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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마루(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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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에 옷 젖듯이

무엇이든 김홍일............... 조회 수 537 추천 수 0 2003.03.10 10:25:57
.........
요즘 아내가 제 조끼를 뜨기 시작했습니다.
전부터 조끼가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옷가게를 찾았으나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뱃살에 맞는 옷을 구하기가 힘들었던지, 아예 털실을 사온 모양입니다.
오랜만에 다시 하는 뜨개질이어서인지 떴다가 다시 풀기를 몇 차례 하더니 이제 자리를 잡기 시작하고는 제법 진척이 되었습니다.
엉덩이가 아프다며 두꺼운 방석을 가져다 놓고 차분히 앉아 반복적인 작업을 하는, 아내의 뜨개질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저 급한 성격이 어떻게 저 일을 할까? 참 용하다' 고 느끼면서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하나가 둘이 되기 위해 똑같은 하나가 필요하며 똑같은 하나를 다시 만들기 위해서는 똑같은 동작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커다란 빌딩이 쌓아지기까지에는 수많은 벽돌들이 필요했지만 그 수많은 '하나, 하나'가 모여지지 않으면 결국 거대한 건물이 될 수 없다는, 지극히 평범한 원리를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거대한 것은 거대한 대로, 작은 것 역시 작은 만큼의 반복적인, 또는 똑같은 어떤 것들이 모여져야 '그것'을 이룰 수 있습니다.

신앙은 어떤가요? 마찬가지로 반복적인 것에 의해 조금씩 변하고, 조금씩 성장하는 것, 아닐까요?
지난 주와 다름없는 예배 내용, 찬송가 가사와 성경 본문과 설교 제목만 좀 다를 뿐 비슷비슷한, 그래서 고리타분하다고 여겨지기까지 하는 것들을 우리는 왜 반복적으로 할까요?
물론 시간마다 역사하는 성령의 새롭게 하심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것을 아는 자들이, 그것을 느끼고 깨닫는 자들만의 체험입니다.
하지만 그 새롭게 하심을 통해 새로워지는 영혼의 진전을 실감하지 못한다 하도 분명 그 반복적인 그것들이 우리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 간다는 사실을 아시는지요?

가랑비에 옷 젖는 이치를 생각해 보십시오.
이슬처럼 내리는 성령의 은혜의 비가, 당신이 비록 느끼지 못한다 해도 당신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아주 특별한 열정도 없고, 아주 특별한 사모의 마음은 비록 부족하다고 해도 모이기에 힘쓰며, 묵묵히, 어제처럼 오늘도 하나님을 향해 서는 당신을 말입니다.    우/리/조/금/만/더/힘/을/냅/시/다.


* 최용우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3-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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