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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급 ] 피를 토하며 드리는 호소문

무엇이든 성우아빠............... 조회 수 871 추천 수 0 2002.10.13 00:24:24
.........
[[[긴급]]] 피를 토하며 드리는 호소문    
      
7월 2일 경상대학병원에서 의료사고로 김성우가 죽기까지- 세상에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여러분.
저는 얼마전 7월 2일 패혈증으로 사망한 금성초등학교 3학년 김성우의 아버지입니다.

지난 5월 31일 우리 성우가 자전거 사고로 한일병원응급실로 실려가 장파열 수술을 받은 사흘뒤 처음 몰랐던 췌장손상을 알고 담당의사가 자기 병원보다 의료진과 시설이 휠씬 좋은 대학병원으로 가서 빨리 수술을 받아 보라는 권유로 소견서를 가지고 경상대학교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이곳 담당교수의 진단은 췌장이 찢어져 있는데 수술보다는 6주정도의 약물 치료로도 손상된 췌장을 고칠 수 있다기에 부모된 심정에 정말 다행이라 생각하며 성우의 병원생활은 시작되었습니다.
병원에서의 요구사항은 절대 안정과 절대금식이었습니다. 췌장이 중요한 장기이므로 물한방울이라도 먹으면 안되고 움직이는 것도 안된다는 말에, 하루종일 병상에 누워 10살짜리 성우는 정말 참기 힘든 투병생활을 하였습니다. 주위의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위로차 온 방문객들이 성우가 보는 앞에서 음료수를 마시고 물을 마시고 음식을 먹어도 성우는 참 잘 참아냈습니다.
얼른 나아서 학교에 가 고 싶다며 마치 간호하는 엄마의 쓰라린 마음을 진정이라도 시켜주듯 참아 주었습니다. 그런 덕분으로 성우는 상태가 초전되어 입원 10여일이 지나면서 누워서 꼼 짝도 못하지만 책도 보고 누워서 오락기도 가지고 놀며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들과 농담도 할 정도로 상태가 좋았습니다.

입원 15일정도가 경과하였을 때 담당하는 주치의인 레지던트들이 내일부터 성우에게 조금씩 물을 먹여보자는 의논이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알려 주었습니다.
그 소식에 기뻐하던 성우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하지만 불행의 시작일까요? 다음날 새벽부터 이유를 알 수 없는 구토를 시작하였습니다.
아침에나 온 주치의는 일단 조금 지켜보자고 하였고 성우는 계속 구토를 하였습니다. 지켜보는 중에도 구토는 멈추질 않았고 성우 엄마는 간호사에게 구토사실을 알리고 달려온 의사의 말은 원인을 알 수 없으니 검사를 하자고 하여 초음파, CT촬영, 조영제를 투여하여 장이 막힌 곳이 있는지 알아보는 검사 등을 하였고, 다른 경과는 다 좋다며 구토원인만 파악하면 된다는 의사의 말에 성우는 쇠약해져 있는 입원환자로서 견디기 힘든 구토로 나날이 쇠약해져 갔지만 의사는 원인도 밝혀내지 못했고 그래서 치료약도 투여받지 못한채 시간을 흘러갔습니다.
수차례 구토원인을 묻고 애가 괜찮은지 물었고 그때마다 의사는 “괜찮습니다. 췌장도 좋고 다 경과가 좋습니 다. 구토만 멎으면 물도 먹일 수 있습니다.” 라는 대답을 하여 병원에 아이의 생명를 맡긴 부모로써 정말 신처럼 의사의 말만 믿었습니다.
하지만 너무도 불안하여 더 이상 레지던트들에게만 성우를 맡겨둘 수 없어 담당교수 권수인씨를 만나게 해달라고 수간호사에게 누차 말하여 정말 대통령보다 더 만나기 힘든 경상대학병원 교수님께서 병실로 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그 교수는 수차례 우리 병실을 오간 사람이었습니다. 자기가 수술한 다른 환자를 보기 위하여 성우의 병실에 들어왔지만 성우가 한일병원에서 소장 수술을 받고 왔다는 이유때문인지 아니면 췌장이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라서 그랬는지 그렇게도 우리 병실을 들락거리면서 단 한번도 우리 성우의 배를 만져준 적도 어디가 아픈가 물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오직 레지던트들의 질료보고만 받고서 치료를 하였던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명의라도 어찌 환자도 보지않고 진료를 할 수 있었는지 참으로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구토의 원인을 알려주는 것이라는게 위장과 십이지장을 연결시켜주는 관이 췌장에서 생긴 이물질이 살짝 눌러 그렇다며 약물로써 치료가 돼지만 아이가 정 괴로워하면 우회하는 수술을 하자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뱃속의 토사액을 빼내기 위한 콧줄을 끼웠고 그때문인지 아니면 구토시작 일주일만에 치료약을 쓴 탓인지 구토의 횟누는 조금 줄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성우의 몸이 점점 약해지고 면역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사실은 의사도 엄마인 나도 모르고 있었나 봅니다.
입원 27일째였던가요. 성우가 전에 없이 물이 먹고 싶다며 “물 좀 주세요.” 하며 보채기 시작 하였고, 의사선생님은 현재 상태로는 안되고 구토가 완전히 멎으면 준다 하였습니다. 구토횟수가 줄어드니 그 돌팔이 레지던트들은 그것이 애가 상태가 호전되는 거라 생각했는가 봅니다.
여전히 물어보면 “다른 경과는 좋다. 구토가 멎으면 물을 조금씩 먹여보자”였습니다. 어리석게도 아들에게 물한방울 주지 않은 비정한 이 부모는 그 말을 믿고 기 다렸습니다.
그러나 아이의 상태는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성우에게 담당의사와 간호사들이 분주하게 들락거리기 시작했고, 아이는 열이나고 맥박이 심하게 뛰고, 혈압도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부모인 저희 는 옆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성우를 하늘나라로 보내는 참관인이었 나 봅니다.
불안한 마음에 6월 30일 오전 모병원 원장님을 찾아 뵙고 성우증세를 말하며 자문을 구하니 의사를 믿어보라는 말을 하기에 담당교수에게 전화 한 통을 부탁하였고, 담당교수 권수인은 증세를 물어보는 원장님께 잘 낫고 있으니 걱정마시라는 말과 좀 신경쓰겠다는 말을 하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입원 한달만에 권수인 교수는 너무도 황송하게도 우리의 요청 없이 자기본인의사로 성우를 보러 왔습니다. 성우의 배도 만져보고 아프냐 고 묻기도 하고 저에게 원장님의 전화를 받았다며 신경쓰겠다고 하였으나 성우의 상태는 자꾸만 나빠져 갔습니다.

하루종일 상태가 안좋던 성우는 새벽1시졀이 되자 정신마저 혼미해졌고 주치의인 레지던트는 성우가 암모니아 수치가 너무 높아 그러니 관장(변을 보게 하는 방법)을 시키자고 하여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성우가 관장을 이미 여러번 받아본 적이 있어 고통을 알기에 싫다며 발작을 일으켰고 그런 성우에게 주치의는 신경안정제 10cc로 성우를 잠재웠습니다. 지금 안정시키지 않으면 아이가 돌아버린단 말에 이 비정한 아버지는 성우의 목소리를 다시는 들을 수 없는 일에 동참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성우의 항문으로 호스를 넣고 빼며 암모니아 가스빼기를 하였고 나중에는 헐어서 뻘개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성우는 다른 환자와 달랐나 봅니다. 이미 무능한 의사가 구토원인 을 잡지 못하고 있는 동안 너무도 쇠약해졌고 다른 환자의 경우 3~4시간만 에 깨어난다는 것이 성우는 16시간이 되어도 깨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의학적으로 너무도 무식하기에 성우를 죽음으로 이끌고 있는 그 의사를 여전히 믿었습니다. 뒤늦게야 성우의 심각성을 깨달은 의사는 소아과 의사를 부른다 내과의사에게 자문을 구한다 하며 밝히는 병명은 패혈증이 어쩌고 뇌수막염이 어쩌고 하며 원인 파악도 못하는 검사만 자꾸 하였습니다.

정말 결정적으로 저희를 참담하게 만든 것은 그런 사태의 심각성에도 불구 하고 직원의 휴일이니 예약이 안됐느니 하며 미루던 MRI촬영을 의식이 돌 아오지 않고 있는 상태의 성우게게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애가 상 태가 나쁘니 의식 회복 후에 하면 안되겠느냐는 말에 의사는 겨우겨우 집 에서 쉬고 있는 직원들을 불러 마련한 자리라며 지금 꼭 해야한다는 것이 었습니다.
더욱 기가 막혀버린 것은 16시간동안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는 성우에게 혹시 MRI촬영도중 움직일지도 모르니 신경안정제를 다시 투여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펄쩍뛰었습니다.

애가 지금 의식이 안돌아 와 애가 타는데 지금 죽일려고 하는 것이냐 살릴려고 하는 것이냐며 절대 안된다고 하자 일단 그냥 가서 부탁해보자고 하여 MRI촬영실로 갔습니다.
성우는 꼼짝하지 않고 촬영을 끝냈고, 그리고 의식은 영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괜찮다. 괜찮다. 우리는 인제 그 말이 싫어졌습니다.
특히 경상대학병원의 의사들이 제일 잘 쓰는 이 말이 인제는 너무 싫습니다. MRI를 찍고 병실로 돌아왔지만 상태는 더욱 나빠졌고 인제 병원의 장비들이 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산소호흡기, 맥박 재는 기계 등등 이름도 알 수 없는 장비들이 자꾸 불어났고, 의사와 간호사는 들락거리며 연신 피를 빼어가고 주사를 찔러댔습니다.
그리고는 성우로 인해 간호사들이 다른 환자를 돌보기 힘드니 중환자실로 내려가자고 했습니다. 겁이 왈칵 났습니다.
혹시 이러다 애가 죽는게 아닐까 하는 방정맞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수많은 주사와 채혈과 금식을 참은 우리 아들이 절대로 그럴리 없다며, 중환자실이 그야말로 중환자를 치료하는 곳이 라 믿으며, 점점 상태를 악화시키고 있는 의사를 그래도 의자하며 중환자 실로 내려왔습니다.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곳이라기에 밖에서 종종거리며 기다렸습니다. 간호사가 애보러 오라기에 들어간 우리는 심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많은 장비들이라니, 우리 아들의 생명을 살리려고 하는 장비인지 실험하는 장비인지, 전혀 지식이 없는 우리 눈에 들어온 그 장비들은 놀랍고도 참혹했습니다.
그래도 믿었습니다.
그 많은 장비들이 우리 아들을 살려주리라고 꼭 믿었습니다. 중환자실이 영안실이 아닌 다음에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회복되어온 분도 보았기에 우리 아들도 꼭 그렇게 될거라 생각했습니다.
찢 어지는 가슴으로 달리 믿을 사람이 없기에 여태껏 어리석게 믿어온 그 의사에게 또 다시 꼭 살려달라는 말밖에는 할 수 없는 우리가 너무도 비참하였습니다. 성우의 엄마, 아빠, 할머니, 동생, 그리고 성우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 세상에 너무도 많았지만, 코끼리처럼 부풀어 올라 있는 아이에게 피를 빼고 주사를 놓는 그 의사외에는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췌장과 소장을 다쳐 병원으로 와서 한달만에 패혈증, 폐렴, 뇌수막염, 콩팥이 어쩌고, 심장이 어쩌고 하며 성우는 7월 2일 아침 8시 40분경 너무도 아쉽고 아름다운 이 세상을 차마 두고 억울하게 떠나갔습니다.
악화되는 증세에 도 불구하고 검사에 검사, 채혈에 채혈, 주사에 주사만 거듭하다가 그렇 게 죽어갔습니다. 성우가 하늘나라로 가며 과연 이 부모를 어떻게 생각하고 갔을까요?
아니 너무도 억울해서 아직 가지 못하고 우리 주의를 맴돌고 있는데 이승과 저승의 공간이 가로막아 이 어리석었던 부모는 미처 모르고 있을까요? 일단은 주치의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하고 담당교수 권수인을 불러달라고 했습니다.

약 10분후 나타나 하는 말이 정말 이런 일이 있을수가 없다. 이해를 못하겠다였습니다. 그 앞날 아침까지 자기는 성우같은 애가 있었다고, 꼭 살리겠다고 하였기에 나 역시 이해할 수 없다고 하자 그 교수는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하며 자기 입으로 의료사고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경상대학병원에는 중재위원회가 있으니 중재를 해보라고 했습니다. 기가 막혀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날 오후 저를 정말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아까까지 인정하며 의료사고라고 하였던 그가 최선을 다했다는 말 한마디 로 발뺌을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경과좋다고, 괜찮다던 애가 죽었는데, 정말로 그의 말대로 최선을 다했다면 과연 서부경남 최고의 시설, 최고의 의료진이라는 경상대학병원에서 죽어갔겠습니까?
사과와 대화를 원하는 우리를 원장님은 갑작스레 바쁜 일정으로 출장중이고, 담당교수는 휴대폰과 모든 연락을 단절하고, 웃기는 것은 주치의 성정엽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살리려고 하는 것인지 죽이려고 하는것인 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너무도 억울한 죽음에 주의의 많은 분들이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반쯤 미쳐버린 엄마가 병원에 항의를 하고 다니자, 병원에서 얘기를 하자고 요청해 왔습니다.
경상대학병원측은 부원장, 담당교수, 주치의 그리고 다른 두사람이 마주 앉았습니다. 얼마전까지 자기입으로 의료사고라고 말하던 교수는 아빠인 내가 맞은편에 앉았는데도 미안한 기색도 없고, 팔짱을 끼고서 부정을 하였습니다.
그때 악마를 보았습니다. 순간 그들이 무서워졌습니다. 얼마나 우리 성우와 같은 경우가 많았길래 인제 겨우 10살난 아이를 죽여 놓고도 그렇게 뻔뻔할 수 있을까, 침착할 수가 있을까 싶어 분노로 떨고 있는 내가 참으로 못나보이기조차 했습니다.
그런 그들과 대화를 할 수 없었습니다. 주위에서는 그럽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의료사고를 재판으로 끌고가 이기는 경우는 없다. 집안에 끗발있는 분을 나서게 해라.

참담합니다. 동참해 주는 여러 선후배님과 친구들의 힘이 아니면 그들에 게 맞서싸울 능력이 없습니다.
의지만으로 헤쳐나가기에는 너무도 많은 한계가 저마저 죽고 싶게 만듭니다. 들어보면 경상대학병원에서 죽어나가는 억울한 사연들, 엉터리 진료에 분노하는 사연들, 의사들의 거만하고 인명을 경시하는 자세에 치를 떠는 사연 들이 너무도 많은데도 모르고 있는 분들이 많아 힘들고 지칩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서 이 억울한 가슴을 이대로 접고서 그냥 저의 아들을 하늘나라로 보낸 분들이 많아 힘들고 지칩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서 이 억울한 가슴을 이대로 접고서 그냥 저의 아들을 하늘나라로 보내야 할까요?
이 글을 읽어보시는 세상의 부모님들. 저의 심정을 이해해 주신다면 경상대학병원으로 전화를 거셔서 억울한 부모의 심정을 헤아릴줄도 알라는 쓴 충고 한마디 하여주시지 않으시렵니까?

경상대학병원 TEL.750-8000
http://www.gnuh.co.kr/(경상대학병원 홈페이지)

이글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수고 스럽더라도 다른 사이트에도 퍼 옮겨 주시면 감사하겠읍니다. ( 너무도 억울하게 하늘나라로 간 성우를 위해서 꼭 좀 옮겨 주세요)


댓글 '1'

jjm

2002.10.17 14:17:19

가슴이 미어질것 같이 아픕니다.어떤 위로가 있을수 있을까요.
기도할께요 우리 성우를 위해, 그리고 고통중의 성우엄마 아바 가족을위해 . 기도할께요.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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