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이한규 사랑칼럼5] 가시고기의 사랑

무엇이든 이한규............... 조회 수 664 추천 수 0 2004.05.07 21:13:52
.........

2004.5.5 (제 5호)  http://www.john316.or.kr

가시고기의 사랑

  몇 년 전에 조창인의 소설 '가시고기'가 많은 사람들의 눈물을 자아냈습니다. 가시고기는 특이한 고기입니다. 엄마 고기가 알을 낳고 그냥 떠나 버리면 아빠 고기가 생명을 걸고 알을 지킵니다. 그후 새끼가 깨어나면 새끼는 아빠의 고생도 모르고 훌쩍 떠나버립니다. 결국 아빠 가시고기는 스스로 바위에 머리를 박고 죽는데 그런 가시고기의 모습이 소설 속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어느 날, 한 가정의 10살 된 다움이에게 백혈병이 찾아옵니다. 그러자 부잣집 딸로 자란 엄마는 아이 곁을 떠납니다. 결국 아빠는 혼자 아이의 병을 고치려고 혼신의 노력을 다합니다.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는 병원비 문제였습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이 아빠는 양심을 파는 글을 써 보지만 뜻대로 안됩니다. 마침내 이 아빠는 자기의 신장을 팔기로 결정하고 병원에서 검사 받다가 자신도 이미 간암 말기라는 진단을 받습니다. 결국 그는 각막을 팔고 한쪽 눈을 실명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일본의 한 청년의 골수 기증으로 다움이는 골수이식 수술에 성공하여 살아나게 되지만 아빠는 쓸쓸하게 죽는다는 것이 소설의 줄거리입니다.

  그 소설에 나오는 다움이 아빠는 특별한 영웅이 아닙니다. 그 아빠는 우리 이웃에 사는 평범한 한 아빠일 뿐입니다. 자녀의 목숨을 구하는 일이라면 무엇인들 못하겠습니까?

  반대로 철모르는 자녀의 부모 사랑도 얼마나 대단합니까? 한 초등학교 아이는 아버지 고생을 덜어드리고 싶어 보험금을 타려는 아버지 뜻대로 자기 손가락을 자르고 "강도가 그랬어요."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흔히 부모의 자녀 사랑만 얘기하는데 철모르는 아이의 부모 사랑도 대단합니다. 그토록 가족이란 우리에게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 손가락 자른 얘기를 듣고 "정말 자녀들이 부모를 위해 그럴 수 있을까?" 궁금해서 제가 둘째 딸에게 끔찍한 장난을 했습니다. 배가 고파서 괴로운 표정을 하면서 둘째에게 말했습니다. "한나야! 아빠가 너무 배가 고파! 네 손가락 하나만 잘라 줄래?" 그러자 어린 딸이 곰곰이 생각하다가 눈물을 머금고 잘라먹으라고 손을 저에게 내밀었습니다. 그 슬픈 표정이 얼마나 안됐는지 제가 곧 딸을 꼭 껴안아 주면서 말했습니다. "한나야! 아빠가 장난 한 거야. 한나의 손가락 하나도 아빠에게는 하늘 전체보다 소중해!"

  맨 정신으로는 우주를 준다고 해도 제 아이 손가락 하나 잘라줄 수 없습니다. 그렇게 소중한 우리의 아이들입니다. 또한 그렇게 소중한 우리의 가족들이고, 우리의 가정입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서 '가시고기의 사랑'으로 무장하여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보기로 다시 한번 다짐하지 않겠습니까?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추천클릭해 주세요. 매일 아침 따뜻한 글이 배달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84 무엇이든 (이한규의 사랑칼럼8) 고통은 성숙의 기회입니다 이햔규 2004-05-11 622
3483 무엇이든 [사랑밭 새벽편지]나물 파는 어머니 file 권태일 2004-05-11 659
3482 무엇이든 [예수님 마음으로] 당신의 사랑으로 file 손제산 2004-05-11 657
3481 무엇이든 [예수님 마음으로] 당신의 사랑으로 file 손제산 2004-05-11 1247
3480 무엇이든 메일 책벌레 166호 | 학문의 진보 외 ~ file 마중물 2004-05-11 519
3479 무엇이든 요나와 함께 하는 고별 메시지! 이요나 2004-05-11 720
3478 무엇이든 [지리산편지] 야행성(夜行性) 인간과 새벽형 인간 김진홍 2004-05-11 717
3477 방명록 요셉,창대 [1] 권혁성 2004-05-10 18668
3476 무엇이든 주여 허락 하소서~ 서상호 2004-05-09 690
3475 무엇이든 부모님을 공경하라 file nulserom 2004-05-09 768
3474 무엇이든 ▷◁ *solomoon의 1215번째이야기 솔로문 2004-05-08 523
3473 무엇이든 ▷◁ *solomoon의 1215번째이야기 솔로문 2004-05-08 982
3472 무엇이든 [이한규 사랑칼럼7] 하나님은 게셔야 합니다. 이한규 2004-05-08 516
3471 무엇이든 [사랑밭 새벽편지]바보들은 항상 결심만 한다 file 권태일 2004-05-08 521
3470 무엇이든 ▷◁ *solomoon의 1214번째이야기 솔로문 2004-05-07 478
3469 무엇이든 ▷◁ *solomoon의 1214번째이야기 솔로문 2004-05-07 994
3468 무엇이든 [지리산 편지] 어린이가 희망이다 김진홍 2004-05-07 563
3467 무엇이든 [사랑밭 새벽편지]나의 아버지 file 권태일 2004-05-07 593
3466 무엇이든 [이한규의 사랑칼럼6] 가장 큰 골칫거리는 '나'다 이한규 2004-05-07 588
3465 무엇이든 [사랑밭 새벽편지]아들에게 주는 교훈 file 권태일 2004-05-07 612
3464 무엇이든 [예수님의 마음으로] 어디를 어떻게 가야할까 손제산 2004-05-07 573
3463 무엇이든 [예수님 마음으로] 어디를 어떻게 가야할까 손제산 2004-05-07 1330
3462 무엇이든 ▷◁ *solomoon의 1213번째이야기 솔로문 2004-05-07 482
3461 무엇이든 ▷◁ *solomoon의 1213번째이야기 솔로문 2004-05-07 1053
» 무엇이든 [이한규 사랑칼럼5] 가시고기의 사랑 이한규 2004-05-07 664
3459 무엇이든 [지리산 편지] 꿈꾸는 자가 승리한다. 김진홍 2004-05-07 616
3458 무엇이든 [사랑밭 새벽편지]그냥 엄마 file 권태일 2004-05-07 540
3457 무엇이든 ▷◁ *solomoon의 1212번째이야기 솔로문 2004-05-07 683
3456 무엇이든 ▷◁ *solomoon의 1212번째이야기 솔로문 2004-05-07 1045
3455 무엇이든 [이한규 사랑칼럼4] 사랑의 좁은 문 이한규 2004-05-07 686
3454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994] '고조선'은 없었다. 홍순훈 2004-05-07 1421
3453 무엇이든 [칼럼니스트994] '고조선'은 없었다. 홍순훈 2004-05-07 677
3452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993] 고객이 행복을 느낄 때까지 이규섭 2004-05-07 1261
3451 무엇이든 [칼럼니스트993] 고객이 행복을 느낄 때까지 이규섭 2004-05-07 624
3450 무엇이든 [이한규 사랑칼럼3] 칭찬의 놀라운 능력 이한규 2004-05-07 599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