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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월요 편지 3573] 2024년 12월 16일 월요일
진짜 복
할렐루야! 우리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돌립니다. 12월 16일 월요일인 오늘 하루 동안도 즐겁고 기쁜 날이 내내 계속되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첫눈이 내린 후에 며칠 동안 꽤 춥더니, 요즈음은 겨울날씨답지 않게 푸근한 날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드라마로 삼국지를 보면서 뚜렷하게 느낀 점은 조조와 유비의 서로 반대되는 사람이었다는 겁니다. 유비는 신의(信義)를 중요시하는 반면에 조조는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유비는 백성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앞날이 어렵게 되리라는 것을 예측하면서도 백성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조조는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기 위해서 엉뚱한 짓을 하곤 했던 겁니다. 그는 잠을 자다가 크게 외쳤습니다. 그러자, 하인이 급히 달려왔습니다. 그런데, 조조는 그 하인을 칼로 쳐서 죽이고 말았던 겁니다. 그것은 잠을 잘 때에도 적을 물리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습니다. 말하자면 자신의 신비한 능력을 위장하기 위해서 애매하게도 그 하인을 무참하게 죽이고 말았던 것입니다.
아마도 한국교회 교인들이 가장 원하는 설교는 ‘복을 받으라’는 설교가 아닐까요? 그래서 ‘복을 받으라’고 하면 ‘아멘’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옵니다. 그런데, 성경이 말하는 ‘진짜 복’ 이야기를 하면 그저 싫다는 표시로 ‘음…으흠’ 하면서 표정이 변합니다.
세상 기준으로 복(福)이란 무엇입니까? 세상 사람들은 무병장수, 출세, 돈 많이 버는 것, 높은 지위, 권세를 누리는 것을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 것은 가치중립적인 것이지 진짜 복은 아닙니다. 돈이 많으면 그 돈을 뜯어먹으려는 사람들 때문에 돈을 지키기 위해서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잡니다. 돈 많은 재벌가들의 암투는 일쑤 드라마의 소재가 되기도 합니다. 가장 건강하고 힘이 센 사람들은 주로 조폭들이지만, 그들처럼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건강이 무슨 복이라 할 수 있을까요? 높은 자리에 있는 권력자들의 추잡한 추문 뉴스를 보는 것은 괴롭습니다. 암투와 로비와 협잡으로 권력을 잡고서 온 국민들에게 손가락질을 받는 것이 무슨 복이라 할 수 있을까요?
성경 기준으로 복이란 무엇일까요?
성경이 말하는 복의 기준은 아주 명확합니다. ‘하나님께 가까이함이 내게 복이라(시73:28)’ ‘하나님께 가까운 사람’이 진짜 복 받은 사람입니다. 그 사람에게 돈이 많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건강할 수도 있고 병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세상 복이라는 것을 받은 사람도 있고 받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육에 속한 것들은 ‘하나님과 가까운 복’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성경이 말하는 복이 ‘진짜 복’이고, 세상이 말하는 복은 화려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속이는 허상에 불과한 ‘가짜 복’입니다. 안타깝게도 가짜에 속아서 인생을 낭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출처; 들꽃편지 2024년 670호에서, 최용우 글)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5:3)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면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로자 파크스)
●혹시 이 편지를 원치 않으실 경우 ‘안’이라고만 보내도 됩니다.
●아래의 글은 원하시는 경우에만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인생의 맛
며칠 전, 샤인 머스캣을 먹는데 조금도 달지 않아 의아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조금 전 디저트로 망고가 든 생크림 케이크를 먹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처럼 내가 느끼는 세상은 상대적입니다. 성과급 100만 원에 뛸 듯이 기뻐하다가, 옆자리 동료의 보너스가 자기보다 두 배 많다는 사실을 알면 금세 상실감에 빠지는 게 사람입니다. 어째서 우리는 이곳 아닌 저곳, 여기보다 저기를 꿈꾸는 걸까요? 사람들은 대개 행복해 보이는 타인의 삶을 더 동경합니다.
그러나 인생에서 단맛만 보는 삶은 극히 드뭅니다. 10전 10승의 삶은 희귀하고, 대개의 승리란 골득실을 따지고 경우의 수를 계산해야 하는 복잡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가령 어린 시절 환대만 받고 귀하게 자란 내 친구는 회사 낭인처럼 조직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과거를 기준 삼아 일상적인 일조차 상처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반면 청년기가 힘들었던 한 친구는 웬만한 일은 과거를 생각하면 참을 만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녀가 겪은 초년의 쓴맛이 삶에 약이 된 경우였습니다.
두 사람 모두에게 이미 지나간 과거지만 한 사람에겐 불행의 이유로, 다른 한 사람에겐 행복의 이유로 다가온 건 그것을 바라보는 시각 때문입니다. 우리는 과거가 고착되어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현재를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서 과거는 끊임없이 변합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과거가 아니라, 언제나 ‘현재, 여기, 나’란 사실을 잊어선 안 됩니다.
꽃은 피고 지는 시기가 제각각입니다. 4월에 피는 꽃이 있고, 9월에 피는 꽃이 있습니다. 얼핏 비슷해 보이는 철쭉과 진달래조차 꽃과 잎이 피고 지는 순서가 다릅니다. 인생에는 각자에게 맞는 때가 있습니다. 언젠가 홍성남 신부는 “닭이 독수리가 되는 게 아니라, 갇힌 새장 속을 나와 하늘 높이 나는 게 구원”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자신이 장미가 아니라고 슬퍼할 게 아닙니다. 시든 장미나 말라빠진 튤립을 과연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어떤 꽃이 되느냐는 생각만큼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민들레든 나팔꽃이든 자신의 때에 맞게 활짝 피어나는 것입니다.(출처 ; ‘백영옥의 말과 글’, 백영옥,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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