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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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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행전이란 월간 소식지를 10년간 만든 곳입니다. 주로 작은 교회 사모님들의 진솔한 신앙의 이야기를 담아내었습니다. 요즘은 목사님들이 곧잘 참여하셔서 목사 사모행전으로 이름을 바꿔야 하지 않나 즐거운 고민을 한답니다. 도시 개척교회 미자립교회 농어촌 교회의 교역자 가정들은 현대의 사각지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작은 목회를 찾아오시며 다독거리시는 주님의 손길을 체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증인과 친구로서 살아가는 작은 교회의 목사님과 사모님의 이야기, 우선 저희 홈페이지에서 살펴보시고 직접 책을 보고 싶으신 분은 메일로 신청하시면 우송해 드리겠습니다.
홈페이지는 www.jusamo.net 이고 이메일은 jusamodl@hanmail.net 입니다.
사모행전에 실린 글 두 가지만 이곳에 남겨 보겠습니다.
사모님의 휴대폰을 쓰신 목사님
* 양병만 목사 간증 / 청주 주사랑교회
(집회시 녹음 편집본)
저희 노회에 목사님들이 다 휴대폰을 가지고 계시는데 특별히 두 분 목사님은 본인이 쓰실 때만 켜서 쓰시고 다 쓰셨으면 꺼놓으셔요. 그러면 다른 분이 연락하려면 연락이 안되요. 그럴 때는 동행해서 가시는 옆에 계신 목사님께 전화해서 바꿔달라고 해서 통화를 합니다.
제가 요새 바쁘다는 핑계로 기도를 좀 안했거든요.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저한테 연락을 못하고 휴대폰이 켜있는 우리 집사람한테 연락이 왔어요. 집사람이 누가복음 5장에 베드로가 밤이 맞도록 수고했어도 한 마리도 잡지 못한 사건에 대한 말씀을 받았다고 해요.
그 얘기를 저한테 해줬는데 왜 나한테 해주느냐는 생각이 안들고 하나님께서 나 들으라고 하는 거구나 하고 받게 되었어요. 가만히 들어보니까 제가 요새 전도한다고 이 방법 저 방법 다 구상해 가면서 전도를 좀 해보는데 품앗이 전도도 해왔어요. 두 교회 왔다갔다 하면서 합니다.
구상을 많이 하고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열매는 별로예요. 하나님께서 밤이 맞도록 수고해도 한 마리도 잡지 못한 베드로를 생각해 봐라. 주님이 한번 말씀할 때 순종하니까 왕창 걸리지 않느냐. 너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 말씀하는대로 할려고 좀 애를 써라. 그런 마음으로 접수했거든요.
저도 사이드로 안듣고 제가 좀 휴대폰을 켜놓고 앞으로 잘 듣겠습니다.
사랑하는 남편에게
*황복례 사모 / 창대교회(경기.하남)
30도가 오르내리는 무더운 여름날 츄리닝 차림으로 전단지를 붙이던 당신이 나에게 잠깐만 시간을 내달라고 하였던 때가 엊그제 같습니다.
세월이 유수와 같다고 하더니 당신이나 저나 많이 변한 모습을 들여다 보게 됩니다.
인생의 절반이라고 하면 좀 심하지만 30년이란 세월을 각자 다른 환경과 여건 속에서 생활한 탓인지 부부로서 맞추어 가는 과정이 무척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었지요.
7남매 장남과 5남매 장녀라 양가의 결혼시키지 못한 그 한(限)이 데이트 다운 데이트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결혼한 우리로 하여금 많은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야만 하였던 것인가 봅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아프기도 하였지만 이제는 눈빛만 보아도 서로의 마음을 보는 것처럼 되었으니 우리도 많이 자란 느낌이 듭니다.
편지 한 장, 선물 하나 교환할 시간 시간의 여유조차 가질 틈없이 서로가 바빠 언제 결혼을 하였는지 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서로를 알아야 할 기간이 없어 서먹서먹한 그 날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무뚝뚝하지만 많은 사랑을 준 당신
제가 펜을 든 것은 쑥스러워 말로 표현할 수 없어 저의 작은 마음을 당신께 전하고 싶은 것입니다. 흘러간 시간을 돌아보니 당신이 무뚝뚝하여 말씀은 자주 하지 않았지만 많은 사랑을 주었다는 걸 느낍니다.
여자로서 갖추어야 할 애교가 없는 터에 새침떼기처럼 굴었던 나 자신을 발견하고 당신이 얼마나 무안했을까 미안한 생각도 들었지만 그 버릇을 못 고치고 있으니 용서를 빕니다.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입이 무겁고 편안하게 대해 주는 것이 좋아 저를 택했다고 하였는데 요즈음 들어 잔소리가 많아졌다는 당신 말씀에 나의 잔소리가 얼마나 당신을 피곤하게 하였을까 잘도 참아 주셨구나 고마운 생각이 듭니다.
결혼한 지 얼마 안되어 어머님 생신에 잘 차려 드리고 싶은 새색시 마음과는 달리 형편에 맞게 하자는 당신과의 의견 충돌이 있었을 때 부부싸움을 했었지요.
하나님이 듣고 계시니 그런 말하지 말라
"앞뒤좌우로 보아 당신과 살 수 없으니 형편도 안되었지만 방하나 얻어주면 나가겠다"고 하였던 철없는 저의 말에 꼭 끌어 안아 주시며 "하나님이 듣고 계시니 다시는 그런 말하지 말라"고 부탁하던 그 말씀이 지금까지 저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교회를 개척하여 당신께선 추우나 더우나 강대상에서 기도하다 주무시다 심혈을 기울였지만 교회 부흥에는 변함이 없고 저는 여자라고 아이들 핑계삼아 기도도 게을리 하고 따뜻한 방에서 잠자고 나면 마음 한 구석에 죄인으로 자책이 되어 나 때문에 교회가 부흥이 안되는구나, 언제든지 당신이 물러 가라고 하면 서슴없이 물러나야지 마음의 각오를 하고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제가 먼저 말할 수 없었던 까닭은 지난 날 당신이 저에게 하나님이 듣고 계신다는 그 말씀이 두려워 차마 입밖에 내지 못하고 오늘은 꼭 이말을 해야지 하루에도 몇 번씩 고심하며 나날들을 보내던 차에 영성훈련을 통하여 자유함을 입고 평안하니 감사한 마음 이를 데 없습니다.
부족하고 연약한 점이 많지만 우리의 생활 속에 아버지께서 함께 하심을 느끼며 보는 가운데 더욱 소망이 넘치고 아버지께 향한 우리의 마음이 하나로 묶여져 가는 과정을 보면서 기대가 부풀어 오릅니다.
따뜻한 배려가 함께 하는 고생이 가능
어떻게 보면 강한 자 같지만 약한 자 앞에서 강하지 않고 마음 약한 당신의 따뜻한 배려가 지금까지 고생 가운데서도 함께 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 아니었다 돌이켜 봅니다.
멋진 목회를 하고 싶은 당신의 소망이 속히 이루어지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 뿐이며 영육이 강건하여 마음껏 주님의 일에 전념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이것이 양가 부모님들께 효도하는 것이고 저희들에게 베푸신 지체들에게 향한 갚음이라 여깁니다.
앞으로는 현숙한 여인의 모습으로 그 알량한 자존심을 버리고 진실한 마음의 사랑을 표현하는 아내로서 당신 옆에 있기를 원합니다.
말없이, 기쁘게, 감사함으로 성숙한 모습으로, 변함없는 내조자로 당신께 힘이 되어지길 원합니다.
- 사랑하는 당신의 아내로부터 -
홈페이지는 www.jusamo.net 이고 책자를 받아보기 원하시면 신청 이메일은 jusamodl@hanmail.net 입니다.
홈페이지는 www.jusamo.net 이고 이메일은 jusamodl@hanmail.net 입니다.
사모행전에 실린 글 두 가지만 이곳에 남겨 보겠습니다.
사모님의 휴대폰을 쓰신 목사님
* 양병만 목사 간증 / 청주 주사랑교회
(집회시 녹음 편집본)
저희 노회에 목사님들이 다 휴대폰을 가지고 계시는데 특별히 두 분 목사님은 본인이 쓰실 때만 켜서 쓰시고 다 쓰셨으면 꺼놓으셔요. 그러면 다른 분이 연락하려면 연락이 안되요. 그럴 때는 동행해서 가시는 옆에 계신 목사님께 전화해서 바꿔달라고 해서 통화를 합니다.
제가 요새 바쁘다는 핑계로 기도를 좀 안했거든요.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저한테 연락을 못하고 휴대폰이 켜있는 우리 집사람한테 연락이 왔어요. 집사람이 누가복음 5장에 베드로가 밤이 맞도록 수고했어도 한 마리도 잡지 못한 사건에 대한 말씀을 받았다고 해요.
그 얘기를 저한테 해줬는데 왜 나한테 해주느냐는 생각이 안들고 하나님께서 나 들으라고 하는 거구나 하고 받게 되었어요. 가만히 들어보니까 제가 요새 전도한다고 이 방법 저 방법 다 구상해 가면서 전도를 좀 해보는데 품앗이 전도도 해왔어요. 두 교회 왔다갔다 하면서 합니다.
구상을 많이 하고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열매는 별로예요. 하나님께서 밤이 맞도록 수고해도 한 마리도 잡지 못한 베드로를 생각해 봐라. 주님이 한번 말씀할 때 순종하니까 왕창 걸리지 않느냐. 너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 말씀하는대로 할려고 좀 애를 써라. 그런 마음으로 접수했거든요.
저도 사이드로 안듣고 제가 좀 휴대폰을 켜놓고 앞으로 잘 듣겠습니다.
사랑하는 남편에게
*황복례 사모 / 창대교회(경기.하남)
30도가 오르내리는 무더운 여름날 츄리닝 차림으로 전단지를 붙이던 당신이 나에게 잠깐만 시간을 내달라고 하였던 때가 엊그제 같습니다.
세월이 유수와 같다고 하더니 당신이나 저나 많이 변한 모습을 들여다 보게 됩니다.
인생의 절반이라고 하면 좀 심하지만 30년이란 세월을 각자 다른 환경과 여건 속에서 생활한 탓인지 부부로서 맞추어 가는 과정이 무척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었지요.
7남매 장남과 5남매 장녀라 양가의 결혼시키지 못한 그 한(限)이 데이트 다운 데이트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결혼한 우리로 하여금 많은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야만 하였던 것인가 봅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아프기도 하였지만 이제는 눈빛만 보아도 서로의 마음을 보는 것처럼 되었으니 우리도 많이 자란 느낌이 듭니다.
편지 한 장, 선물 하나 교환할 시간 시간의 여유조차 가질 틈없이 서로가 바빠 언제 결혼을 하였는지 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서로를 알아야 할 기간이 없어 서먹서먹한 그 날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무뚝뚝하지만 많은 사랑을 준 당신
제가 펜을 든 것은 쑥스러워 말로 표현할 수 없어 저의 작은 마음을 당신께 전하고 싶은 것입니다. 흘러간 시간을 돌아보니 당신이 무뚝뚝하여 말씀은 자주 하지 않았지만 많은 사랑을 주었다는 걸 느낍니다.
여자로서 갖추어야 할 애교가 없는 터에 새침떼기처럼 굴었던 나 자신을 발견하고 당신이 얼마나 무안했을까 미안한 생각도 들었지만 그 버릇을 못 고치고 있으니 용서를 빕니다.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입이 무겁고 편안하게 대해 주는 것이 좋아 저를 택했다고 하였는데 요즈음 들어 잔소리가 많아졌다는 당신 말씀에 나의 잔소리가 얼마나 당신을 피곤하게 하였을까 잘도 참아 주셨구나 고마운 생각이 듭니다.
결혼한 지 얼마 안되어 어머님 생신에 잘 차려 드리고 싶은 새색시 마음과는 달리 형편에 맞게 하자는 당신과의 의견 충돌이 있었을 때 부부싸움을 했었지요.
하나님이 듣고 계시니 그런 말하지 말라
"앞뒤좌우로 보아 당신과 살 수 없으니 형편도 안되었지만 방하나 얻어주면 나가겠다"고 하였던 철없는 저의 말에 꼭 끌어 안아 주시며 "하나님이 듣고 계시니 다시는 그런 말하지 말라"고 부탁하던 그 말씀이 지금까지 저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교회를 개척하여 당신께선 추우나 더우나 강대상에서 기도하다 주무시다 심혈을 기울였지만 교회 부흥에는 변함이 없고 저는 여자라고 아이들 핑계삼아 기도도 게을리 하고 따뜻한 방에서 잠자고 나면 마음 한 구석에 죄인으로 자책이 되어 나 때문에 교회가 부흥이 안되는구나, 언제든지 당신이 물러 가라고 하면 서슴없이 물러나야지 마음의 각오를 하고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제가 먼저 말할 수 없었던 까닭은 지난 날 당신이 저에게 하나님이 듣고 계신다는 그 말씀이 두려워 차마 입밖에 내지 못하고 오늘은 꼭 이말을 해야지 하루에도 몇 번씩 고심하며 나날들을 보내던 차에 영성훈련을 통하여 자유함을 입고 평안하니 감사한 마음 이를 데 없습니다.
부족하고 연약한 점이 많지만 우리의 생활 속에 아버지께서 함께 하심을 느끼며 보는 가운데 더욱 소망이 넘치고 아버지께 향한 우리의 마음이 하나로 묶여져 가는 과정을 보면서 기대가 부풀어 오릅니다.
따뜻한 배려가 함께 하는 고생이 가능
어떻게 보면 강한 자 같지만 약한 자 앞에서 강하지 않고 마음 약한 당신의 따뜻한 배려가 지금까지 고생 가운데서도 함께 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 아니었다 돌이켜 봅니다.
멋진 목회를 하고 싶은 당신의 소망이 속히 이루어지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 뿐이며 영육이 강건하여 마음껏 주님의 일에 전념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이것이 양가 부모님들께 효도하는 것이고 저희들에게 베푸신 지체들에게 향한 갚음이라 여깁니다.
앞으로는 현숙한 여인의 모습으로 그 알량한 자존심을 버리고 진실한 마음의 사랑을 표현하는 아내로서 당신 옆에 있기를 원합니다.
말없이, 기쁘게, 감사함으로 성숙한 모습으로, 변함없는 내조자로 당신께 힘이 되어지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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