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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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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06-11 오후 8:43:03
작성자 : 전정희
제목 : ▶ 지친 도시인들을 위한 전원형 교회 「김포전원교회」
『도대체 교회가 있기는 있단 말인가?』
김포전원교회를 물어물어 찾아 가면서 몇 번을 차에 내려 주민들에게 ‘확인’을 해야했다.서울이나 다름없는 김포에서 교회 찾기가 이렇게 어렵다니…분명 교회 팻말이 이어지는데도 길을 첩첩산중과 같은 곳으로 이어져,되짚어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인근 2km 이내 인가가 없는 김포전원교회 전경.주일이면 성도들이 숲 속 교회에서 예배와 교제와 안식을 갖는다.ⓒ☜
포장도로가 끝날 즈음 이제는 교회가 나오려니 했는데 웬걸,군부대 정문이 턱하니 가로 막고 있다.공연스레 몸이 움추러 든다.어디로 가야하나?잠시 주춤거리지 않을 수 없다.
군부대 정문 왼쪽으로 차 한대 들어갈 만한 좁은 비포장 도로가 눈에 띈다.여전히 긴가민가하면서 차를 돌려 조심스레 흙길 운행을 했다.길 옆으로 휴전선 철책 같은 군부대 철책으로 인해 마치 민통선 안의 마을에 진입하는 것 같다.이제 믿는 건 교회 위치를 알리는 표지판 뿐이다.
흙길 양쪽 아카시아 숲을 지났을 때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 비포장 길 한참 지나 숲속에 펼쳐지는 그림같은 교회 ◁
「숲 속의 하얀 집」.
경기도 김포시 마산리에 위치한 ‘김포전원교회’는 숲 속에 감춰진 보석이다.김포 도심에서 벗어나 삼엄한 군사지역과 비포장도로를 6㎞ 이상 통과해서 만나는 경이로움.혹,지뢰라도 밟는 게 아닐까 싶지만 하루에도 대여섯명의 목회자들이 미래형 목회 모델로 보고 벤치 마킹하는 명소이다.
이런 ‘험한’ 곳에 주일이면 500여명의 신자가 몰린다.그들은 숲속에서 예배를 보고 찬양하며 성도간 교제를 나눈다.밤나무 아래서 성경공부를 하고 짬이 나면 배구와 족구를 즐긴다.
성도 분포를 보면 김포 성도가 절반 정도이고 나머지는 일산신도시와 서울 등지서 1∼2시간 걸리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찾는 사람들.용인과 분당신도시 성도도 적지 않다.
▷ 도시의 샐러리맨 성도들 많이 찾아 ◁
☞하나님이 주신 자연은 이 교회의 테마다.꽃밭ⓒ☜
이처럼 산속 교회가 부흥할 수 있었던 요인은 김명군 목사의 목회 철학 때문.고신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종교철학을 공부한 그는 한국 교회가 신자들에게 기도보다 교회일에 매달리게 하고 있다고 보고 ‘쉴 만한 물가’가 되는 교회를 설립하기로 마음 먹은 것이다.
IMF경제 위기 때 그는 텃밭으로 쓰기에도 부적합한 지금의 교회 부지를 일구기 시작했다.자가용을 팔고 적금을 깨서 시작한 공사이다보니 10여차례나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 교회의 전도 전략은 교회 부지에서 나오는 1등급 수질의 약수를 전하는 것.김포시민들은 물맛 좋은 약수를 뜨러 왔다가 교회 풍경에 반해 새 신자로 등록한다.
▷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 아세요? ◁
이 교회 명물로는 본성전 앞의 1.5m 높이의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2평 공간에 4명이 앉을 만한 작은 이 교회는 김목사의 부인 이정숙 사모(41)에 의해 지난 97년 헌당됐다.미국 워싱턴대 유학시절 김목사 부부가 여행을 하다 발견한 보석같은 교회를 스케치해 한국에서 제일 작은 교회를 만든 것이다.부산대에서 응용미술을 전공한 이씨는 손수 디자인과 건축 작업에 나서서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만들었다.
☞이 교회 사모 이정숙씨와 어린이들이 「세계에서 제일 작은교회」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
“미국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3∼4평 남짓한 작은 교회들이 간혹 길옆에 자리잡고 있어요.차분한 마음으로 기도 드리기에 안성맞춤이지요.실직자나 마약환자들이 자살하기 위해 고속도로를 질주하는데 그들의 자살 예방을 위해 만들었다고 하더군요.한국에 돌아가면 꼭 이같은 작은 교회를 건립하겠다고 생각했어요”
건립 초기 이 ‘작은 교회’는 주로 사모 이씨의 기도처로 이용됐다.김포전원교회는 인근 2㎞ 반경내에 민가 하나 없는 산골로 개척 당시 어려움이 적잖았는데 그때마다 지혜를 간구했던 곳.‘부부싸움’후 묵상으로 마음을 달래던 장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작은 교회’가 소문이 나면서 이용하는 사람이 늘자 강대상을 들여놓고 세세한 것까지 신경을 써 일반교회 모습과 똑같이 됐다.가끔 김목사가 기도회를 열기도 한다.지금은 주로 교회 성도의 기도처나 지나는 이들의 좋은 묵상처이다.‘작은 교회’의 방명록에는 송자 전교육부장관,황수관 연세대의대 교수,이준 전육군대장 등이 ‘성령이 충만한 곳에서 많은 은혜를 받았다’고 기록해 놓았다.
☞교회 내의 약수.이 약수는 성도들이 전도용으로 쓴다.교회 약수가 좋다는 소문을 들은 동네 사람들이 주로 이용한다. ⓒ☜
이씨는 “상징적 의미로 건립한 것이 지금은 우리나라 교회의 딱딱한 이미지를 바꾸는 데 많은 기여를 한다”며 “주변에서 기네스북에 올리자고 하나 있는 그대로가 좋아 웃고 만다”고 말했다.
▶ 찾아가는 방법
서울 여의도에서 강화 방향으로 30km 정도 가면 김포 시내를 벗어나게 되고,바로 이 지점에서 보면 오른쪽으로 월드아파트단지가 보인다.좌측으로는 김포상공회의소라는 팻말과 함께 지방도로가 나온다.바로 이길로 들어서 2km쯤 가면 장기동 현대아파트단지 뒷부분이다.
이 길에서 다시 좌측으로 2.5km쯤 가다보면 군부대 정문이 나오고 정문 옆으로 난 비포장길로 들어서면 된다.중간중간에 교회 팻말이 붙어 있으므로 따라가다보면 무난히 찾을 수 있다.
자가용이 없을 시 교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전화 031-981-8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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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전정희
제목 : ▶ 지친 도시인들을 위한 전원형 교회 「김포전원교회」
『도대체 교회가 있기는 있단 말인가?』
김포전원교회를 물어물어 찾아 가면서 몇 번을 차에 내려 주민들에게 ‘확인’을 해야했다.서울이나 다름없는 김포에서 교회 찾기가 이렇게 어렵다니…분명 교회 팻말이 이어지는데도 길을 첩첩산중과 같은 곳으로 이어져,되짚어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인근 2km 이내 인가가 없는 김포전원교회 전경.주일이면 성도들이 숲 속 교회에서 예배와 교제와 안식을 갖는다.ⓒ☜
포장도로가 끝날 즈음 이제는 교회가 나오려니 했는데 웬걸,군부대 정문이 턱하니 가로 막고 있다.공연스레 몸이 움추러 든다.어디로 가야하나?잠시 주춤거리지 않을 수 없다.
군부대 정문 왼쪽으로 차 한대 들어갈 만한 좁은 비포장 도로가 눈에 띈다.여전히 긴가민가하면서 차를 돌려 조심스레 흙길 운행을 했다.길 옆으로 휴전선 철책 같은 군부대 철책으로 인해 마치 민통선 안의 마을에 진입하는 것 같다.이제 믿는 건 교회 위치를 알리는 표지판 뿐이다.
흙길 양쪽 아카시아 숲을 지났을 때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 비포장 길 한참 지나 숲속에 펼쳐지는 그림같은 교회 ◁
「숲 속의 하얀 집」.
경기도 김포시 마산리에 위치한 ‘김포전원교회’는 숲 속에 감춰진 보석이다.김포 도심에서 벗어나 삼엄한 군사지역과 비포장도로를 6㎞ 이상 통과해서 만나는 경이로움.혹,지뢰라도 밟는 게 아닐까 싶지만 하루에도 대여섯명의 목회자들이 미래형 목회 모델로 보고 벤치 마킹하는 명소이다.
이런 ‘험한’ 곳에 주일이면 500여명의 신자가 몰린다.그들은 숲속에서 예배를 보고 찬양하며 성도간 교제를 나눈다.밤나무 아래서 성경공부를 하고 짬이 나면 배구와 족구를 즐긴다.
성도 분포를 보면 김포 성도가 절반 정도이고 나머지는 일산신도시와 서울 등지서 1∼2시간 걸리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찾는 사람들.용인과 분당신도시 성도도 적지 않다.
▷ 도시의 샐러리맨 성도들 많이 찾아 ◁
☞하나님이 주신 자연은 이 교회의 테마다.꽃밭ⓒ☜
이처럼 산속 교회가 부흥할 수 있었던 요인은 김명군 목사의 목회 철학 때문.고신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종교철학을 공부한 그는 한국 교회가 신자들에게 기도보다 교회일에 매달리게 하고 있다고 보고 ‘쉴 만한 물가’가 되는 교회를 설립하기로 마음 먹은 것이다.
IMF경제 위기 때 그는 텃밭으로 쓰기에도 부적합한 지금의 교회 부지를 일구기 시작했다.자가용을 팔고 적금을 깨서 시작한 공사이다보니 10여차례나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 교회의 전도 전략은 교회 부지에서 나오는 1등급 수질의 약수를 전하는 것.김포시민들은 물맛 좋은 약수를 뜨러 왔다가 교회 풍경에 반해 새 신자로 등록한다.
▷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 아세요? ◁
이 교회 명물로는 본성전 앞의 1.5m 높이의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2평 공간에 4명이 앉을 만한 작은 이 교회는 김목사의 부인 이정숙 사모(41)에 의해 지난 97년 헌당됐다.미국 워싱턴대 유학시절 김목사 부부가 여행을 하다 발견한 보석같은 교회를 스케치해 한국에서 제일 작은 교회를 만든 것이다.부산대에서 응용미술을 전공한 이씨는 손수 디자인과 건축 작업에 나서서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만들었다.
☞이 교회 사모 이정숙씨와 어린이들이 「세계에서 제일 작은교회」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
“미국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3∼4평 남짓한 작은 교회들이 간혹 길옆에 자리잡고 있어요.차분한 마음으로 기도 드리기에 안성맞춤이지요.실직자나 마약환자들이 자살하기 위해 고속도로를 질주하는데 그들의 자살 예방을 위해 만들었다고 하더군요.한국에 돌아가면 꼭 이같은 작은 교회를 건립하겠다고 생각했어요”
건립 초기 이 ‘작은 교회’는 주로 사모 이씨의 기도처로 이용됐다.김포전원교회는 인근 2㎞ 반경내에 민가 하나 없는 산골로 개척 당시 어려움이 적잖았는데 그때마다 지혜를 간구했던 곳.‘부부싸움’후 묵상으로 마음을 달래던 장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작은 교회’가 소문이 나면서 이용하는 사람이 늘자 강대상을 들여놓고 세세한 것까지 신경을 써 일반교회 모습과 똑같이 됐다.가끔 김목사가 기도회를 열기도 한다.지금은 주로 교회 성도의 기도처나 지나는 이들의 좋은 묵상처이다.‘작은 교회’의 방명록에는 송자 전교육부장관,황수관 연세대의대 교수,이준 전육군대장 등이 ‘성령이 충만한 곳에서 많은 은혜를 받았다’고 기록해 놓았다.
☞교회 내의 약수.이 약수는 성도들이 전도용으로 쓴다.교회 약수가 좋다는 소문을 들은 동네 사람들이 주로 이용한다. ⓒ☜
이씨는 “상징적 의미로 건립한 것이 지금은 우리나라 교회의 딱딱한 이미지를 바꾸는 데 많은 기여를 한다”며 “주변에서 기네스북에 올리자고 하나 있는 그대로가 좋아 웃고 만다”고 말했다.
▶ 찾아가는 방법
서울 여의도에서 강화 방향으로 30km 정도 가면 김포 시내를 벗어나게 되고,바로 이 지점에서 보면 오른쪽으로 월드아파트단지가 보인다.좌측으로는 김포상공회의소라는 팻말과 함께 지방도로가 나온다.바로 이길로 들어서 2km쯤 가면 장기동 현대아파트단지 뒷부분이다.
이 길에서 다시 좌측으로 2.5km쯤 가다보면 군부대 정문이 나오고 정문 옆으로 난 비포장길로 들어서면 된다.중간중간에 교회 팻말이 붙어 있으므로 따라가다보면 무난히 찾을 수 있다.
자가용이 없을 시 교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전화 031-981-8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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