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우리나라에대한 아일랜드 신문기사래요..

무엇이든 다람쥐............... 조회 수 1210 추천 수 0 2002.06.24 23:21:23
.........
매우 재미있다.

강팀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월드컵이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여 극적인 변화가 있는듯 하다.

영원하리라 생각되었던 유럽 강팀들이 줄줄이 쓴잔을 마시고, 마지막 남은 독일도 센터링에 큰 키의 헤딩에만 의존하는 맥빠진 전술만을 보여주고있다.
언제나 처럼 무섭게 하나씩 나타나던 아프리카 지역도 아니나 다를까,
세네갈이라는 본선 첫 진출국이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유럽에서 별볼일 없던 터키가 예선에서 혼쭐을 내주었던 브라질과 다시한번 경기를 가지게 되는 매우 재미있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나는 이중에서도 한국이라는 중국에 붙어있는 작은 나라에 관심이 간다. 이건 어쩔수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른다.
예전 88 올림픽 개최국이라는 것만 기억하고 있는 이 작은 나라는 놀랍게도 이번 월드컵에서 경제선진국 일본과 공동 개최라는 것 이였다. 월드컵 사상 첫 역사적인 공동 월드컵 개최에서 일본과 함께하는 이 한국이라는 나라는 아는것이 없어 일단 무작정 가보는 것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럴수가. 시간이 지날수록 놀라움의 극치였다.
이런 거대한 에너지를 품고 있는 나라가 이런곳에 있었다니. 온 나라가 붉은 물결이지만 결코 잔인하지도, 혼란스럽지도 않았다.
게다가 월드컵의 반란을 만들어가고 있는 한국팀은 자신의 나라와 완전히 똑같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솔직히 한국의 경기는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팀은 아직도 완벽하게 다듬어지지 않은 다이아몬드 원석과 같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이들은 개인 기, 조직력, 전술 실현도, 감각, 체력까지 매우 높은 수준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예전 브라질의 돌풍후 많은 나라에서 개인기 위주의 축구를 배우기 시작했지만 그 나라의 특성에 맞게 변해갔다. 그리고 스타 플레이어 중심의 축구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무엇이든 상관없었다.

하지만 두다리로 넓은 그라운드를 쉴새 없이 뛰어다니던 그 원초적인 축구가 서서이 퇴보하는 느낌은 너무나도 싫었다. 스타들은 월드컵을 몸값 올리는 무대로 생각하여 부상을 항상 걱정하고 골 세레모니에 자신을 돋보일 궁리만 한다. 지능적으로 파울을 유도 하는건 당연한 방식이 되어버렸고 항상 심판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깨끗한 경기는 점점 줄어들어만 갔다.

그런데! 이 거대한 에너지의 나라 한국은 달랐다.
난 이렇게 순수한 열정과 투지의 축구를 본것이 언제인지 기억나지가 않는다. 이 열정의 붉은색으로 하나가 되는 한국의 축구는 아 직도 그 순수한 축구를 하고 있었으며, 그 축구로 재미없는 유럽의 강호들을 모두 패배시키고 있는 것이다!
승리를 향한 투지, 넘어지고 힘들어도 한국선수들은 눈빛이 변하지 않았다. 상대팀이 때리고 깊은 태클에 욕을해도 정작 그들은 상대의 다리에 충격을 주는 플레이는 아예 할줄도 모르는것 같았다. 그저 공과 골대를 향해 뛰고 또 뛰는 것이다.
한국의 응원단 붉은 악마들도 상대팀에게 전혀 악의없이 자국 팀에게 에너지를 미친듯이 발산 시키는것도 매우 매우 인상적이였다.
난 솔직히 말하여 감동했다.
한국에게 관심이 간다.
그리고 마음에 든다.

와우. 길거리는 또하나의 엄청난 매력이였다.
모든 시민들이 하나가 되어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고 노래를 부르고 즐거워한다. 하지만 결코 잔인하지가 않다! 규모는 훌리건들이 상대가 안되는 수준이지만 내적인 수준은 더욱 그렇다. 한번의 경기가 끝나고 난 한국의 상태를 살펴 보았다. 오우. 전국에서 겨우 몇가지의 작은 사고가 전부였다. 믿을수가 있는가? 유럽에서는 부술수 있는건 거의 남겨두지를 않아도 이해가 될 정도로 열광적인
하루였지만. 이들은 결코 그렇지가 않았다. 순수 그 자체다! 정말 이들이 악마, 붉은 악마란 말인가?

매우 재미있고 희한한 모습들을 발견했다.
한국팀들은 상대의 반칙 플레이에 투혼을 발휘하여 승리를 하였다.
이것은 정당한 승리다.
그런데. 정작 한국인들이 패한 나라의 말에 많은 귀를 귀울이는 것이 아닌가.
이탈리아, 스페인은 유럽에서도 그다지 매력적인 나라가 아니다.
이탈리아 문화는 세련되고 매력적이지만 그 나라 자체는 결코 그렇지가 않다. 유명한 이탈리아, 스페인 리그에서는 판정 시비가 기본이다. 이들은 매우 신경질적이고 결과에 지루하게 집착한다. 게다가 한국은 홈팀이며 피파랭킹도 낮은 나라이기 때문에 그런 오심 시비는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왜 한국 사람들은 그렇게 남의 나라 투덜거림에 신경 쓰는 것일까?
이건 아직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지금으로서는 이해하기가 힘들다.
한국이 착한 나라여서 그런건가?
진 팀의 오심 시비는 변명일 뿐이다. 유럽에서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최소한 마라도나의 신의손 사건 정도가 되지 않는한 오심시비는 진팀의 변명이며 언제나 있는것이다. 게다가 한국팀은 분명히 편파판정 없이 승리로 이끌었다. 몇가지 애매한 판정이 있었지만 그건 말 그대로 애매한 상황이였으며 심판들은 소신껏 판정을 하였다.

재미있다. 한국인들의 습성이 그러하다.
축구의 순수함을 아직도 가지고 있으니 남의나라 이목 신경쓰는것도 이어질지 관심이 간다. 오심 시비에 익숙하지 않은것 같다. 그것도 이렇게 큰 대회에서 그런것은 더욱 그럴것이다. 한국은 이제야 세계 축구 역사를 새로 쓸 도약을 하는 것이라 아마도 익숙한 상 황이 아니라 그런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마지막으로 해본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74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최용우 2002-06-26 983
873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최용우 2002-06-26 932
872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최용우 2002-06-26 1699
871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김영선 2002-06-26 1086
870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송은향 2002-06-26 1061
869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김수정 2002-06-25 819
» 무엇이든 우리나라에대한 아일랜드 신문기사래요.. 다람쥐 2002-06-24 1210
867 무엇이든 승부에 관계없이 우리를 안아줄 수 있나요 안젤라 2002-06-24 1260
866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최용우 2002-06-24 961
865 무엇이든 백두산그림과 시조황제 2002-06-23 677
864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시조황제 2002-06-23 1110
863 무엇이든 골키퍼 이운재 부인 김현주씨와 가족들…‘거미손’ 뒤엔 ‘기도손’ 있었다 다람쥐 2002-06-23 1963
862 무엇이든 [안정환 부인 이혜원씨 인터뷰] “하나님이 머리위에 축구공을 얹어 주셨대요” 다람쥐 2002-06-23 2828
861 무엇이든 백두산그림과~~~~~ 시조황제 2002-06-23 730
860 무엇이든 4강 시조황제 2002-06-22 705
859 무엇이든 [re] '성공적인 국가 개혁을 위한 제안' 글에 대한 이진호님의 리플에 대해 이진호 2002-06-22 642
858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최용우 2002-06-21 1083
857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해피서니 2002-06-21 1110
856 무엇이든 '성공적인 국가 개혁을 위한 제안' 글에 대한 이진호님의 리플에 대해 박관수 2002-06-21 718
855 무엇이든 방명록입니다 시조황제 2002-06-21 651
854 무엇이든 .... file 최미나 2002-06-21 708
853 무엇이든 [re] 성공적인 국가 개혁을 위한 제안 이진호 2002-06-21 770
852 무엇이든 성공적인 국가 개혁을 위한 제안 박관수 2002-06-20 920
851 무엇이든 芝蘭香외 시조황제 2002-06-20 1029
850 무엇이든 붉은것들모두... 시조황제 2002-06-20 777
849 무엇이든 ▷◁ *solomoon의 영상편지-요즘 혼자 웃는 버릇이 솔로몬 2002-06-20 1125
848 무엇이든 [오늘의 영상편지] 요즘 혼자 웃는 버릇이 생겻답니다. 솔로몬 2002-06-20 820
847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최용우 2002-06-19 1095
846 무엇이든 [행복한 세상] 바이올린의 눈물 TV동화 2002-06-19 756
845 무엇이든 나는 안정환을 무시하며 강하게 키웠다" 다람쥐 2002-06-19 1286
844 무엇이든 한국은 실력으로 이겼다" - 세계언론들, 한국 8강 진출에 진심어린 기립박수 다람쥐 2002-06-19 1120
843 무엇이든 [속보] 한국 월드컵팀 이탈리아에 져 8강 탈락!!- 스포츠투데이 보도 다람쥐 2002-06-19 1213
842 무엇이든 대~~~한민국 김효원 2002-06-19 743
841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해피서니 2002-06-18 1047
840 무엇이든 천하장사의 비결을 읽고 만나면기분좋은 김목 2002-06-18 669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