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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전도사님 벌써 세번째 메일 이군요.
지난번에 제글을 올려 달라고 하셨죠.
사실 11개월된 아들 녀석과 지내느라 글쓸 시간이 없습니다.
부족한 습작시를 옮겨 보았습니다.
좀더 고쳐서 보내 드려야 하는데 혼자서 시공부 하기가 어렵군요.
글을 자주 접하시는 전도사님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
기 도
최 원 경
처음엔 그렇게 울고만 있었습니다.
당신이 발 닦아주던 제자들처럼
흐르는 눈물에 내 몸을 맡기고
가만히 흐르는 눈물로 내 몸을 닦았습니다.
한마디 언어도 차마 토하지 못하고
눈물로, 눈물로만 몸을 닦고
그리고
당신을 향해 마음을 열었습니다.
한꺼풀씩 열리는 내 마음 깊은 곳엔
일찍 버리지 못한 잡동사니가
두툼한 먼지를 뒤집어 쓴 채 가득했습니다.
교만의 잡동사니 하나
미움의 잡동사니 하나
불순종의 잡동사니까지 도려내고나니
탈진한 내 몸 안으로
당신의 붉은 피 뚝뚝 떨어져 와
수혈되었습니다.
그리고
입술을 열고 감사의 기도를 했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평안한 밤을 보냈습니다.
2002년 11월 14일 원경
지난번에 제글을 올려 달라고 하셨죠.
사실 11개월된 아들 녀석과 지내느라 글쓸 시간이 없습니다.
부족한 습작시를 옮겨 보았습니다.
좀더 고쳐서 보내 드려야 하는데 혼자서 시공부 하기가 어렵군요.
글을 자주 접하시는 전도사님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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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도
최 원 경
처음엔 그렇게 울고만 있었습니다.
당신이 발 닦아주던 제자들처럼
흐르는 눈물에 내 몸을 맡기고
가만히 흐르는 눈물로 내 몸을 닦았습니다.
한마디 언어도 차마 토하지 못하고
눈물로, 눈물로만 몸을 닦고
그리고
당신을 향해 마음을 열었습니다.
한꺼풀씩 열리는 내 마음 깊은 곳엔
일찍 버리지 못한 잡동사니가
두툼한 먼지를 뒤집어 쓴 채 가득했습니다.
교만의 잡동사니 하나
미움의 잡동사니 하나
불순종의 잡동사니까지 도려내고나니
탈진한 내 몸 안으로
당신의 붉은 피 뚝뚝 떨어져 와
수혈되었습니다.
그리고
입술을 열고 감사의 기도를 했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평안한 밤을 보냈습니다.
2002년 11월 14일 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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