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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비밀스런 생각들

보시니............... 조회 수 1027 추천 수 0 2004.07.23 1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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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맞이하여 집안을 청소하던 중 아들 침대 밑에 있는 서랍을 정리하려고 꺼내는데 바퀴가 달린 서랍 하나가 무엇에 걸려 잘 굴러 나오질 않았다. 손을 깊게 넣어 걸렸던 물건을 힘들게 꺼내서 보니 둘째 아이 요나단이 네다섯살 때까지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 청진기였다.
아주 어려서부터 친할아버지처럼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던 요나단에게 누군가가 청진기를 선물했다. 그 장난감 청진기 하나로도 하루종일 병원놀이하면서 시가 가는 줄도 모르고 즐겁게 지냈다. 그러던 하루, 요나단이 부엌으로 들어와 저녁준비를 하는 나에게 물었다.
“마미, 마미가 오늘은 닥터가 되어줄래요?” 나는 양쪽 갈라진 끝을 귀에 꼽고 요나단의 가슴에 청진기를 대며 말했다. “요나단, 지금 엄마는 건강하게 뛰고 있는 네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구나.”
요나단의 얼굴엔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나는 아이 머리에 청진기를 대며 또 말했다.
“사랑하는 아들아. 엄마는 지금 너의 생각을 들을 수 있구나”
그 순간 요나단은 내 손에서 청진기를 가로채 들고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그날 이후 요나단은 청진기를 가지고 놀지 않았다.
내 생각 속엔 남이 알기를 원치 않는 것들이 많이 있다. 정말로 청진기로 나의 생각을 들을 수 없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그렇지만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를 내가 알고 또 하나님께서는 나보다 내 생각을 얼마나 훤히 잘 아시는 분인가. 나에게 질문해본다.
내 생각들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인가. 아니면 그 생각들이 나를 부끄럽게 그리고 창피하게 만드는 것인가.
오늘 학교에서 돌아오는 9살 된 요나단에게 내가 찾은 장난감 청진기를 보여주며 요나단의 마음 한구석에 처박아 두었던 꿈의 날개를 다시 한번 펼쳐보도록 도와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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