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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킨 라빈스 31

장영욱............... 조회 수 2077 추천 수 0 2003.07.25 16: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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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킨 라빈스 31

교회 학생회 선생님 중에 송 선생님이라는 분이 있는데, 그분의 별명이 '베스킨 라빈스 31' 이다. 올해 1월 1일이 되던 때 송구영신예배가 끝난 후, 뒷정리를 하고 있는데 학생 하나가 송 선생님 나이가 31살이 되었다면서 붙여준 것이다(순간 뜨끔했다. 머지 않아 …).
선전에 보면 멘트가 나온다.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31가지나 되니까."
오늘 말씀을 읽는데, 문득 이 멘트가 생각났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딤후 3:16)
편식하는 사람은 건강할 수 없다고 하는데, 그것과 마찬가지로 어쩌면 나도 편식장이인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신앙의 편식! 말씀을 읽으면서 쉽게 감동이 오고 내 귀에 좋은 말씀 위주의 묵상을 하진 않았는지, 내 마음에 와닿는 말씀만을 내 발의 등으로, 내 길의 빛으로 삼지는 않았는지.
설교를 준비할 때도 듣는 이들의 마음만을 고려하는 말씀을 고르지 않았는지 생각해 보았다. 모든 성경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이기에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다는 말씀에 '아멘'하며, 나를 교훈하고, 책망하고, 잘못된 부분들을 바르게 잡고, 나를 단련시키는 도구로 삼아야겠다고 다시금 다짐했다. 골라먹으면 순간 입맛에는 좋겠지만, 나의 건강을 결국 건실히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골라먹지 않는 '잡식성'(?) 신앙인이 되기를 다짐해 본다.

- 장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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