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차범근의 글] 두리야! 이 아빠는 정말 기분이 좋다.

무엇이든 다람쥐............... 조회 수 1474 추천 수 0 2002.06.26 21:49:37
.........
이럴수가….
이거 정말 맞아?
원 세상에….
덤벼, 덤벼!
스페인도 덤벼!!!!!
34일 만에 7경기를 치른 우리 선수들.
세상에. 이 녀석들은 지칠 줄도 모른단 말인가?
진이 쭉쭉 빠지는 경기를 거푸 거푸 치르고도 아직도 뛸 힘이 남았단 말인가?
도대체 그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거야?
붉은 사랑?
땅이 진동하는 함성?
나는 너희들에게 해줄 말이 없다.
상대는 이탈리아가 아니냐.
제일 비싼 선수들 아니냐.
병역혜택?
그거 열 번이라도 하자.
그 까짓 게 문제냐고.
세상에….
너희들이 우리에게 이런 기쁨을 주기 위해 얼마나 수고를 했는가 말이다.
너희들은 그 많은 시간을 공 하나만 쳐다보고 살았다.
과연 이 세상에서 어느 나라 축구선수가 그렇게 할 수 있단 말인가!
유럽의 세계적인 스타?
절대로 그렇게 못해. 절대로….
그런 고행을 참을 줄 몰라.
너희들이니까 해낸 거야.
우리 아들들이니까 그렇게 하는 거야.
토티, 말디니, 델 피에로?
아니 지단, 피구, 바티스투타?
오늘부터 진짜 스타는 너희들이다.
우리의 아들들이다.
작전?
전술?
개인기?
경험?
그것이 아무리 세계적인 것이라고 해도 너희들의 용감한 투지 앞에서는 무릎을 꿇었다.
토티의 현란한 개인기.
정말 입이 벌어지는 것이었다.
비에리의 노련한 경기운영.
그것은 순진한 우리 선수들을 초반부터 완전히 기를 죽여놓았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의 의지 앞에서는 그들이 자랑하는 것들이 문제되지 않았다.
뛰고 또 뛰는 우리의 아들들.
후반에 접어들면서 체력이 떨어진 이탈리아 선수들을 협공으로 싸기 시작한 한국.
그렇다.
그것이 먹히기 시작하면 우리의 동굴을 빠져나갈 팀은 아무도 없다.
이제는 스페인이다.
누구도 그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너희들을 의심하거나 염려하지도 않는다.
이제는 그들이 우리를 두려워하고 있을 뿐이다.
당연하다.
가만히 있어봐라….
스페인에는 어떤 선수가 있지?
라울? 모리엔테스? 멘디에타?
걱정할 것 없다.
이름으로 공을 차는 게 아니라는 것을 그동안 너희들을 통해 수도 없이 확인하지 않았느냐.
잉글랜드하고 평가전을 마치고 유니폼을 바꾸고 싶어하는 우리 선수들을 묵살한 세계적인 스타 들.
이제는 너희들이 바꾸어 주지 말아라.
아!!!!!
기분 좋은 밤이다.

두리야!
이 아빠는 정말 기분이 좋다.
아니 황홀하다.

히딩크!
누구도 당신의 이 엄청난 선물을 잊을 수는 없을 것이오.
고맙소.

/ 조선일보 월드컵 자문위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9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최용우 2002-07-15 1050
908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최원경 2002-07-15 871
907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궁금증 2002-07-15 950
906 무엇이든 방명록입니다 119 2002-07-14 628
905 무엇이든 햇볕같은 이야기... [1] 최윤정 2002-07-14 652
904 무엇이든 듣기 괜찮은 소리 [1] 김준기 2002-07-12 603
903 무엇이든 조예수 최종길 2002-07-12 763
902 무엇이든 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요 ^^ 박용규 2002-07-12 572
901 무엇이든 브라질 월드컵 우승에서,"Jesus loves you"얽힌사연~~!!! 다람쥐 2002-07-12 897
900 무엇이든 기쁜일이네요 [1] 최모란 2002-07-12 594
899 무엇이든 햇볕이 며칠째 않오고 있어여 [2] 황의숙 2002-07-12 1006
898 무엇이든 기쁨의집 독서캠프 안내 돌쇠 2002-07-12 1163
897 무엇이든 [시] 7월 이신자 2002-07-11 599
896 무엇이든 (시각장애자) 나를 [2] 이상이 2002-07-11 608
895 무엇이든 greenfield21.com 조기호 2002-07-10 878
894 무엇이든 청소년에게 쉼과 꿈과 도전을! 7월 13일 토요일 오후 2:30-4:30 광주문화 예... 광주 YFC 2002-07-08 1603
893 무엇이든 공동경 비구역을 보고... 김효원 2002-07-08 615
892 무엇이든 가에서 하까지의 사랑이란 다람쥐 2002-07-05 665
891 무엇이든 다시보는 월드컵 감격의 순간 1 다람쥐 2002-07-05 846
890 무엇이든 내면치유 수련회 안내 행복한 가족연구소 2002-07-05 738
889 무엇이든 날씨가 흐리면 기분도... 최윤정 2002-07-05 595
888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최용우 2002-07-05 1004
887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최용우 2002-07-05 944
886 무엇이든 [re] 못봤던 월드컵 사진 남순화 2002-07-05 912
885 무엇이든 못봤던 월드컵 사진 다람쥐 2002-07-05 1001
884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김수정 2002-07-04 832
883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최원경 2002-07-02 871
882 무엇이든 한국 방문 외국인들의 4가지 '문화충격' 다람쥐 2002-07-02 2409
881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최용우 2002-06-28 906
880 무엇이든 [알림] ㅇㅣ시대를 강력하게 살리기 위하여 김주범 목사 2002-06-28 861
879 무엇이든 ▷◁ *solomoon의 영상편지- 인디언 도덕경 솔로몬 2002-06-28 1365
878 무엇이든 [오늘의 영상편지] 인디언 도덕경 솔로몬 2002-06-28 664
877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kimpaul 2002-06-28 1006
876 무엇이든 히딩크 감동에 대한 주류측의 비열한 음모 !!(이럴수가) 다람쥐 2002-06-27 1393
» 무엇이든 [차범근의 글] 두리야! 이 아빠는 정말 기분이 좋다. 다람쥐 2002-06-26 1474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