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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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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일화 이후
후보단일화를 무사히 성사시키고 아주 잠시 환상에 빠졌던 것 같습니다. 이제 이회창만 가볍게 이기면 개혁정권, 깨끗한 정치를 이룰 초석을 만들 수 있다는 환상이었습니다.
적과의 동침에 중독된 씨바스러운 동교동계
이 환상을, 배신 안 때리고 충실하게 우리 동교동계 아저씨들이 가뿐하게 깨주시는군요. 감사합니다. "노-JP-이한동 연대 추진"이란 오마이뉴스를 보면서, 내가 아주 잠시 현실을 잊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환상은 동교동계가 노무현 편인 줄 잠시 착각했다는 점이지요. 그래서 이 환상 속에서, 저 화상들은 왜 저렇게 선거운동을 훼방놓고 있냐 참 한심스럽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보단일화 성사란 기쁨의 뉴스 다음에, 나온 뉴스가 후단협 의원들 복귀와 "JP-이한동 연대 추진"이었으니 욕이 자동적으로 입 밖으로 튀어나오더이다.
원래는 후보단일화 성사 후 좀 기쁜 뉴스가 더 따라 붙어서, 지지자들의 오르가즘을 계속 지속시켜 줘야 한다는 것은 선거공학의 ABC 아니던가요? 그런데 후단협 복귀 뉴스가 그 다음을 이어 나왔습니다. 마치 자위 하다가 중간에 관둔 것 같습니다^^.
이러고서 지지율 올라가기를 바라는 것, 남의 다리 긁으면서 시원하길 바라는 일이지요. 그래서 화풀이로 괜히 노무현 선대위는 도대체 정신 있나 없나 한바탕 욕을 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사랑방 좌파들처럼 원칙순결주의자가 아닙니다. 선거공학을 인정하는 사람이지요. 그렇지만 후보단일화 성사 후 세불리기 추진이란 것은 선거공학적으로도 틀립니다. 선거공학은 지지자를 끌어오는 엔지니어링입니다. 열성지지자는 이미 확보했기에, 결국 중간층과 부동층, 혹은 약한 지지자들로 뻗어 가는 것이어야 합니다.
누가 노무현에게 약한 지지자들 혹은 갈대처럼 방황하는 부동층이겠습니까? 이한동, 김종필 혹은 이인제 지지자들? 아님 젊은 세대들 중에, 민주당과 동교동계에서 학을 뗀 사람들 혹은 경상도 유권자들 중에 동교동 하면 이를 가는 사람들? 당연히 후자입니다. 김종필 지지자를 이회창에게 넘겨 버려도, 김원길이 이회창에게 넘어가도, 깨끗한 정치를 바라는 지지자들 얻으면 노무현이 당선됩니다. 정몽준 지지자들이 젠틀맨 이미지와 스포츠맨십에 반한 사람들 아닙니까? 이 사람들 끌어오려면, 차라리 정몽준과 연대하는 것이 백 번 낫습니다.
그런데 오늘 민주당 의총에서 뻘짓거리 한 것 보십시오. 후단협 복귀시키고 "JP-이한동 연대를 추진"한다는 이 따위 이바구를 떨었습니다. Zoto 씨바스럽습니다. 선거공학적으로 후단협 복귀가 그렇게 급한 것도 아니고, 나중에 대선 끝나고 다시 복당할 수도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니 이 씨바스러운 한화갑을 위시한 동교동 떨거지들의 행보에 욕밖에 할 수 없었지요.
여기까지가 저의 환상이었고 잠시 현실을 잊고 착각한 내용이었습니다. 왜냐면, 저는 한화갑 이하 동교동계들이 정말 진심으로 잘하려고 했는데 이런 실수를 저질렀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입니다. 노무현 단일후보란 기쁨에 잠시 냉혹한 현실을 잊었었습니다. 이 화상들은 노무현이 대통령 되는 것 바라지 않습니다. 그러니 지금 의도적으로 노무현 뒤통수 때리기를 계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될 것입니다. 따라서 이들의 행보는 뻘짓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계획된 범행이란 것입니다. 왜? 궁금하시지요?
2. 노무현 대통령 이후
노무현이 토론에서 자기가 당선되면 한나라당이 해체될 것이라 말했습니다. 이유는, 지역구도가 사라지기 때문이라 부연했습니다.
이 한나라당 해체론은 기실 한나라당만 겨냥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민주당에서 지역구도 하에 국회의원질 해먹는 화상들에게도 그냥 해당되는 것이지요. 노무현이 차마 이건 이야기하지 못했지만, 저도 알고 여러분도 알고 그리고 민주당 동교동계도 압니다.
지역구도 해체 후, 어디 가서 명함 내밀 수 없다는 것을요. 노무현의 개혁정치에 딴짓거리한 인간들, 다 기억했다가 심판하기로 지금 노무현 지지자들 가슴에 피로 새기고 있지 않습니까?
이 대목에서, 김민석이 그래도 머리가 좋다는 것이 판정납니다. 철새짓거리를 해서 불이익이 있지만, 승부에 승복할 줄 아는 정몽준의 스포츠맨십으로 살짝 숨어들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동교동 아저씨들 그런 보호막도 없고 어디 가서 명함도 못내 밀고, 행세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됩니다. 그러니 진작 노무현의 개혁정치에 동참하지 이제는 다 기차 떠나가서 더 이상 그러지도 못합니다.
그럼 방법은 하나, 노무현이 당선 못되게 하는 것입니다. 이회창이 집권하면 반창정서를 이용해서 이회창이 DJ이에게 했던 짓 고대로 5년 동안 써먹으면 됩니다. 비리가 있어도 누가 잡아갑니까? 방탄국회 열면 되는데. 그리고 총선에서는 '이회창이 전라도 사람 다 죽인다'와 '광주에는 추석이 없더라' 하면 게임 끝인데 뭐가 아쉽나요?
그러고 보면 이들은 후보단일화도 바라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노무현 흔들기를 목적으로 후보단일화를 추진한다는 둥 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님 정몽준으로 단일화되던가 이렇게요. 그런데 노무현이 후단 제의를 수용하면서부터 주도권을 확 쥐고 나갔습니다. 그러니까 박상천 의원이 그 잘 생긴 면상 들고 나와 여론조사로 단일화하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했습니다. 이러고 보면 박상천이 진짜 여론조사로 단일화하자고 하는 게 아니라, 노무현이 거부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아마 크게 나간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랬더니 승부사 노무현 그것까지 수용했지요. 그리고 결국 노무현으로 단일화 된 거죠.
동교동으로선 자기들 시나리오가 안 맞아떨어진 것이지요. 그렇다고 순순히 물러날 화상들이 아닙니다. 다음 총선 국회의원직이 왔다갔다하는데 말이지요. 따라서, 제가 봤을 때는 앞으로도 계속 흔들기를 민주당 안에서 할 것입니다.
언젠가 쓴 적이 있지만 그놈의 제왕적 총재를 막는다는 목적으로 들여온 당정분리 이론 때문에 노무현은 한화갑을 못 쳐냅니다. 따라서 한화갑은 계속 남은 3주 동안 뻘짓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노무현이 '깨끗한 정치 대 낡은 정치'다 해서, JP하고 연대를 거부해도 한화갑은 아주 너그럽게 웃으면서 JP와 이한동이랑 조찬회니 오찬모임이니 하는 것도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 씨바스러운 화상들.
3. 동교동계는 노무현의 적이다
그럼 어떻해야 할까? 이게 문제지요. 만약에 노무현이 DJ였다면 간단히 해결될 일입니다. 자리 보장해 주면 됩니다. 그런데 노무현은 지금까지 아주 존경스러울 정도로 이런 지분이나 자리보장을 안 해 줍니다. 참 존경을 넘어 경악스럽기까지 합니다.
노무현이 DJ였다면 여론조사로 후보단일화 이런 것도 기실 없었을 것입니다. 왜냐면, 이미 지분협상하고 공동정부 구성하기로 합의했었을 테니까요.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단일화는 도 아니면 모 아니었던가요? DJ라면 정몽준에게 총리직 주고 이미 계산 끝마쳤지요. 노무현은 그런 지분협상 안 한다면서 또 한번 맨땅에 헤딩하기 한 것이지요.
노무현이 박상천 불러다가 자리 보장해 줘야 할까요? 노무현의 지금까지 행태를 보면 그런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그럼 노무현은 내우외환에 전형적으로 시달리게 됩니다. 앞에서는 이회창하고, 뒤에서는 동교동계하고 싸워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협공 당해서 지면? 이회창이과 동교동계만 좋은 일 생기는 것이지요.
그럼 선거공학적으로 보면 둘 중 하나는 일단 꼬셔서 안정시켜야지요. 이이제이라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럼 박상천 불러다가 남몰래 한 자리 약속해 주는 것이 선거공학적으로 낫지 않을까요? 이런 선거공학적 면에서 보면 이인제도 슬슬 꼬셔서 가급적 편을 같이 먹자고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물론 위험부담은 있습니다. 위에서 적었듯이 선거공학적으로 봐도 중간부동층은 깨끗한 정치를 염원하는 사람들이기에, 박상천·이인제와 회동했다가는 한나라당과 노무현 사이의 차이점이 희석됩니다. 희석되면 될수록 지지자들이 투표 포기층으로 돌아서게 되니까 다시 제2차 노풍의 몰락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요. 배신감 때문에.
선거공학적으로도 결국 대답이 없네요. 이렇게 복잡할 때는 외려 단순하게 가는 것이 해결책이란 생각이 드네요. 그냥 평소대로 하는 것이지요 뭐.
아무튼 진짜 허접한 동교동계는 언제 결딴을 낼 수 있을지, 우리 동네는 추미애라 그럴 필요도 없고, 확 박상천 지역구로 이사를 가버려...
후보단일화를 무사히 성사시키고 아주 잠시 환상에 빠졌던 것 같습니다. 이제 이회창만 가볍게 이기면 개혁정권, 깨끗한 정치를 이룰 초석을 만들 수 있다는 환상이었습니다.
적과의 동침에 중독된 씨바스러운 동교동계
이 환상을, 배신 안 때리고 충실하게 우리 동교동계 아저씨들이 가뿐하게 깨주시는군요. 감사합니다. "노-JP-이한동 연대 추진"이란 오마이뉴스를 보면서, 내가 아주 잠시 현실을 잊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환상은 동교동계가 노무현 편인 줄 잠시 착각했다는 점이지요. 그래서 이 환상 속에서, 저 화상들은 왜 저렇게 선거운동을 훼방놓고 있냐 참 한심스럽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보단일화 성사란 기쁨의 뉴스 다음에, 나온 뉴스가 후단협 의원들 복귀와 "JP-이한동 연대 추진"이었으니 욕이 자동적으로 입 밖으로 튀어나오더이다.
원래는 후보단일화 성사 후 좀 기쁜 뉴스가 더 따라 붙어서, 지지자들의 오르가즘을 계속 지속시켜 줘야 한다는 것은 선거공학의 ABC 아니던가요? 그런데 후단협 복귀 뉴스가 그 다음을 이어 나왔습니다. 마치 자위 하다가 중간에 관둔 것 같습니다^^.
이러고서 지지율 올라가기를 바라는 것, 남의 다리 긁으면서 시원하길 바라는 일이지요. 그래서 화풀이로 괜히 노무현 선대위는 도대체 정신 있나 없나 한바탕 욕을 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사랑방 좌파들처럼 원칙순결주의자가 아닙니다. 선거공학을 인정하는 사람이지요. 그렇지만 후보단일화 성사 후 세불리기 추진이란 것은 선거공학적으로도 틀립니다. 선거공학은 지지자를 끌어오는 엔지니어링입니다. 열성지지자는 이미 확보했기에, 결국 중간층과 부동층, 혹은 약한 지지자들로 뻗어 가는 것이어야 합니다.
누가 노무현에게 약한 지지자들 혹은 갈대처럼 방황하는 부동층이겠습니까? 이한동, 김종필 혹은 이인제 지지자들? 아님 젊은 세대들 중에, 민주당과 동교동계에서 학을 뗀 사람들 혹은 경상도 유권자들 중에 동교동 하면 이를 가는 사람들? 당연히 후자입니다. 김종필 지지자를 이회창에게 넘겨 버려도, 김원길이 이회창에게 넘어가도, 깨끗한 정치를 바라는 지지자들 얻으면 노무현이 당선됩니다. 정몽준 지지자들이 젠틀맨 이미지와 스포츠맨십에 반한 사람들 아닙니까? 이 사람들 끌어오려면, 차라리 정몽준과 연대하는 것이 백 번 낫습니다.
그런데 오늘 민주당 의총에서 뻘짓거리 한 것 보십시오. 후단협 복귀시키고 "JP-이한동 연대를 추진"한다는 이 따위 이바구를 떨었습니다. Zoto 씨바스럽습니다. 선거공학적으로 후단협 복귀가 그렇게 급한 것도 아니고, 나중에 대선 끝나고 다시 복당할 수도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니 이 씨바스러운 한화갑을 위시한 동교동 떨거지들의 행보에 욕밖에 할 수 없었지요.
여기까지가 저의 환상이었고 잠시 현실을 잊고 착각한 내용이었습니다. 왜냐면, 저는 한화갑 이하 동교동계들이 정말 진심으로 잘하려고 했는데 이런 실수를 저질렀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입니다. 노무현 단일후보란 기쁨에 잠시 냉혹한 현실을 잊었었습니다. 이 화상들은 노무현이 대통령 되는 것 바라지 않습니다. 그러니 지금 의도적으로 노무현 뒤통수 때리기를 계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될 것입니다. 따라서 이들의 행보는 뻘짓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계획된 범행이란 것입니다. 왜? 궁금하시지요?
2. 노무현 대통령 이후
노무현이 토론에서 자기가 당선되면 한나라당이 해체될 것이라 말했습니다. 이유는, 지역구도가 사라지기 때문이라 부연했습니다.
이 한나라당 해체론은 기실 한나라당만 겨냥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민주당에서 지역구도 하에 국회의원질 해먹는 화상들에게도 그냥 해당되는 것이지요. 노무현이 차마 이건 이야기하지 못했지만, 저도 알고 여러분도 알고 그리고 민주당 동교동계도 압니다.
지역구도 해체 후, 어디 가서 명함 내밀 수 없다는 것을요. 노무현의 개혁정치에 딴짓거리한 인간들, 다 기억했다가 심판하기로 지금 노무현 지지자들 가슴에 피로 새기고 있지 않습니까?
이 대목에서, 김민석이 그래도 머리가 좋다는 것이 판정납니다. 철새짓거리를 해서 불이익이 있지만, 승부에 승복할 줄 아는 정몽준의 스포츠맨십으로 살짝 숨어들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동교동 아저씨들 그런 보호막도 없고 어디 가서 명함도 못내 밀고, 행세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됩니다. 그러니 진작 노무현의 개혁정치에 동참하지 이제는 다 기차 떠나가서 더 이상 그러지도 못합니다.
그럼 방법은 하나, 노무현이 당선 못되게 하는 것입니다. 이회창이 집권하면 반창정서를 이용해서 이회창이 DJ이에게 했던 짓 고대로 5년 동안 써먹으면 됩니다. 비리가 있어도 누가 잡아갑니까? 방탄국회 열면 되는데. 그리고 총선에서는 '이회창이 전라도 사람 다 죽인다'와 '광주에는 추석이 없더라' 하면 게임 끝인데 뭐가 아쉽나요?
그러고 보면 이들은 후보단일화도 바라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노무현 흔들기를 목적으로 후보단일화를 추진한다는 둥 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님 정몽준으로 단일화되던가 이렇게요. 그런데 노무현이 후단 제의를 수용하면서부터 주도권을 확 쥐고 나갔습니다. 그러니까 박상천 의원이 그 잘 생긴 면상 들고 나와 여론조사로 단일화하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했습니다. 이러고 보면 박상천이 진짜 여론조사로 단일화하자고 하는 게 아니라, 노무현이 거부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아마 크게 나간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랬더니 승부사 노무현 그것까지 수용했지요. 그리고 결국 노무현으로 단일화 된 거죠.
동교동으로선 자기들 시나리오가 안 맞아떨어진 것이지요. 그렇다고 순순히 물러날 화상들이 아닙니다. 다음 총선 국회의원직이 왔다갔다하는데 말이지요. 따라서, 제가 봤을 때는 앞으로도 계속 흔들기를 민주당 안에서 할 것입니다.
언젠가 쓴 적이 있지만 그놈의 제왕적 총재를 막는다는 목적으로 들여온 당정분리 이론 때문에 노무현은 한화갑을 못 쳐냅니다. 따라서 한화갑은 계속 남은 3주 동안 뻘짓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노무현이 '깨끗한 정치 대 낡은 정치'다 해서, JP하고 연대를 거부해도 한화갑은 아주 너그럽게 웃으면서 JP와 이한동이랑 조찬회니 오찬모임이니 하는 것도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 씨바스러운 화상들.
3. 동교동계는 노무현의 적이다
그럼 어떻해야 할까? 이게 문제지요. 만약에 노무현이 DJ였다면 간단히 해결될 일입니다. 자리 보장해 주면 됩니다. 그런데 노무현은 지금까지 아주 존경스러울 정도로 이런 지분이나 자리보장을 안 해 줍니다. 참 존경을 넘어 경악스럽기까지 합니다.
노무현이 DJ였다면 여론조사로 후보단일화 이런 것도 기실 없었을 것입니다. 왜냐면, 이미 지분협상하고 공동정부 구성하기로 합의했었을 테니까요.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단일화는 도 아니면 모 아니었던가요? DJ라면 정몽준에게 총리직 주고 이미 계산 끝마쳤지요. 노무현은 그런 지분협상 안 한다면서 또 한번 맨땅에 헤딩하기 한 것이지요.
노무현이 박상천 불러다가 자리 보장해 줘야 할까요? 노무현의 지금까지 행태를 보면 그런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그럼 노무현은 내우외환에 전형적으로 시달리게 됩니다. 앞에서는 이회창하고, 뒤에서는 동교동계하고 싸워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협공 당해서 지면? 이회창이과 동교동계만 좋은 일 생기는 것이지요.
그럼 선거공학적으로 보면 둘 중 하나는 일단 꼬셔서 안정시켜야지요. 이이제이라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럼 박상천 불러다가 남몰래 한 자리 약속해 주는 것이 선거공학적으로 낫지 않을까요? 이런 선거공학적 면에서 보면 이인제도 슬슬 꼬셔서 가급적 편을 같이 먹자고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물론 위험부담은 있습니다. 위에서 적었듯이 선거공학적으로 봐도 중간부동층은 깨끗한 정치를 염원하는 사람들이기에, 박상천·이인제와 회동했다가는 한나라당과 노무현 사이의 차이점이 희석됩니다. 희석되면 될수록 지지자들이 투표 포기층으로 돌아서게 되니까 다시 제2차 노풍의 몰락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요. 배신감 때문에.
선거공학적으로도 결국 대답이 없네요. 이렇게 복잡할 때는 외려 단순하게 가는 것이 해결책이란 생각이 드네요. 그냥 평소대로 하는 것이지요 뭐.
아무튼 진짜 허접한 동교동계는 언제 결딴을 낼 수 있을지, 우리 동네는 추미애라 그럴 필요도 없고, 확 박상천 지역구로 이사를 가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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