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잔소리 보다느 칭찬을

무엇이든 피러한............... 조회 수 967 추천 수 0 2003.06.19 19:09:45
.........

 

 

 
잔소리보다는 칭찬을...
   
 
큰딸이 이번 중간고사에서 성적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저는 무척 고민했습니다.
 
과연 내가 어떻게 처신해야 딸이 자신의 잘못된 학습태도를 깨닫고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을까하고요
  
 
저는 딸을 앉게 한 후에
 
이번 시험에서 왜 떨어졌는지를 스스로 생각해 보라하면서
 
반성문을 쓰라고 했습니다.
 
 
큰딸은 이번 시험에서 잘못한 원인 7가지와
 
시험 향상을 위한 7가지 계획을 썼습니다.
 
 
저는 그것을 딸에게 읽어주면서 그대로 실천할 것을 약속 한 후에
 
축복 기도를 해 주었습니다.
 
큰애는 한참동안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이전 같으면 저는 분명 큰 소리로 잔소리 한 후에
 
경고의 의미로 매를 댔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전과는 다르게 대했습니다.
 
그것은 백 마디 잔소리보다 사랑의 격려가
 
훨씬 나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톨스토이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책에서
 
사람은 힘으로 돈으로 명예로 그리고 권세로 사는 것이 아니라
 
오직 '사랑의 격려'로 산다고 했습니다.
  
 
저는 짧은 목회를 통해 그 진리를 몸소 체험했습니다.
 
그것은 '잔소리'를 통해서는 사람이 절대로
 
변화되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그 말을 뒷받침할 만한 좋은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미개한 남아프리카 '바벰바부족'에서는
 
범죄가 거의 없는 마을인데 어쩌다가 범죄자가 생기면
 
그 범인을 마을 한 복판 광장에 세운 후
  
 
마을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범죄자에 대한 장점과 선행들에 대해
 
아이들까지 칭찬을 하게 합니다.
 
 
판사도 검사는 없고
 
오직 수 백 명의 변호사만 있는 이상한 법정에서
  
 
범인은 자신의 칭찬을 듣고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눈물겨운 결심이 섰다고 인정 될 때
 
그 때부터 마을 축제가 벌어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마을에는 그런 축제를 기다려도
 
축제가 열 일이 거의 없어서
 
오히려 섭섭하게 여길 정도가 되었다고 합니다.
 
 
"칭찬은 바보를 천재로 만든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GE 전 회장 잭 웰치는
 
어린 시절 심한 말 더듬이였다고 합니다.
 
이런 잭에게 어머니는 늘 이런 말로 격려했습니다.
 
 
"네가 말을 더듬는 이유는,
 
생각이 너무 빨라서 입이 그 속도를 따라주지 못하기 때문이란다.
 
너는 커서 큰 인물이 될 것이라."
 
 
지금 제 딸에게 필요한 것은
 
'잔소리'가 아니라 부모의 '따뜻한 격려'와 '칭찬'임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사람은 Lip Service(입술서비스)가 약합니다.
 
'말'은 돈 한푼 안 들어가는 일인데도 '말'로서
 
상대를 격려하고 세워주는 일에는 얼마나 인색한지 모릅니다.
  
 
저도 남에게는 립 서비스를 잘하는 편인데 이상하게도
 
집에서는 인색한 모양입니다.
 
 
저는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가 지금 누구를 비판하고 있는가
 
그리고 누가 나를 자주 비판하고 있는가...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인생의 황금률처럼
 
인생은 역시 뿌린 대로 거두는 모양입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적극적으로 칭찬했던 사람들은 저를 칭찬하고
 
그리고 제가 평소 칭찬하지 않았던 사람이
 
저를 비판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반대 경우도 많다는 것을 저는 압니다. -.-
 
 
사람은 받은 대로 베푼다고
 
칭찬 받았던 아이는 나중에 커서도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사람이 되고
 
언제나 비난만 받았던 아이는
 
다른 사람을 똑같이 비난하는 사람이 됩니다.
 
 
이런 실험이 있었습니다.
 
밥 3공기를 각기 다른 그릇에 넣었습니다.
 
 
첫 번째 밥은 그냥 넣어두었고
 
두 번째는 칭찬을 많이 하고서 넣었고,
 
세 번째는 욕을 실컷 하고서 넣어두었습니다.
 
 
몇 일 뒤에 그 밥이 든 그릇을 커내 보니,
 
그냥 넣어두었던 밥은 썩기만 했고
 
칭찬을 하고서 넣어둔 밥은 묘한 향을 품기면서 썩어있고
 
욕을 하고 넣어둔 밥은 심한 악취가 나더라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물을 냉동실에 각각 넣어두었습니다.
 
그냥 넣어둔 물은 보통 얼음처럼 얼려 있었고
 
칭찬을 하고 넣어 둔 물은
 
결정체가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었고,
 
욕을 하고 넣어 둔 물은
 
결정체가 각기 다른 이상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무 느낌도 없는 밥과 물도
 
칭찬에 따라 이런 변화가 있는데 하물며
 
사람은 얼마나 큰 영향을 받을까요...
 
 
그러므로 칭찬은
 
우리 생의 기쁨의 시작이요
 
우리가 일할 때 일의 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연약한 우리들이 자신을 지키는 것도 칭찬이요
 
인격의 최종관문도 역시 칭찬에 달려있습니다.
 
 
시편의 구조를 살펴보면
 
개인의 '탄식'이 있은 후에 이웃을 위한 '탄원'이 나옵니다.
 
그 후에야 비로서 '찬양'이 나옵니다.
 
찬양이란 쉬운 말로 '칭찬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결국 누군가를 칭찬한다는 것은
 
자신의 탄식과 이웃의 탄원이 있은 후
 
이제 하나님께 드려지는 찬미요 찬양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타인에게 칭찬하기를 꺼리는 사람은
 
하나님께 찬양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그들은 타인에게 자신도 칭찬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 자화자찬(自畵自讚)하는 사람이 됩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는 '자기영광'이요,
 
마귀가 가장 좋아하는 '자기우상'입니다.
 
바로 이것을 우리는 가장 경계해야 할 일입니다.
 
 
  
 
주님,
 
이제는 잔소리보다는
 
칭찬하는 입술이 되게 하소서
 
이제는 허물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장점을 바라보고 격려하고 칭찬하는
 
종이 되게 하소서
 
주님,
 
후에 당신을 만날 때 당신께
 
칭찬 받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 이 땅에서 내 이웃을 칭찬하고
 
저도 또한 그들에게 칭찬을 받게 하소서
 
주님,
 
가장 조심해야할 일은
 
타인에게 욕을 얻어먹는 한이 있다해도
 
이 종이 스스로
 
자신을 칭찬하는 어리석음에 범하게 않게 하소서
 
2003년 6월 9일 강릉에서 피러한 드립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04 무엇이든 희진 사모님께 [2] 이인숙 2003-06-24 723
2203 무엇이든 [책] 가난 이인숙 2003-06-24 563
2202 무엇이든 [책] 부 이인숙 2003-06-24 501
2201 무엇이든 어디에 이인숙 2003-06-23 491
2200 무엇이든 밝은-메렁~! 이인숙 2003-06-23 491
2199 무엇이든 분노에 관하여 [1] 정혜진 2003-06-23 556
2198 무엇이든 산딸기 [3] 이인숙 2003-06-22 479
2197 무엇이든 도움. 이무혁 2003-06-22 631
2196 무엇이든 7월 모임을 위한 주제를 알려드려여 [6] 전미영 2003-06-21 531
2195 무엇이든 엄목사님과 정옥란사모님 이인숙 2003-06-20 685
2194 무엇이든 한학기를 마치고 [2] 이인숙 2003-06-19 558
2193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최용우 2003-06-19 933
2192 무엇이든 목사딸의 비밀일기장~* - 눈물에 관한 변명 몇가지 목비 2003-06-19 774
» 무엇이든 잔소리 보다느 칭찬을 피러한 2003-06-19 967
2190 무엇이든 약간 모자라듯 살아갑시다. 서임중 목사 2003-06-19 497
2189 무엇이든 가슴 아픈 눈물과 축복의 눈물 [1] 전미영 2003-06-17 455
2188 무엇이든 교회에 오신 분들에게 드리는 글 [2] 한용일 2003-06-17 538
2187 무엇이든 물을 깔고 앉아야 하는 이유! 민병국 2003-06-17 569
2186 무엇이든 [책] 돈1 이인숙 2003-06-17 537
2185 무엇이든 [펌] 물도 의식이 있다 [3] 좋은나무 2003-06-17 577
2184 무엇이든 기가 막힌 실제 예화 하나 [3] 한용일 2003-06-16 637
2183 무엇이든 루드베키아 [4] 이인숙 2003-06-15 464
2182 무엇이든 신학과 교회에서 진화론을 몰아내자!(13) : 자연 법칙이 증거하는 하나님의 ... 장대식 목사 2003-06-15 848
2181 무엇이든 7월 정기모임 변경 안내 [4] 좋은나무 2003-06-13 728
2180 무엇이든 나 여기에 간신히 들어왔지요! [6] 전미영 2003-06-13 564
2179 무엇이든 제대로 되는 것이지요 [1] 김상주 2003-06-13 474
2178 무엇이든 금계국 [5] 좋은나무 2003-06-13 647
2177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770] 서울대학교 - 이름 없는 대학 박연호 2003-06-12 1299
2176 무엇이든 서울대학교 - 이름 없는 대학 박연호 2003-06-12 740
2175 무엇이든 [6월시] 6월 김용택 2003-06-12 904
2174 무엇이든 [6월시] 6월엔 내가 이해인 2003-06-12 702
2173 무엇이든 [6월시] 유월 저녁 무명 2003-06-12 736
2172 무엇이든 [6월시] 6월 편지 박해옥 2003-06-12 571
2171 무엇이든 [6월시] 6월의 살구나무 강연호 2003-06-12 801
2170 무엇이든 [6월시] 6월이 오면 도종환 2003-06-12 731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