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혼자 웃는 버릇이 생겼답니다...
하루는 당신이 나에게 보내주었던 편지들을 보며...
다투었던 이야기들...
보고싶다는 이야기들...
힘들어 하는 이야기들...
내게 큰 힘이 되어준 그많은 이야기들을 보며 웃었어요...
벌써 모기가 있더라구요...
아침에 일어나보니 여기저기 물린 자욱들...
무심결에 그 자욱들을 엄지 손톱으로 십자가 모양으로 꾸욱 눌렀습니다...
그래야 빨리 났는다며 당신이 해주었던 그방법으로...
그러며 또 웃게되더군요....
출근 준비를하며 여느때 처럼 음악을 들으며 갈려고...
CD케이스에서 손에 잡히는 CD를 하나 가지고 나왔어요...
그 CD는 작년 화이트데이날 당신에게 주었던 그 CD 더군요...
사랑 노래들 그리고 내 음성이 담긴...
시험삼아 먼저 만들었던 CD가 하나 있다는걸 잊고 지냈었는데...
멋있는 목소리를 내보려 지우고 다시 녹음 하기를 반복했던...
그런데 정작 다시 들어보니까 웃음이 나더군요...
서랍정리를 하다가 앨범을 보게 되었어요...
사진이 이상하게 나왔다고 투덜대며 버리자고 우기던 사진...
언제나 처럼 당신이 날보며 행복하게 웃어주는 사진...
세상 어느 연인들보다 행복해 보이는 사진...
우리가 만나기 시작했을때 한참 유행이였던 빛바랜 스티커 사진들...
서로 끼우겠다고 아웅대며 같이 끼우며 만들었던 그 앨범...
그 앨범을 보며 또 웃게 되더군요...
알고있나요? 당신 내게는 너무도 소중한 사람이란걸....
옆에 있지 않아도 나를 웃게해줄수 있는 그런 존재랍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당신이 소중한 이유는....
분명 그렇게 웃고 있는데...
분명 그렇게 웃고 있는데...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리게 할수있는...
당신은 내게 그런 사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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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모 - 너를 사랑하고도
하루살이(3xx@korea.com)님이 남겨주신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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