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매주 주보에 넣기 좋은 기독교적인 글만 엄선하여 모았습니다.

예수님도 비유로

예화모음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따뜻한 배려는 마음을 움직입니다.

이철환............... 조회 수 2085 추천 수 0 2006.06.28 14:20:24
.........
엄마 친구

저녁 무렵, 음식점 출입문이 열리더니 한 여자아이가 동생들을 데리고 들어왔다. 초라한 차림의 아이들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주방에서 가장 가까운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아저씨, 자장면 두 개만 주세요." "언니는 왜 안 먹어?"
"응, 점심 먹은 게 체했나 봐. 아무것도 못 먹겠어."
일곱 살쯤으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나무젓가락을 입에 물고 말했다.

"인혜 누나, 그래도 먹어. 얼마나 맛있는데." "누나는 지금 배 아파서 못 먹어. 오늘은 네 생일이니까 맛있게 먹어." 큰아이는 그렇게 말하며 남동생의 손을 꼭 잡아 주었다. 아이의 여동생은
건너편 테이블에서 엄마, 아빠랑 저녁을 먹고 있는 제 또래의 아이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바로 그때 영선이 주방에서 급히 나왔다. 그녀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한참 동안 아이들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다가 아이들에게 다가갔다. "너 혹시 인혜 아니니? 인혜 맞지?" "네, 맞는데요……."

영선의 갑작스런 물음에 아이는
어리둥절해했다. "엄마 친구야, 나 모르겠니? 영선이 아줌마……."
"……."
개나리같이 노란 얼굴을 서로 바라볼 뿐 아이들은 말이 없었다.
"한 동네에 살았었는데, 네가 어릴 때라서 기억이 잘 안 나는 모양이구나.
그나저나 엄마, 아빠 없이 어떻게들 사니?" 그녀는 아이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어루만져 주었다.
그제야 기억이 난 듯 굳어 있던 아이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 아줌마가 맛있는 거 해다 줄게." 영선은 서둘러 주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잠시 후 자장면 세 그릇과 탕수육 한 접시를 내왔다.

아이들이 음식을 먹는 동안,
그녀는 내내 흐뭇한 얼굴로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안녕히 계세요."
"그래, 잘 가라. 차 조심하구…….
자장면 먹고 싶으면 언제든지 와. 알았지?" "네……." 영선은 문 앞에 서서 아이들이 저만큼 걸어갈 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었다.
어두운 길을 총총히 걸어가는 아이들의 등뒤로 흰 눈이 소복소복 내리고 있었다. 아이들이 가고 난 뒤 영선의 남편이 영선에게 물었다.
"누구 집 애들이지?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안 나는데…….."

"사실은, 저도 모르는 애들이에요…….
엄마, 아빠가 없는 아이들이라고 해서 무턱대고 음식을 그냥 주면
아이들이 상처받을지도 모르잖아요.
엄마 친구라고 하면 아이들이 또 올 수도 있고 해서……."
"그랬군. 그런데 아이들 이름은 어떻게 알았어?"
"아이들이 말하는 걸 들었어요. 주방 바로 앞이라 안에까지 다 들리더라구요."
"이름까지 알고 있어서 나는 진짜로 아는 줄 알았지."
"오늘이 남동생 생일이었나 봐요.
자기는 먹고 싶어도 참으면서 동생들만 시켜 주는 모습이
어찌나 안 돼 보이던지……."
상처를 주지 않고 사랑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소리 없이 아픔을 감싸 준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열린편지/ 이철환/곰보빵 중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30 사람의 가치 file 설동욱 2006-07-05 1994
7329 6·25 성경 file 고훈 2006-07-05 1847
7328 가깝고도 먼 그곳 file 김상복 2006-07-05 1312
7327 [고도원의 아침편지] 작은 천국(天國) 고도원 2006-06-28 1566
7326 [고도원의 아침편지] 결혼(結婚)의 빛과 그림자 고도원 2006-06-28 1357
7325 [고도원의 아침편지] 똑똑한 궁수(弓手) 고도원 2006-06-28 1396
7324 [고도원의 아침편지] 기쁨 고도원 2006-06-28 1386
7323 [고도원의 아침편지] 징기스칸의 승리 고도원 2006-06-28 1288
7322 [고도원의 아침편지] 舊소련 詩人, 라졸의 사랑 노래 고도원 2006-06-28 1358
7321 [고도원의 아침편지] 누구를 경멸할 때 고도원 2006-06-28 1277
7320 [고도원의 아침편지] 큰 꿈, 좋은 꿈 고도원 2006-06-28 1310
7319 [고도원의 아침편지] 성공한 여성의 옷차림 고도원 2006-06-28 1341
7318 [고도원의 아침편지] 우리의 꿈 고도원 2006-06-28 1297
7317 격려는 세포를 춤추게 합니다. 김필곤 2006-06-28 2229
7316 물이 있어 고기는 행복합니다 김필곤 2006-06-28 2547
7315 썩은 나무는 재목이 될 수 없습니다 김필곤 2006-06-28 2074
7314 시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김필곤 2006-06-28 1748
7313 죽음은 벽이 아니라 문입니다. 김필곤 2006-06-28 1920
7312 주물틀이 다르면 그릇 모양도 달라집니다 김필곤 2006-06-28 1815
7311 가마 속의 콩도 삶아야 먹을 수 있습니다. 김필곤 2006-06-28 1693
7310 달걀은 꿇는 물 속에서 단단해 집니다. [1] 김필곤 2006-06-28 1637
7309 고난도 하나님이 주신 선물일 수 있습니다. 김필곤 2006-06-28 3160
7308 아무리 좋은 씨앗도 밭에 뿌려져야 열매를 맺습니다. 김필곤 2006-06-28 2640
7307 남아 있는 것이 희망입니다. 김필곤 2006-06-28 1814
7306 한 줄로도 바이올린을 연주할 수 있습니다. 김필곤 2006-06-28 1732
7305 희망은 희망을 선택하는 자의 것입니다. 김필곤 2006-06-28 2364
7304 믿으면 이루어 집니다. 김필곤 2006-06-28 2545
7303 부드러운 갈대가 뻘 밭을 지킵니다. 김필곤 2006-06-28 2147
7302 바람불면 나무는 흔들립니다. 김필곤 2006-06-28 1727
7301 두려워하지 말고, 후회하지 마십시오. 김필곤 2006-06-28 1605
» 따뜻한 배려는 마음을 움직입니다. 이철환 2006-06-28 2085
7299 바람에 부드러운 나무를 쉽게 꺾을 수 없습니다. 김필곤 2006-06-28 1628
7298 창조적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꿉니다. 김필곤 2006-06-28 1367
7297 설교의 오락화는 말씀을 멍들게 합니다. 김필곤 2006-06-28 3855
7296 고난은 인생을 씻어 깨끗하게 한다. 함석헌 2006-06-28 2671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