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
한 사람을 살리면 모두를 살린다
기쁨의집 생각-독일프랑크푸르트한인교회를 섬기는 한희철 목사님은 우리 기쁨의집 독서캠프의 동역자이시며, 탁월한 이야기꾼입니다. 오늘 그이의 생각을 함께 나눠보고 싶습니다.
한 사람을 살리면 모두를 살린다
한희철 목사
‘참수’라는 말은 아무래도 낯섭니다. 그러나 이제는 모두의 마음을 무겁고 괴롭게 짓누르는 말이 되었습니다. 청소년들이 인터넷을 통해 참수 동영상을 보고 구토를 하고 악몽에 시달린다 하지만, 사실 참수는 그 장면을 생각만 하여도 속이 메슥메슥한 고통을 가져다 줍니다. 하물며 가족들의 고통은 어떨까요, 마음이 저려 다만 조심스럽게 하늘의 위로를 빌 뿐입니다.
우리나라의 한 국민이 낯선 땅에서 인질로 붙잡혀 살해위협을 받고 있을 때 과연 정부가 그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가, 많은 사람들은 정부의 태도에 대해서도 힘들어합니다.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도 많고, 그를 살릴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여 최악의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냐며 분노하기도 합니다.
조종사와 승무원들의 노력으로 어린 한 생명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일이 며칠 전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지난 24일 미 시카고를 떠나 인천국제공항을 향하던 대한항공 KE038편에 탑승한 생후 10개월 된 중국계 인도인 여아 솜머 양이 갑작스럽게 호흡곤란을 일으켰습니다. 비행기가 이륙한지 3시간 30분이 지난 상황이었습니다.
함께 탑승한 인도인 의사는 솜머 양을 살핀 뒤 “상황이 위급하다”며 병원으로 후송할 것을 권유했고, 이러한 사실을 전해 들은 승무원과 조종사들은 긴급회의 끝에 기수를 인근 밴쿠버 공항으로 돌려 솜머 양을 응급 처치키로 했습니다.
기내에 탑승 중이던 승객 355명은 조종사와 승무원의 정성어린 보살핌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솜머 양을 살리기 위한 항공사 측의 긴급 회항에 감동하였다고 합니다. “어린 생명을 구하는 일이 비행보다 더 중요하지 않느냐”며 “이날 허비된 연료비 수천만 원쯤은 하나도 아깝지 않다”고 말하는 항공사 측의 태도가 미덥게 여겨졌습니다.
신약성경 누가복음에 보면 양 한 마리를 찾아 나서는 목자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느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는데, 그 중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 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아 나서지 않겠냐는 말씀입니다.
목자의 태도에 대해 우리는 의아해 합니다. 잃어버린 한 마리 양도 중요하겠지만 그를 찾는다고 나머지 아흔 아홉 마리를 들에 두는 것은 위험한 일 아닌가, 그러나 만약 내가 길을 잃은 그 한 마리 양이라는 생각을 하면 대번 생각이 달라집니다. 아흔 아홉 마리의 양도 중요하겠지만, 그렇다고 나를 포기하진 말아달라고 얼마나 마음이 간절하겠습니까.
마침내 한 마리 잃어버린 양을 찾아 어깨에 둘러메고 목자가 돌아올 때, 그 목자를 바라보는 나머지 양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내가 길을 잃을 때에도 목자는 나를 찾겠구나, 얼마나 든든하고 고마웠겠습니까.
무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이제라도 정부의 생각이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사람을 살리는 것이 모두를 살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쁨의집 생각-독일프랑크푸르트한인교회를 섬기는 한희철 목사님은 우리 기쁨의집 독서캠프의 동역자이시며, 탁월한 이야기꾼입니다. 오늘 그이의 생각을 함께 나눠보고 싶습니다.
한 사람을 살리면 모두를 살린다
한희철 목사
‘참수’라는 말은 아무래도 낯섭니다. 그러나 이제는 모두의 마음을 무겁고 괴롭게 짓누르는 말이 되었습니다. 청소년들이 인터넷을 통해 참수 동영상을 보고 구토를 하고 악몽에 시달린다 하지만, 사실 참수는 그 장면을 생각만 하여도 속이 메슥메슥한 고통을 가져다 줍니다. 하물며 가족들의 고통은 어떨까요, 마음이 저려 다만 조심스럽게 하늘의 위로를 빌 뿐입니다.
우리나라의 한 국민이 낯선 땅에서 인질로 붙잡혀 살해위협을 받고 있을 때 과연 정부가 그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가, 많은 사람들은 정부의 태도에 대해서도 힘들어합니다.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도 많고, 그를 살릴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여 최악의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냐며 분노하기도 합니다.
조종사와 승무원들의 노력으로 어린 한 생명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일이 며칠 전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지난 24일 미 시카고를 떠나 인천국제공항을 향하던 대한항공 KE038편에 탑승한 생후 10개월 된 중국계 인도인 여아 솜머 양이 갑작스럽게 호흡곤란을 일으켰습니다. 비행기가 이륙한지 3시간 30분이 지난 상황이었습니다.
함께 탑승한 인도인 의사는 솜머 양을 살핀 뒤 “상황이 위급하다”며 병원으로 후송할 것을 권유했고, 이러한 사실을 전해 들은 승무원과 조종사들은 긴급회의 끝에 기수를 인근 밴쿠버 공항으로 돌려 솜머 양을 응급 처치키로 했습니다.
기내에 탑승 중이던 승객 355명은 조종사와 승무원의 정성어린 보살핌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솜머 양을 살리기 위한 항공사 측의 긴급 회항에 감동하였다고 합니다. “어린 생명을 구하는 일이 비행보다 더 중요하지 않느냐”며 “이날 허비된 연료비 수천만 원쯤은 하나도 아깝지 않다”고 말하는 항공사 측의 태도가 미덥게 여겨졌습니다.
신약성경 누가복음에 보면 양 한 마리를 찾아 나서는 목자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느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는데, 그 중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 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아 나서지 않겠냐는 말씀입니다.
목자의 태도에 대해 우리는 의아해 합니다. 잃어버린 한 마리 양도 중요하겠지만 그를 찾는다고 나머지 아흔 아홉 마리를 들에 두는 것은 위험한 일 아닌가, 그러나 만약 내가 길을 잃은 그 한 마리 양이라는 생각을 하면 대번 생각이 달라집니다. 아흔 아홉 마리의 양도 중요하겠지만, 그렇다고 나를 포기하진 말아달라고 얼마나 마음이 간절하겠습니까.
마침내 한 마리 잃어버린 양을 찾아 어깨에 둘러메고 목자가 돌아올 때, 그 목자를 바라보는 나머지 양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내가 길을 잃을 때에도 목자는 나를 찾겠구나, 얼마나 든든하고 고마웠겠습니까.
무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이제라도 정부의 생각이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사람을 살리는 것이 모두를 살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