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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기도에 목마른 사슴처럼

김지원............... 조회 수 1933 추천 수 0 2004.01.07 23: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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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꼬마 영은이의 기도 내용이다.
‘하나님, 오늘 유치원에서 성주가 저랑 안 놀아줬어요. 장성주를 때려주시고 혼내주시고 용서해 주세요. 그래서 내일은 저랑 잘 놀게 해주세요. 아멘 ’
이 기도를 가만히 엿듣고는 속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혹여나 자신의 기도를 우습게 생각한다고 느낄까봐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그러면서 나도 얼마나 이 아이와 같은 기도를 많이 하는지 …. 하나님은 나의 투정에서부터 나 중심의 기도, 내 욕심이 담긴 기도를 할 때에도 자상하게 귀 기울이시고 내 시중(?)도 마다하지 않는 분이셨다. 그러나 이제는 나도 조금씩 철이 드는지 내 기도가 얼마나 응답받았나 보다는 그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인지, 나와 우리 가족을 향한 그분의 뜻과 계획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 뜻에 순종하겠다는 기도로 점차 바뀌게 되었다.

몇 달 전 하나님께서 기도하게 하셨던 것 중 하나가 남편을 위한 기도였다. ‘남편이 하나님과 인격적인 만남 가운데 기도하게 하시고 말씀을 묵상하면서 사명감을 갖고 살게 해달라’던 이 기도 내용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확신한다. 어느 날엔가 ‘묵상지를 통해 묵상하는 것이 즐겁고 기도를 하지 않고서는 힘들다’는 남편의 말을 들으며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했다. 정말 그럴 수 없을 것 같은 일이 일어나면 그것을 기적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남편의 변화는 나에게 하나의 기적이었다.

지난 2001년 한 해는 10여년 전 하나님께서 주셨던 비전을 향해 큰 발자국을 내딛는 한해였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별다른 꿈도 없이 자랐고 아무 생각없이 대학에 들어갔다. 그러던 중 1학년 겨울방학 때 기도하다가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심을 깊이 체험하게 되었고 그때 이후로 아이들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품는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꿈을 갖게 되었다. 얼마간 그 꿈이 좌절되기도 했으나 결국 그것이 하나님의 계획이라면 이루실 것이 확실하다는 믿음으로 올해 교육대학원에서 다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 공부가 사치적인 것이 되지 않도록 그리고 정말 실력 있는 영어교사가 되고자 열심히 노력한 한해였다.
공부할 수 있는 모든 여건을 주시고 열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뿐이다. 2002년 새해에는 영혼을 사랑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더욱 읽을 수 있기를. 영어 듣기에 빠져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일에 소홀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언제나 기도에 목마른 사슴처럼 살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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