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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가을이란 이름으로 불렀다

무엇이든 이신자............... 조회 수 610 추천 수 0 2002.10.25 23:56:34
.........
가을이란 이름으로 불렀다

하늘이라
바다라
이름하지 않겠습니다

당신과 내가
하나이 듯

능선 따라 흐르는 젖줄은
가슴을 열어 출렁이며
속살 다 드러내셨습니다

전율하며
온통 불을 지르고서야
나를 맞을 수 있었던 설악

뜨겁게 달아 오른 나
당신이 아니고서야
어찌 나 거기 있을 수 있었겠는지요

댓글 '2'

최용우

2002.10.26 00:17:59

아주 장쾌한 시입니다. 사모님만이 표현해 낼 수 있는 시입니다. 시도 잘 보면 그사람의 기질에 영향을 받아요. 저처럼 낙천적인 사람은 해학적인 시를 잘 쓰고, 사모님 같은 담습다혈질은 시에 힘이 팍팍 들어갑니다. 저같은 사람은 위의 시처럼 마치 백두산 천지연못을 바라보는 듯한 장쾌한 시는 못씁니다. 가슴에 불이나 활활 타는 듯한 뜨거운 열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냥 퍼부어놓은 듯한 시입니다. 잘쓰셨습니다.

이신자

2002.10.26 02:14:01

창조주 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을 크게........노래 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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