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나를 버리고 십자가를 지면

칼럼수필 길벗............... 조회 수 1674 추천 수 0 2009.01.08 18:06:07
.........


나를 버리고 십자가를 지면..

신앙은 하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것이다.
말씀이 성경 안에 갇혀 있거나 교회 안에서 머물러 있으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말씀이 온전한 말씀이 되려면 우리의 삶 속에 나타나야 하고,
하늘의 뜻이 진정한 뜻이 되려면 우리의 생활 가운데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서 주님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이다.

신앙이란 우리의 삶과 분리되어 있지 않으며 우리의 생활 밖에 있는 것이 아니다.
신앙은 우리가 하루하루 이웃과 더불어 살아 있는 생활 속에 있으며,
하나님은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일하신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의 생활과 분리된 신앙은 신앙이 아니라 이데올로기요, 하나의 주장에 불과하다.
오늘날 교회도 많고 목사도 많고 성도도 많은데,
세상이 심각한 질병에 걸린 것은 우리의 신앙이 교회에 머무르거나,
성경 속에 갇혀 있을 뿐 우리의 삶 속에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철저하게 삶과 신앙이 분리되어 신앙적 유희의 도구로 변질된 결과이다.

예수는 한순간도 아버지 하나님과 분리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당신이 살아가시는 세상과 분리되지 않으셨다.
그분은 철저하게 세상 속의 예수, 삶 속의 예수, 생활자로서의 예수이셨다.

이 세상에 예수께서 오신 것은, '죽음의 세계에서 벗어나 생명의 세계로'(요 5:24) 인도하기 위해 오셨다. '도둑은 다만 양을 훔쳐다가 죽여서 없애려고 오지만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더 얻어 풍성하게 하기'(요 10:10) 위해서 오셨다.

생명을 살리기 위해 오신 예수는 언제나 하늘 아버지를 자기 안에 모시고 사셨으며, 자기가 하는 일은 내 안에 계신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주님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시든 모든 일이 하늘 아버지께서 하시는 신령하고 거룩한 일이 되셨다.

내 안에서 하나님을 모시고 생활한 예수는 세리와 죄인의 친구가 되었으며 제자들의 발을 몸소 씻어주시었다.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은 세리나 죄인과 같은 이웃생명 안에서도 일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보여주신 것이다. 그래서 예수는 우리에게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다.

이렇게 자기 안에 하나님을 모시고 거룩하고 신령한 삶을 사신 예수처럼, 예수를 믿는 성도는 내 안에 하나님이 계시며, 내가 하는 일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이 하시는 신령하고 거룩한 일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죽임의 세계를 벗어나 생명의 세계로 인도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예수처럼 내가 하는 모든 일이, 내 일상의 생활이, 내가 밥 먹고 논밭 갈고, 공장에서 노동하고, 공부하고, 청소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모든 일이 내 일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신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며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예수의 사랑은 구체적인 생명 활동으로 드러났다. 예수는 죽어가는 이들과 아픔을 함께 나눔으로써 그들을 살리셨고, 마침내 십자가에서 자기를 희생·부정함으로써 하나님과 하나되어 우리를 구원하셨다. '아버지께서 내가 목숨을 바치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신다. 그러나 결국 나는 다시 그 목숨을 얻게 될 것이다.'(요 10:17) 이것이 생명의 논리요, 예수의 생활 방식이다.

예수의 생활은 우리가 흔히 살아가는 일상 생활과는 다르다. 내 배가 부르면 좋고, 내 통장에 쌓여가면 좋고, 나의 안락을 위한 생활과는 다르다. 예수의 생활은 자기를 부정 헌신함으로 세상의 생명을 살리는 자기 부정의 생활, 곧 십자가의 생활이다. 이 십자가의 생활이 곧 자기를 살리고 모두를 살리는 살림의 생활이 되는 것이다.

오늘날 생활이라는 것은 자기 생명을 풍성하게 하기 위해 다른 생명을 죽이는 일이며, 오늘날 교회 생활이라는 것은 자기 교회를 더욱 성장시키고 살찌우는 데만 관심을 갖고 이웃에 대하여, 지역에 대하여, 평화나 정의에 대하여 아무런 관심을 갖지 않는다. 오늘날 생활 방식이라는 것은 자기만 잘 살기위해 타생명의 헌신과 희생만을 강요하고 네가 죽어야 내가 사는 자생타사(自生他死)의 세계요, 참으로 끔찍한 죽임의 세계이다.

그러나 죽음의 세계를 벗어나 생명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주님의 생활 방식은 타생명(他生命)을 위해 자생명(自生命)을 희생 부정함으로써 타생명을 살리는 타생자사(他生自死)의 생활이다.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아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아끼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목숨을 보존하며 영원히 살게 될 것이다.(요 12:24-25)'  이것이 예수의 생활 방식이요, 구원의 방식이다.

우리의 일상 생활 속에서 말씀이 이루어지고, 하늘의 뜻이 이루어져 죽임의 세계를 이겨내고 생명의 세계로 인도하려면 그 안에 예수의 생활 방식 곧 십자가의 생활이 이루어져야 한다. 십자가는 교회 안에만 있지 않고, 십자가는 성경에만 있지 않고, 십자가는 부흥회나 교도소에만 있지 않고, 십자가는 보혈의 피라고 부르는 찬송가에만 있지 않고, 우리의 일상 생활 속에 있다.

매일의 생활 속에서 십자가를 지는 생활을 하지 않으면 세상을 구원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나 자신도 구원하지 못하고 죽임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십자가를 지고 사셨던 예수의 생활을 좇아 세상을 살리는 구원의 삶을 사는 자가 진정한 신앙인이 아닐까..

- 채희동 목사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57 홈페이지 홈페이지 옛날 모습 보기 최용우 2009-01-19 2843
6056 홈페이지 제로보드XE - 초보 레이아웃 스킨 고치기 [2] 최용우 2009-01-19 7607
6055 자료공유 생활속의 지혜180가지 생활지혜 2009-01-19 2209
6054 홈페이지 홈페이지에 즐겨찾기 넣기 [1] 최용우 2009-01-18 2751
6053 방명록 월간<연단의 생활> 과월호를 한권씩 드립니다. file [159] 최용우 2009-01-15 24849
6052 칼럼수필 생명구출 복음 2009-01-15 1548
6051 방명록 열심히 공부해라. 김경배 2009-01-12 23312
» 칼럼수필 나를 버리고 십자가를 지면 길벗 2009-01-08 1674
6049 광고알림 준비된교회" .수양관.그리고기도원 김시네 2009-01-08 2123
6048 방명록 민주지산에 오른 이 기분 file 김경배 2009-01-03 23793
6047 자료공유 당신을 사랑 하오 [1] 복음 2009-01-02 1937
6046 무엇이든 나는 모세다!(홍보영상) 오병이어 2008-12-26 2231
6045 광고알림 2009년 새해 성지순례 초 특가 상품 안내 GALTOUR 2008-12-24 1584
6044 방명록 메리 크리스마스~ 김경배 2008-12-22 32242
6043 무엇이든 만나서반갑습니다 [1] 반상혁 2008-12-21 1607
6042 광고알림 YSM 제8기 불씨학교 모집 안내 file 청소년 2008-12-19 1694
6041 광고알림 이웃초청 찬양의 밤 김수민 2008-12-19 1986
6040 광고알림 성지순례/단기선교/모든해외일정 갈릴리여행사와 함께 갈릴리여행사 2008-12-19 2788
6039 칼럼수필 88만원 세대가 착각하는 것, '계층 상승 신화' 고재열 독설 2008-12-18 1653
6038 칼럼수필 다윗을 통해 본 청지기 정신 chanmbaek 2008-12-17 1642
6037 무엇이든 신앙개혁-32(왜? 하나님께 굴복하여야 합니까?) agape 2008-12-17 1584
6036 무엇이든 성도의 의무와 참복 찬미교회 2008-12-15 1753
6035 무엇이든 교회홍보현수막 실사 1장2만원 전국택배우송 현수막 2008-12-13 2047
6034 무엇이든 한국교회 부흥300인 설교 약10만여편자료 설교방송 2008-12-13 1842
6033 칼럼수필 상호작용, 생명의 관계 그리고 하나님{하나} 신영록 2008-12-11 1690
6032 칼럼수필 상호작용, 생명의 관계 그리고 하나님{두나} [2] 신영록 2008-12-11 1685
6031 자료공유 교회부흥에 대한 단상(斷想) 연정두 2008-12-09 1640
6030 광고알림 교회 바자회 추천 상품입니다. 모자다 2008-12-07 1679
6029 광고알림 누가 나를 건져내랴 file 헤세드 2008-12-06 1564
6028 광고알림 서울 교회 후임지 모십니다 김용규 2008-12-06 1990
6027 광고알림 성지순례와 단기선교 모든 해외일정 저희 갈릴리여행사와 함께하세요 갈릴리여행사 2008-12-05 2075
6026 칼럼수필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한 세가지 비유 예병일 2008-11-29 762
6025 광고알림 자기계발 책100권이상의 효과가있는 리더십교육-대전에서 김기현 2008-11-29 1979
6024 칼럼수필 남산편지 876 렘브란트의 탕자의 귀향 정충영 2008-11-29 2305
6023 광고알림 네비게이토 성경공부안내 file [1] 아하성경연구원 2008-11-29 2726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