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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빼는 일하시는 할아버지의 행복

무엇이든 이종선............... 조회 수 511 추천 수 0 2002.10.26 10:04:23
.........
   못 빼는 일하시는 할아버지의 행복
                                            이 종선 목사
무표정한 얼굴에 투박한 북한 사투리의 할아버지는 말씀하시면서도 손은 쉬지 않고 일하십니다.  
"나래 00대학교에서 축구부 감독까지 했었드랬어요.   근대 이젠 다 소용없어! 나이먹구 병들고 늙으니 찾는 사람도 없구 나두 힘들어 지금은 아침에 조기축구 조금 지도하는 것 말구 축구안해요."
"그러세요?" 믿기 힘들다는 표정을 눈치채시곤  할아버지는 계속 말을 이어갑니다.
"뿐만 아니야요. 내가 지금은 말이 어눌해두  축구 해설위원까지 했었드랬어요 0문선, 0선홍 다 내가 키운 제자들이야요. 젊을 때는 나두 날렸지...."

"퍽! 퍽!" 공기를 이용하여 공이를 쏘아 못이 뒤로 밀려나도록 하는 기계로 일을 하시는데 나무 판자에 박힌 못을 연신 쏘고 계십니다.
"나래 요즘 사는 거이 너무 감사합네다"
"뭐가 그리 감사하세요?"
"아! 이 나이에 일할 수 있는 일자리 있는거이 얼마나 감사해요. 목사님! 나는 요즘 너무 행복합네다. 건강도 많이 좋아 졌어요. 나는 할말이 많은 사람입네다. 심장수술로 죽다가 살구, 중풍에 걸려서리 죽다가 살았는데....."할아버지는 신이 나서 말씀하시며 일은 계속 하십니다.

우리마을에 축구로 유명한 할아버지 한 분이 오셨습니다. 70세가 넘으신 노인이면서도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감사하시는 행복한 할아버지! 또한 감사하게도 곧 교회도 출석하시겠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댓글 '1'

최용우

2002.10.28 19:54:45

만나보고 싶은 할아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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