원하시는 경우에만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진정한 건투(健鬪)
젊디젊은 당신에게 도움 되는 말을 전하는 일은 성공한 이와 인격자에게나 어울릴진대, 나는 실패와 부끄러움투성이입니다. 그나마 봐줄 거라곤 글 하나 꾸준히 써왔다는 것뿐인데, 부족한 재주였으니 그마저도 흠이라 하겠습니다.
다만, 호기심으로나마 다음 제 ‘견해(見解)’ 두 가지를 참고하길 바라는 것은, 삶은 복잡하고 입체적이며 신비롭기 때문입니다. 먼저, 모든 사람들이 곶감을 좋아한다고 상상해봅시다. 곶감들이 막대에 꿰어져 있습니다. 그 곶감들을 많이 빼먹은 사람과, 한두 개조차 맛보지 못한 사람이 있다고 할 적에, 나는 당신이 후자였으면 합니다. 단, 곶감을 입에 넣는 일이 계속 유보됨에도 불구하고 절실한 노력 속에서 잘 견뎌내는 후자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훗날 뒤돌아보니, 전자의 막대에는 곶감이 하나도 남지 않았고, 당신의 막대에는 곶감들이 그대로입니다. 당신에게는 운이 전혀 따르지 않았나 봅니다. 한데 웬걸, 도리어 전자에 속하는 사람들이 어두워하고 있습니다. 곶감 빼먹는 즐거움이 고갈되고 나니 그 텅 빈 막대가 지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반면 당신은 막대에 여전히 남아 있는 곶감들을 멍하니 내려다보다가, 문득 깨닫습니다. 곶감을 먹고 안 먹고와는 상관없이 값진 인생을 살아냈다는 것을. 물론 힘들기는 했지만, 곶감을 먹을 수 없었기에 강해지고 진실할 수 있었다는 것을. 정말 요긴한 것은 곶감이 아니라 ‘곶감 없음’이라는 것을. 비로소 당신은 막대에서 곶감 하나를 빼내 입 안으로 넣고는 눈을 지긋이 감습니다. 인생의 맛입니다. 이제 곶감은 당신을 괴물로도, 당신의 세상을 불행하게도 만들지 못합니다.
이번에는 어느 여가수에 관한 이야기 이야기입니다. 오래 전 어느 깊은 밤 TV 속 음악전문 프로그램에서 한 여가수가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리 많지 않은 팬들을 가지고 자기만의 음악세계를 고집하는 아티스트였는데, 무심코 나는 내가 소장하고 있는 그녀의 음반들을 손으로 짚어보았습니다. 어? 이렇게 많이? 열한 장이나 되었습니다. 순간, 나는 ‘얼어붙은 강바닥을 내려치는 도끼’처럼 알게 되었습니다. 아, 내가 저 여가수를 좋아하는 것은 그녀의 음악만이 아니라 그녀가 겪고 있는 ‘어떤 소외’까지를 함께 존경하고 사랑하고 있는 것이로구나!
만약 당신이 어떤 가치 있는 일을 하면서도 외로운 사람일 때, 세상 어딘가에서는 내가 그 여가수에게 그러했던 것처럼, 누군가는 반드시 당신을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당신이 감당하는 그 소외는 당신의 보석이자 무기(Weapon)입니다. 사람은 과소평가 받으며 살아야 여러 모로 좋습니다. 과대평가 받는 사람이 가장 불행합니다. 어둠이 아니라 빛이 눈을 멀게 합니다. 어둠 속에 있어야 스스로 등불이 됩니다. 삶이란 자물쇠 모양을 하고 있기에 매번 죽을 고비 같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더욱 위의 두 가지 진실을 잊지 마십시오. 청춘만이 아닌 당신의 전 생애, 건투를 기원합니다.(출처; 이응준의 포스트잇, 이응준 시인·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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