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가을의 끝자락에 서서...

무엇이든 이은경............... 조회 수 582 추천 수 0 2002.11.02 01:14:03
.........
어젯밤에 비가 내렸더랬습니다.
밤에 내리는 가을비, 얼마나 운치가 있던지
걸어가던 길이 못내 즐거웠습니다.

오늘은 참 바람이 많이 붑니다.
문이 닫혀지지 않을 정도로 바람이 불고
누가 왔다고 문을 두드리는 듯한 소리가 계속 납니다.

이제 11월...
아직은 가을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게 끝자락인것을 압니다.

가을이란,
참으로 가슴저민 아픔들을 생각나게 하네요..
떨어지듯, 떨어지듯 붙어 있는 빠알간 나뭇잎에서
꽃보다 더 붉은 산수유에서
노오랗게 날 보고 있는 국화에서도
이 바람에 꺾일 듯 꺾일 듯
흔드는 여린 코스모스에도
왠지 눈물이 납니다.

이제 가을이 가면 이 해도 곧 가버리겠죠...
뭘 해 놓은 것없이
뭘 이루어 놓은 것 없이
뭘 뿌듯이 생각할 추억없이
이 해를 보내고 마는 것만 같아서
속이 아려 옵니다.

가을에 들어서던 첫자락에는
분꽃도 아름다워 보이고
새파란 하늘이 눈부시는 구름이
그 위에 내리쬐는 태양이 그리
싱그러워 보이더니

이 가을이 가는 끝자락에서는 왠지 서글퍼 집니다.

할수만 있다면 꽁꽁 묶어서 내 곁에 두고 싶던 가을..
그 가을이 가려고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24 무엇이든 그림자 노동 -칼럼- [2] 김대철 2002-11-10 587
1223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박종선 2002-11-09 1027
1222 무엇이든 용돈. 이은경 2002-11-09 624
1221 무엇이든 [re] 송집사님 댁 마당의 무화과 열매 사진 [5] 최용우 2002-11-06 865
1220 무엇이든 무화과. 이은경 2002-11-06 637
1219 무엇이든 마태복음8장 최용우 2002-11-04 583
1218 무엇이든 마태복음 7장 - 산상수훈 3 최용우 2002-11-03 563
1217 무엇이든 일상 속에서의 글쓰기 자세와 연습에 관하여 다람쥐 2002-11-02 927
1216 무엇이든 ♣가을엔 ------------- 최용우 2002-11-02 530
1215 무엇이든 방명록입니다 주알리기 2002-11-02 662
» 무엇이든 가을의 끝자락에 서서... 이은경 2002-11-02 582
1213 무엇이든 가을의 눈물 설범숙 2002-11-01 659
1212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최용우 2002-11-01 1014
1211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안현미 2002-10-31 1005
1210 무엇이든 마태복음6장 - 산상수훈2 최용우 2002-10-31 556
1209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최용우 2002-10-28 931
1208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최용우 2002-10-28 880
1207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최용우 2002-10-28 852
1206 무엇이든 부모님을 모십니다. 섬김의 집 2002-10-28 592
1205 무엇이든 구구단. [2] 이은경 2002-10-28 739
1204 무엇이든 [re] 정몽준의 인기 상승·하락의 비밀 '이미지즘' 평검사 2002-10-27 674
1203 무엇이든 피그말리온 효과 강준만 교수 2002-10-27 843
1202 무엇이든 이젤과 퀵보드 [1] 이은경 2002-10-27 634
1201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안현미 2002-10-26 1038
1200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임운숙 2002-10-26 946
1199 무엇이든 못 빼는 일하시는 할아버지의 행복 [1] 이종선 2002-10-26 511
1198 무엇이든 [시] 그리움을 알아버린 새 [2] 이신자 2002-10-25 651
1197 무엇이든 [시] 아침 안개 [2] 이신자 2002-10-25 634
1196 무엇이든 [시] 가을이란 이름으로 불렀다 [2] 이신자 2002-10-25 610
1195 무엇이든 [시] 젤소미나의 미소 [2] 이신자 2002-10-25 708
1194 무엇이든 [시] 밤새 빈 하늘 되고 [3] 이신자 2002-10-25 747
1193 무엇이든 솜사탕. [1] 이은경 2002-10-25 737
1192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754] 어린이 네티즌을 보호하라 이재일 2002-10-24 1319
1191 무엇이든 어린이 네티즌을 보호하라 이재일 2002-10-24 516
1190 무엇이든 한겨레신문 '지리산 두레마을' 기사본문 김진홍 2002-10-24 1016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