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유태인과 어머니...

무엇이든 최용우............... 조회 수 730 추천 수 0 2004.11.03 20:57:12
.........
유태인 과 어머니

폴란드로 가는 비행기에서 였습니다.
나는 한 노부인과 나란히 앉게 됐습니다.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끝에,
부인이 낡은 수첩에서 사진 한 장을 꺼내 보여 주었습니다.

"내 딸이라우.."
너댓 살쯤 됐을까.
빛바랜 사진 속 아이를 들여다보는 부인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습니다.

사진에 얽힌 사연을 이러했습니다.

나치의 유태인 학살이 극에 달했던 전시의 어느날,
부인은 우연히 밖에 나갔다가 어린 여자 아이가 아장아장 걸어 가는 것을
보게 됐다고 합니다.

"아이는 바로 앞서가는 엄마를 쫓아가고 있었지요."
그때 독일병사가 아이엄마를 붙잡았습니다.
아이엄마가 유태인이었던 것입니다.
"엄마아~~!!"
놀라서 소리치는 아이를 힐끗 보더니 군인이 아이엄마에게 물었습니다.

"당신 딸이요..?"
그 순간 아이엄마가 부인을 똑바로 쳐다 보며 말했습니다.
"아니요. 그 아이는 저 분 딸이에요!"

사태를 짐작한 부인은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아이를 번쩍 앉았고,
군인은 아무 의심없이 아이엄마를 체포해 끌고가버렸습니다.

"엄마, 엄마! 앙앙!"
"그래, 착하지. 그래 그래."
아이가 큰 소리로 울었지만 행여 의심을 사서 아이까지 끌려가게 될까 두려웠던
진짜 엄마는 단 한 번도 뒤를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단 한번도...

"아이엄마는 그 후 어찌 됐는지...
이 아이가 그렇게 얻은 내 딸이라우.."
사진을 든 부인의 손이 가볍게 떨렸습니다.

노부인과 내가 목적지에 닿았을때,
공항엔 어느새 다 자라 어른이 된 사진 속 그 딸이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엄마, 여기에요, 엄마 여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94 무엇이든 아버지와 아들 file 홍진식 2004-11-06 896
4093 무엇이든 아버지와 아들 file 나눔 2004-11-06 739
4092 방명록 김경배 목사님 갈릴리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 file 최용우 2004-11-05 19297
4091 방명록 자연스러움의 힘 file 김경배 2004-11-05 89370
4090 방명록 나를 밝게 하고 자유롭게 하는 것 김경배 2004-11-05 33354
4089 방명록 어느교회의 기도 김경배 2004-11-05 41953
4088 방명록 하루 하루 [1] 김성경 2004-11-05 10396
4087 무엇이든 나팔재앙 file nulserom 2004-11-04 1150
4086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배병두 2004-11-03 1171
4085 무엇이든 교회 수련회나 수양회, 각 부서별 모임 장소로 섬기기 원합니다 배병두 2004-11-03 1052
» 무엇이든 유태인과 어머니... 최용우 2004-11-03 730
4083 방명록 김기 처방 최용우 2004-11-02 30896
4082 방명록 너는 독수리야(퍼온 글) 김경배 2004-11-02 25755
4081 무엇이든 믿어지게 하소서 별빛사랑 2004-11-01 732
4080 무엇이든 많이 추워졌죠? 별빛사랑 2004-11-01 738
4079 방명록 우와~ 건이 생일 축하!! [2] 소나무 2004-10-31 57758
4078 무엇이든 두 부류의 구원 환상 file nulserom 2004-10-31 1011
4077 방명록 건이의 첫 돐 김경배 2004-10-31 66253
4076 방명록 준이의 자기 표현? 김경배 2004-10-31 66402
4075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1083] 변화하는 사회 진화하는 현대인 이규섭 2004-10-31 1323
4074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1082] 배달부 아저씨가 보내주는 편지 이재일 2004-10-30 1437
4073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1081] 국가 경쟁력 높이려면 임영숙 2004-10-30 1249
4072 방명록 마음을 다스리는 글 김경배 2004-10-30 40820
4071 방명록 잘 알려진 시는 그만큼 무게가 있습니다. 김경배 2004-10-30 98191
4070 방명록 건이 돌이라 놀러와떠여.. 송혜진 2004-10-30 30624
4069 무엇이든 ##추천##정말 엄청난 자료실%% 강성복 2004-10-30 852
4068 방명록 축하드립니덩 ^^* [1] 김진영 2004-10-29 30172
4067 방명록 홈페이지에 알리미를 설치해 보세요. [2] 최용우 2004-10-29 21647
4066 방명록 이런 사건을 보았나요? [1] 김경배 2004-10-29 23982
4065 무엇이든 가을 그리고 사랑 커피향기 2004-10-29 755
4064 방명록 홀로사색하기... [1] 김경배 2004-10-29 25420
4063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1080] 3천만의 정보 활용 정신 박강문 2004-10-26 1224
4062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1079 ]의심나는 것은 의심나는 대로 전하라 이강룡 2004-10-26 1224
4061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1078 ]'지방'은 '변방'인가 박강문 2004-10-26 1528
4060 무엇이든 오직 하나님의 기쁨된 동역자님! 청지기 요셉 2004-10-26 672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