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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변호사?

도날드............... 조회 수 1117 추천 수 0 2003.11.29 20: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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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초년생 때 나는 하나님에 관해서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을 시인하곤 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슬픔에 잠긴 한 어머니가 하나님은 왜 세 살밖에 안 된 어린 아들을 죽게 내버려두시느냐고 물어 올 때, 한 학생이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의지 사이의 관계를 물어 올 때, 혹은 한 십대 소년이 삼위일체에 대한 설명을 요구할 때, 나는 늘 해답을 갖고 있어야만 할 필요성을 느꼈다. 이것은 내가 하나님으로 하여금 공적인 지지 평가를 얻으시도록 최선을 다하는, 하나님의 변호사 시늉을 했다는 뜻이다. 이제 나는 더욱 더 “모른다”고 말할 것 같다.
때때로 우리는 믿을 만한 증거를 제시하기 위해 모든 신학적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원하며, 때론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 어떤 것들을 이해하면 더 큰 신앙을 갖게 되고 의심은 더 적어지겠지 하고 바라며, 때때로 우리는 지적 오만을 저지르기도 한다.
키에르케고르는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 앞에서 인간은 항상 악하다는 생각은 우리에게 위안이 된다.” 죄악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해 핑계와 질서정연한 주장들을 찾고, 우리의 경건성에 대해 걱정하는 것으로부터 우리를 자유케 해 준다. 이와 유사하게 하나님 앞에서 인간은 항상 무지하다는 생각도 우리에게 위안이 된다. 우리는 단지 들은 사실만 아는데, 이것은 우리를 본래의 우리 자신이 되도록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애니 달라드는 이것을 “신비의 표면 위에 있는 희미한 발자국”이라고 부른다.

- 「하찮아진 하나님?」/ 도날드 W. 맥컬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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