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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971번째 쪽지!
□일치(테오시스)
1.초기 기독교 ‘삼중의 길’ 중 세 번째 단계인 일치(一致)는 ‘테오시스’라고 하는데 용광로 안에서 철과 불이 결합하는 것처럼 불이신 하나님과 내가 결합하는 단계입니다. 용광로에서 나의 흠과 티와 욕심이 모두 녹아 없어지고 내 안의 땟국물과 불순물이 완전히 제거되면 비로소 하나님이 보이기 시작하는 일치의 경지에 도달하게 됩니다. 일치를 영어표현으로는 ‘unification’을 쓰며, 이것을 신인일화(神人一化)라고 합니다.
2.일치의 과정은 이 세상에서 신앙생활을 통하여 도달할 수 있는 영성의 정점입니다. 정화가 악덕의 제거로, 조명은 미덕의 발전으로 이어진다면, 일치는 성령의 선물이 지배적으로 드러나는 단계입니다. 성령의 선물은 하나님의 자녀에게 어울리는 다양하고보편적인 생명의 새로운 양상들입니다.
3.일치는 하나님 자신의 영과 우리가 다만 하나의 영이 되는 것입니다. 영혼이 도달한 완전한 자유 안에서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의 지배가 회복되며 마치 부활을 앞당기어 지상에서 천국을 맛보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치에 다가갈수록 영성생활의 최고의 상태인 고요함과 평정의 상태가 됩니다. 이와 같은 경지에 오르면 그 영혼은 하나님의 사랑의 포로가 되며, 육체도 하나님의 종이 되며 그 영혼의 모든 소망과 관심사는 온통 하나님만 지향하게 됩니다. 이런 사람을 성화(sanctification)된 사람이라고 합니다.
4.‘삼중의 길’은 기계적으로 구분되는 것은 아닙니다. 각자의 신앙 수준에 따라 더 깊은 단계로 언제든지 오르내릴 수 있습니다. 내 안에는 각 단계가 어느 정도씩 차지하고 있을까? ⓒ최용우
♥2024.12.10 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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